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원전 25년간 방사능 누출..재발 방지 대책 수립해야

김유리 2021. 9. 23.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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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CBS '시사팩토리 100.3'
'정치팩토리': 월성원전 25년간 방사능 누출, 울산시민의 안전은?
핵심요약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 원안위 민간조사단 구성
1차 조사 결과, 월성 1호기 일부 차수막 파손돼
방사성 물질 누출에도 보수공사 이뤄지지 않아
조사단, "한수원 협조 안 해 조사에 애로 겪어"
원안위가 한수원 협조 권한에 대해 명확히해야
비계획적 누출에 대한 고려와 대책 마련 시급
월성 2·3·4호기, 삼중수소 경수로의 10배 발생
고준위 폐기물은 핵폐기장 없어 4.5배 더 방출
설계수명도 얼마 남지 않아 구조물 보수 필요
차수막, 방사능누출 등 재발 방지 대책 수립도
월성원전 발전소 가동, 사회적으로 공론화해야
■ 방 송 : 울산CBS FM 100.3
■ 방송일 : 2021년 9월 23일 오후 5:05~5:30
■ 진 행 : 김유리, 이향희, 이동훈, 이태인
■ 출 연 :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 집행위원장 용성록
■ 제 작 : 김유리, 이태인, 성민주


 ◇김유리> 안녕하세요. 시사팩토리 100.3 청취자 여러분, 정치팩토리SE 진행을 맡은 김유립니다. 지난 7일 모 방송사 단독 보도로 원자력안전위원회가 구성한 '월성원전 삼중수소 민간조사단'이 작성한 1차 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방사능이 20년 넘게 누출됐다고 보도를 했습니다. 울산시민들의 안전과도 연관될 수 있는 이번 누출 문제 오늘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향희 위원장님 어떻게 보셨어요?

◇이향희> 월성원전을 운영하고 있는 한수원도, 그리고 이 한수원에 관리 감독하는 정부기관인 원안위도 방사능 누출은 그동안 없었다고 주장했는데 민간조사단이 조사를 하자마자 바로 드러나잖아요. 저는 민관합동조사단 구성이 얼마나 중요한가라는 걸 다시 한번 느끼게 됐고요. 신고리 4호기 화재 사건도 민간합동조사단 구성해서 반드시 다시 재조사해야 된다 이런 생각하게 됐습니다.

◇이태인> 안녕하세요, 이태인입니다. 저는 최근에 판도라라는 영화랑 체르노빌이란 영화를 봤는데 이 원전 사고가 만약에 발생하게 되면 시민들에게 올 피해는 정말 상상 이상이더라고요. 그래서 조금 더 우리 시민들이 경각심을 가지고 이 사태에 대해 조금 더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유리> 네 그렇게 한번 시작을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정치팩토리 출발할게요. 광고 듣고 돌아오겠습니다.

◇김유리> 월성원전 25년간 방사능 누출과 관련하여 울산시민의 안전에 대해 함께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용석록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 집행위원장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용성록> 안녕하세요.

◇모두> 반갑습니다.

◇이향희> 네 제가 먼저 질문을 좀 해볼게요.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은 작년 12월에 월성 1호기 사용후핵연료 저장 수조 차수막 파손 내용을 폭로했고요. 올해 또 1월에는 한수원 내부 문건을 공개하면서 월성 핵발전소 방사능 누출에 대한 대책 마련을 가장 먼저 촉구했었어요. '월성원전 삼중수소 민간조사단'이 작성한 1차 조사 결과 보고서, 좀 남다르실 거 같은데 어떻게 보셨나요? 

