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소방기기 제조업체 매각..WWG, 3년새 170억 차익
아주IB에 394억 받고 팔아
年환산수익률 20% 달해
◆ 레이더 M ◆
한국투자공사(KIC) 출신 경영진이 설립한 WWG자산운용(대표 박제용)이 소방 밸브 제조업체 우당기술산업을 인수한 지 3년여 만에 매각해 상당한 투자 차익을 거둬 주목받고 있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WWG운용은 최근 우당기술산업 경영권과 지분 100%를 투자전문회사인 아주IB투자에 매각했다. 이번 매각을 통한 총 회수금액은 394억원으로 2018년 10월 230억원 매입한 지 약 2년10개월 만에 170억원 가까운 차익을 거뒀다. 연환산 내재수익률(IRR)이 20%에 달하는 준수한 투자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1983년 설립된 우당기술산업은 스프링클러와 이를 연결하는 수화용 밸브를 주로 생산하는 소방기기 제조 전문 기업으로 시장 점유율 1~2위를 차지하고 있다.
WWG운용은 화이트웨일제3호 펀드를 통해 우당기술산업을 인수한 이후 본격적인 체질 개선에 돌입했다. WWG운용은 우선 내부 경영관리 역량 미비와 복잡한 외주 공정 등 문제점을 개선하고 재고·원가관리 등 비효율성을 해결하기 위해 내부통제와 관리 시스템을 선진화하는 데 집중했다. 이를 위해 높은 수준의 역량을 갖춘 최고재무책임자(CFO), 감사 등을 새로 선임하고 외부 컨설팅을 진행했다. 동시에 효율적인 경영관리 체계 구축을 위한 내부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는 등 다양한 밸류업 전략을 추진했다.
그 결과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0억원, 26억원으로, 코로나19 사태로 부진했던 전년 대비 각각 213%, 255%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도 1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매각 작업을 마무리한 WWG운용은 최근 추석을 앞두고 회사가 받는 펀드 운용성과급 중 일부를 떼어내어 그동안 회사 경영 개선에 함께 힘을 보태준 우당기술산업 전 임직원 120명에게 감사한 마음을 담아 소정의 현금을 지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6년 출범한 WWG운용은 올해 3월에는 2017년 270억원에 인수한 수처리 설비 업체 한성크린텍을 이엔코퍼레이션에 430억원에 성공적으로 매각해 IRR가 30%에 달하는 등 최근 투자 회수 성과를 내고 있다.
[강두순 기자 / 박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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