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s 스타트업] 카찹, 버스부터 전동킥보드까지..최적의 경로 안내

나현준 2021. 9. 23. 17:3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동킥보드 데이터를 분석해보니 낮에는 대학생, 밤엔 대리기사들이 주로 이용하더라고요. 향후 데이터를 모아 전동킥보드 전용 보험을 만들 예정입니다."

이원재 카찹 대표(26·사진)는 전동킥보드, 수상택시, 택시, 버스·지하철 등 모든 교통수단을 한데 모은 카찹 앱을 운영하고 있다. 2019년 설립한 카찹은 지난해 디캠프(은행권청년창업재단) 본선에 진출하고, 자동차 부품 기업 만도와 유명 액셀러레이터 퓨처플레이에서 투자를 받은 초기 스타트업이다. 현재 하루 평균 약 2500~5000명이 카찹 앱을 사용하고 있다.

카찹의 매력은 기존 네이버지도나 카카오맵과 다르게 대중교통과 다른 교통수단을 연계한다는 데 있다. 서울 광화문역에서 왕십리역까지 네이버지도나 카카오맵을 통해 이동 동선을 검색하면 대중교통(지하철 혹은 지하철+버스)만 나오는데, 카찹을 이용하면 대중교통과 더불어 전동킥보드까지 포함해 최적의 이동 경로를 알려준다. 이 대표는 "여태까진 플랫폼으로서 14개 전동킥보드 업체가 어디에서 얼마에 서비스를 하는지만 보여줬는데 앞으로는 결제 기능까지 추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호텔스닷컴이나 스카이스캐너같이 전동킥보드 업계의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는 뜻도 밝혔다.

카찹의 주요 이용 연령대는 20~28세 대학생이다. 다만 밤에는 40·50대 대리기사들이 카찹을 주로 이용하는 게 특이점이다. 이 대표는 "아무래도 동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용하는 듯하다"고 덧붙였다. 카찹은 현재 프리시리즈A 투자를 진행 중이다. 이 대표는 "향후 고객의 이동 데이터가 쌓이면 전동킥보드 전용 보험을 만드는 게 궁극적인 비즈니스 모델"이라며 "전동킥보드 탑승자는 보험을 따로 들지 않거나 들더라도 오토바이에 준하는 높은 보험료를 내야 하는데, 카찹의 데이터가 쌓이면 보험사와 협업해 더 저렴한 가격에 맞춤형 보험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현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