◆용성록> 일단 최초라고 하셨는데 울산이 최초는 아니고요. 차수막 파손된 거는 한수원이 경주 민간환경 감시센터에 보고하면서 거기서 나온 자료였었거든요, 차수막 파손은. 울산에서 그거 관련해서 12월에 문제 제기를 했었죠. 그러니까 최초는 사실 경주에서 나온 얘기고 그다음에 한수원 보고서도 경주에서 먼저 경주환경운동연합이 입수를 해서 내부 문건을 그다음에 울산하고 의논해서 이 보고서가 갖는 의미가 무엇인가를 분석을 했더니 굉장히 부지 안에 방사성 물질이 많이 나오는 것을 확인을 하고 그때 경주, 울산이 같이 그 성명서 내면서 굉장히 전국적으로 이슈가 됐었죠. 보고서는 사실 결과가 나오긴 했는데 이게 민간조사단이 3월 30일 날 구성이 됐잖아요. 사건이 생긴 거는 12월 15일, 그로부터 3개월 꽉 차서 민간조사단이 발족을 했고 그리고 조사 시작한 지 5개월 만에 조사 결과가 나온 거거든요. 어쨌든 조사 내용으로만 봤을 때는 우리가 확실하게 시민들이 알 수 없었던 내용들을 조사단이 발표를 했으니까 굉장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을 하고. 다만 5개월이나 시간이 지났는데 이제 처음 발표했다는 거 그다음에 앞으로 또 언제 발표할지 우리는 모릅니다, 사실은. 왜냐하면 1개월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브리핑하는 것도 아니고 조사단 계획은 2023년 초까지 조사한다고 하는 것인데 어쨌든 정기적으로 시민들에게 좀 알려야 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좀 듭니다.

◇이향희> 얘기를 좀 듣다 보니까 드는 생각인데 사실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은 민관, 그러니까 민간과 관이 함께 합동조사위원회 구성을 주장했었잖아요. 결과적으로는 원안위가 단독으로 조사단은 구성했는데 이 조사단의 조사 결과 신뢰할만한가요?

◆용성록> 이게 울산이 솔직하게 주장했던 것은 국회와 정부와 원안위 그다음에 민간 이렇게 골고루 들어가는 거였었거든요. 근데 지금 이거는 민관이 아니고 민간이죠. 그래서 원안위는 자기들은 전혀 이 조사에 개입하지 않겠다. 그리고 그냥 민간이, 전문가가 민간조사단이 조사해서 결과를 발표하는 걸로 이렇게 정리를 했거든요. 근데 이번에 조사 결과를 보면 조사단이 한수원이 협조를 하지 않아서 굉장히 자기들이 조사에 애로를 겪었다. 이런 내용들이 조사 보고서에 나와 있거든요. 이거는 뭐냐면 이분들이 전문가이긴 하지만 어떤 행정력을 가지고 한수원한테 제지할 수 있는 권한까지는 없는 거예요.

◇김유리> 그러네요. 자료를 요청해도 못 받을 수 있는 거잖아요?

