필리핀 은신처에 마이바흐가..1조3000억원대 불법도박 조직 총책 검거

유희곤 기자 2021. 9. 23.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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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경찰청 제공


불법 온라인 도박사이트 총책과 국내 최대 성매매 알선 사이트 ‘밤의 전쟁’ 운영자가 필리핀에서 잇달아 붙잡혔다.

경찰청은 필리핀 마닐라에서 불법 온라인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며 1조3000억원대 부당이득을 챙긴 온라인 도박사이트 총책 A씨를 지난 18일 오후 8시쯤 검거했다고 23일 밝혔다.

40대 남성인 A씨의 현지 거주지는 필리핀 연예인들이 다수 거주하는 최고급 리조트였다. 검거 당시 벤츠 마이바흐 등 10대의 고급 승용차와 명품가방, 골프용품 등이 발견됐다. A씨는 현지에 불법 온라인 도박사이트 운영 사무실을 마련하고 2018년 7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국내외 공범들과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청 인터폴국제공조과는 2019년 9월 국정원에서 첩보를 접수하고 A씨 등 22명을 인터폴에 적색수배했다. 경찰은 경호원 10여명을 대동하고 다닌 A씨를 2개월 간 잠복한 끝에 붙잡았다. 검거 작전에는 필리핀 경찰특공대를 포함해 약 30명이 투입됐다.

‘밤의 전쟁’ 운영자인 40대 남성 B씨도 22일 오전 10시쯤 필리핀 현지에서 검거됐다. B씨는 2014년 4월부터 2019년 7월까지 성매매 알선 사이트 3개를 운영하면서 성매매업소 광고비 명목 등으로 약 200억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청은 이 사건을 2018년부터 수사해왔다.

경찰 관계자는 “주필리핀 대사관을 통해 필리핀 당국과 협의해 A씨와 B씨를 국내로 송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희곤 기자 hul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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