◆용성록> 못 받을 수도 있고 출입하는 것도 마찬가지고 공사, 예를 들어서 굴착을 해야 된다, 차수막을 파야 되면 그럼 한수원이 협조를 잘해줘야 되는데 한수원이 협조를 잘 안 해줘도 이 민간조사단은 거기에 대해서 어떻게 할 수 있는 권한이 없거든요. 그래서 사실은 원자력안전위원회가 그거에 대해서 좀 정확하게 한수원이 뭔가 할 수 있는 이런 것들은 기본 틀은 만들어 놓고 조사할 수 있게 해야 되는데 그런 부분이 좀 아쉬움이 있죠. 아마 그 조사단에 참여하시는 분들도 그것 때문에 굉장히 애로를 많이 겪고 있다고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태인> 현재까지 확인된 바로는 1997년 사용후핵연료 저장조 보수공사 때의 손상으로 방사능이 누출되었다는데 1차 조사 결과가 나왔는데 이거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용성록> 조사단이 발표한 조사 보고서를 보면 일단 이게 뭐냐면 사용 후 핵연료, 발전소를 가동하면 발전소에서 연료를 다 쓰고 폐기물이 나오잖아요, 핵폐기물. 그걸 다른 말로 사용후핵연료라고 하는데 그것을 발전소 부지 안에다 보관을 하거든요. 수영장처럼 생겼어요, 수영장처럼. 그렇게 생긴 콘크리트 구조물 속에 또 수영장처럼 파랗게 생긴 물 그 속에 핵폐기물을 보관을 하는데 그것을 보관하는 콘크리트 이거를 다른 말로 사용후핵연료 저장조 이렇게 이야기를 하거든요. 그런데 그게 시간이 오래 지나다 보니까 콘크리트 안쪽에 에폭시라는 방수할 수 있는 물질, 그 에폭시 라이너 이걸 가지고 방수처리를 했는데 에폭시가 시간이 지나면서 굉장히 많이 열화 되고, 부식되는 거죠. 그러면서 방사성 물질이 밖으로 샌 거예요. 근데 조사 결과를 보니까 첫 번째 건전성, 그 사용후핵연료 수조의 건전성을 보았을 때 일단은 기초파일 7개가 일부의 차수막을 손상시켰다. 이런 내용이 나와 있고요. 그리고 2010년도에도 공사를 하다가 유공관이 손상됐다고 하거든요. 유공관은 뭐냐면 아까 그 사용후핵연료 수조에서 만약에 방사성 물질이 새거나 누출되면 한 곳에 유공관을 통해서 모으는 거예요, 집수정 같은데. 모으는 것인데 유공관이 손상되고 막혔다고 하면 그 물이 다른 곳으로 흘러가겠죠? 그래서 어쨌든 구조물에 이렇게 유공관이 손상되었다는 게 밝혀졌고요. 그다음에 사용후핵연료 저장조의 건전성 조사를 했는데 건전성 같은 경우에는 사용후핵연료 수조가 사각형 사면으로 되어 있거든요. 그랬을 때 남측에 있는 남쪽에 벽체에서 방수 성능 결함을 발견했고 그다음에 시공이음부에서 또 저장조에 있는 냉각수가 누설이 된 거예요. 이런 게 좀 확인이 됐고 그런데 아직까지 4개의 벽체 중에 1개 벽체 밖에 확인을 못 했고 또 과제로 남는 것은 하부는 아예 지금 손도 못 되고 있는 거예요. 벽체는 사용후핵연료랑 벽이랑 좀 공간이 있어서 에폭시 이런 걸 보수할 수 있는 게 있는데 바닥은 아마 공사하기에 굉장히 조건이 안 좋은 조건인 거 같고 그래서 어쨌든 바닥 쪽은 접근도 좀 어려운 걸로 이렇게 알고 있고요. 그다음에 조사 보고서를 보면 토양하고 물 오염 정도도 조사단이 발표를 했는데 여기에 보면 흙에서 감마핵종, 세슘137이라고 하는 방사성 물질이 1그램당 0.37베크렐 이렇게 나왔는데 이 세슘의 기준치는 허용농도가 1그램당 0.1베크렐이거든요. 그러니까 기준치보다 3.7배가 더 많이 검출이 된 거죠. 세슘137이 삼중수소하고 조금 다른 건 뭐냐면 감마 핵종이라고 해서 이거는 콘크리트를 투과할 수 없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고 해요. 그런데 이것이 토양에서 발견됐다는 것은 구조물이 어떤 균열이 생겼거나 이런 것도 예측할 수 있는 지표여서 이 감마 핵종이 검출됐다는 거는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 거죠. 이게 그 구조물의 어떤 문제가 더 심각할 수 있다는 그런 걸로 볼 수 있는 것이고요. 그리고 흙에서는 감마 핵종이 나왔는데 또 계속 시끄러웠던 삼중수소 같은 경우에는 최대 75만 6천 베크렐, 리터당 75만 6천 베크렐까지 나왔다고 합니다. 그리고 조사단 조사 결과에서 보면 그러면 그렇게 누출된 방사성 물질이 외부환경으로 유출되었느냐라는 거에 있어서는 아직까지 그 유출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고 밝혔고요. 그러면서 거기에서 조사단이 얘기한 게 조사단이 어쨌든 그 차수막 사용후핵연료 수조 밑에 있는 차수막이나 차수벽 이런 것들을 다 조사를 해야 되는데 이거를 한수원이 다 제거를 해 버린 거예요, 없애 버린 거예요. 그러니까 조사단이 조사할 때 증거물이 없으니까 애로를 겪은 거죠.

◇김유리> 어떻게 없앨 수가 있어요?

◆용성록> 그거를 아마 한수원은 보강한다고 하거나 이렇게 하면서 그거를 이렇게 차수막 치운 거 같거든요. 차수막이 별게 아니에요. 차수막, 차수벽 이게 비닐 한 장 같은 이런 거거든요. PVC 재질로 되어 있어서 비닐 같은 거를 이렇게 깔아서 그걸로 차수막 역할을 하게 하는 건데 그게 파일을 박으면서 뚫린 거예요. 그럼 파손된 거를 조사단이 조사를 해야 되잖아요. 근데 그 차수막을 걷어버리고 또 차수벽도 여기서 보니까 제거했다. 

◇이향희> 거의 증거 훼손인데? 

◆용성록> 증거 훼손이죠. 그리고 또 여기 보시면 조사단이 어떻게 얘기를 했냐면 방사성 물질의 환경 유출 조사를 위해서는 추가로 시추공을 통해서 지하수 분석이 필요하나 이런 시추공 시공이 늦어져서 원활하게 조사에 임하기가 어렵다. 이런 것도 있고. 그다음에 또 한수원이 제공한 자료 중에 선명하지 않은 도면이 있어서 구조 파악에 어려움이 있다. 이런 내용도 조사 결과에 들어있고요. 그리고 한수원이 조사단이 요구한 것에 대한 답변 자료를 더디게 제출해서 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입장도 조사단이 조사 결과 말미에 이야기를 했습니다.

◇김유리> 그렇군요. 근데 엄재식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은 "원전 내 삼중수소의 양에 대한 규제나 관리체계에 대해서는 어떤 기준도 없는 상태"라면서, "4만 베크렐/리터(㏃/ℓ)이라는 삼중수소 배출 관리 기준은 갖고 있지만, 원전 내 삼중수소량에 대한 규제나 관리체계에는 어떤 기준도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다른 나라는 어때요?

◆용성록> 미국 같은 경우에는 그러니까 이걸 뭐라고 하냐면 비계획적 노출, 우리가 미리 예상했던 미리 설계했을 때에 핵발전소 가동을 하면 삼중수소가 어디에서 얼마큼이 나올 것이다 이거를 미리 예측을 하는데 지금 여기서 발견된 삼중수소는 원래 계획에 없던 거예요. 그래서 그걸 다른 말로 비계획적 누출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에는 그 비계획적 누출에 대한 기준이 없다는 것이고요. 미국 같은 경우에는 이런 사례가 있어서 전체 미국 내에 있는 핵발전소에 대해서 조사를 다 하고 기준을 만들었다고 파악을 하고 있습니다.

◇이향희> 아니 근데 비계획적 누출에 대해선 아예 고려하지 않고 대책도 안 세웠단 얘기를 보면 이런 비계획적 누출은 있으면 안 되는 건데 있는 거잖아요. 이미 심각한 문제구나라는 생각이 하나 들었고, 저는 추가 질의가 있는데 보통 방사능의 관리기준과 안전기준 그리고 또 방사능이 누출되더라도 기준치 이하는 괜찮지 않냐? 아주 소량의 방사능은 괜찮다. 자연방사능도 있는데 뭐. 라는 얘기를 하시거든요. 이것에 대해서 잠깐 설명 좀 해 주시죠.

◆용성록> 일단 방사능에 있어서 안전 기준이라는 거는 없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관리기준은 있겠죠. 관리기준은 있을 수 있지만 아주 미량의 방사능이라도 방사성물질은 위험하고 사람뿐만이 아니라 생물계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이거는 분명한 사실이죠.

◇이향희> 근데 왜 이 분명한 사실을 원자력 학계의 일부 학자들은 자꾸 거짓말로 현혹시키고 괜찮다고 얘기하는 걸까요? 제가 연달아서 질문을 드릴게요. 엄재식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이 9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 회의에 불려가서 의원들이랑 질답 하는 과정에서 월성원전 방사능 누출에 대해서 정말 이례적이에요. 인정하고 또 사과를 했어요. 이 사과에만 만족할 순 없는데 향후 획기적인 개선이나 재발 방지 대책이 수립될 수 있을까요? 어떻게 보세요? 

◆용성록> 획기적인 개선이라는 게 있을 수도 있겠죠. 근데 어쨌든 그 언론에 엄재식 위원장이 발표했던 내용 중에 획기적이라고 볼 수 없지만 조금 의미 있는 발언 하나는 조사 이후에 그 콘크리트로 돼 있는 구조물을, 그러니까 사용후핵연료를 보관하는 사용후핵연료 저장조가 지금 콘크리트로 되어 있는데 거기서 지금 막 세니까 이것을 스테인리스로 교체할 것도 검토한다, 이런 발언을 한 적이 있거든요. 근데 저는 여기서 이게 획기적이라고 볼 수 없는 겁니다, 사실은. 지극히 당연한 게 왜냐하면 우리나라의 25개 핵발전소가 지금 가동 중인 게 이렇게 있는데 월성 1, 2, 3, 4호기만 사용후핵연료 수조가 콘크리트고 다른 발전소는 전부 다 스테인리스인 거예요. 근데 월성 1,4호기만 콘크리트이기 때문에 사실 문제가 더 심각한 거고 이거를 보니까 어쨌든 스테인리스로 교체하려면 굉장히 많은 비용이 들 거 아니에요. 그런 문제는 있지만 지금 바로 이거를 조치하지 않으면 어쨌든 방사성물질이 계속 누출될 가능성을 안고 있기 때문에 획기적이라고 한다면 지금 바로 사실은 가동을 중단하고 방사성 물질이 유출되지 않게끔 조치를 취해야 당연한 거죠. 획기적인 거라고 볼 순 없는 거 같고요.

◇이향희> 사실 월성 2, 3, 4호기는 설계수명도 얼마 남지 않았잖아요. 이걸 막대한 예산을 들여서 스테인리스로 교체하는 거보다는 조기 폐쇄하는 게 더 합리적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용성록> 아니요. 근데 조기 폐쇄를 하더라도 교체는 해야죠. 왜냐면 사용후핵연료라는 것은 이미 다 쓰고 나온 건데 보관을 해야 돼요, 어딘가에는 보관을 해야 되는데. 그 보관을 어디다 할 것인가. 그거를 다른 곳으로 옮길 수 없다면 그 사용후핵연료 저장조가 굉장히 제한적이거든요. 어디에나 마음대로 설치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그 구조물에 대한 안전성은 반드시 확보를 해야 되니까. 조기 폐쇄하더라도 구조물은 스테인리스로 교체한다거나 다른 방법을 찾아야 되는 거죠. 

◇이향희> 운영 여부랑은 전혀 상관없이 보수는 반드시 필요하다?

◆용성록> 그렇죠. 

◇이태인> 네 다음 질문드릴게요. 한수원은 지난 10일 경주시 양남면 주민협의회와의 설명회 자리에서 언론 보도와 관련해 호도와 변명으로 일관하고 조사단의 조사에도 비협조적이었다고 하던데 이게 맞나요? 

◆용성록> 조사단 관련해 가지고 아까 말씀드린 대로 저도 조사단이 발표한 거 밖에 모르겠는데 양남면 주민들하고 한수원이 간담회하는 자리에서는 그 주민들을 통해서 이야기를, 제가 자료를 받았어요. 한수원이 발표한 그 PPT 자료를 보니까. 굉장히 말 가지고 이렇게 좀 장난치는 이런 느낌을 받았어요. 뭐냐 하면 여기 보시며 모 언제 언론에서 사용후핵연료 차수막 거기에서 흙에서 방사성 물질이 나왔다. 뭐 이런 표현이 있는데 그러면서 이것이 공기로 확산됐을 가능성이 있다. 이런 방송이 나왔어요. 그러면 이거에 대해서 한수원이 답한 거는 감마 핵종은 공기를 통해서 확산될 가능성은 없다고 판단함. 이런 답변 자료를 낸 거예요. 이거는 뭐냐면 그러면은 삼중수소는 공기를 통해서 확산될 가능성이 있는데 75만 베크렐까지 나온 삼중수소에 대해서는 어떤 답이 없이 감마 핵종은 그냥 공기를 통해서 확산이 안 된다. 이런 멘트만 쓰고 그다음에 또 여기도 보면 세슘137이 나온 거에 대해서 미량 검출됐다. 이게 기준치의 3.7배잖아요. 그런데도 이거 설명할 때는 미량이 검출됐다. 이런 식으로 또 설명을 했고, 그다음에 감마 핵종이 검출된 거에 대해서 사용후핵연료 구조물의 누수로 단정할 수 없으며 추가적인 상세 조사는 조사단 및 전문가와 검토하고 있다. 이런 식으로 어쨌든 이렇게 좀 축소 내지는 미루는 이런 답변을 하고 특히 이게 저는 제일 그중에서도 참 한수원 뻔뻔하다고 생각이 들었던 게 방송에서 이렇게 방송이 나왔어요. 콘크리트를 만든 벽에는 방수를 위해 에폭시를 발랐고 그런데 성능이 떨어지는 에폭시를 쓴 탓에 이음부에서도 방사능이 샜다. 이렇게 요거를 그 방송에 나왔는데 한수원이 이거 반박을 하는 거죠. 그 언론보도가 잘못됐다 하면서 뭐라고 하냐 하면 에폭시 라이너는 내방사선 시험을 했고 열화 시험을 거쳤고 경도시험 등이 검증된 제품을 사용했다. 이렇게 쓴 거예요. 이거는 뭐냐면 그거 쓰면 뭐해요. 썼는데 샜잖아요, 지금. 그리고 에폭시가 지금 7차에 걸쳐서 열화가 발견돼서 그래서 거기서 방사능이 새고 보수된 이력이다 나와 있는데도 마치 안전한 것처럼 이렇게 주민들한테 설명을 하고 이런 걸 보면서 좀 한수원이 너무 정말 지역 주민들한테 지역 주민의 알 권리와 주민을 존중한다면 자기들이 관리를 잘못해서 차수막이 파손되고 방사능이 누출된 거에 대해서 사실 사과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약속해야 되는데 그런 주민설명회에서 이런 식으로 굉장히 자기의 잘못을 감추고 축소하는 이런 태도는 정말 한수원이 가져서는 안 되는 태도라고 생각을 합니다. 

◇김유리> 이제 시간이 없어서 마지막으로 한 말씀만 부탁드릴게요.

◆용성록> 저는 이걸 보면서 월성 2, 3, 4호기가 사실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중수로형 핵발전소잖아요. 삼중수소는 경수로의 열 배나 더 많이 발생되고 있고 그다음에 고준위 폐기물은 지금 핵폐기장도 없는 상태에서 다른 발전소보다 4.5배가 많이 방출되고 또 경수로는 다 스테인리스인데 여기는 콘크리트로 사용후핵연료 수조가 돼있다 했잖아요. 여러 가지 조건을 봤을 때 취약해요. 환경도 안 좋고 이런 상황에서 사실 2,3,4호기가 발전하는 발전량은 발전하지 않아도 사실 국내 전기 수급에 문제가 없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이런 것들을 좀 제대로 주민들이나 국민들하고 소통해서 계속해서 안전비용을 더 들이면서 이렇게 핵폐기물을 계속 발생시키고 주민들한테 건강에 영향을 주면서 발전소를 가동하는 게 좋은 것인지에 대해서는 사회적으로 공론화해 볼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유리> 용성록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 집행위원장이었습니다. 오늘 도움 말씀 고맙습니다.

◆용성록> 고맙습니다. 

◇김유리> 하고 싶은 말도 많고 듣고 싶은 말씀도 많지만, 오늘 여기까지 하도록 하겠습니다. 애플 팟캐스트, 구글 팟캐스트, 팟빵, 유튜브에서 '정치팩토리 SE' 검색해서 찾아 들으실 수 있습니다. 지금 의 'Slow' 나가고 있는데요, 이 곡 띄어드리면서 오늘 방송 마무리할게요. 모두 ~

◇모두> 안녕~

김유리 yuly28@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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