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자고, 먹고, 일하고" 수원 확진자 1명→원주 25명 감염

신관호 기자 2021. 9. 23.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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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수원의 한 코로나19 확진자의 감염으로 인해 강원 원주지역에서 내외국인 건설인력 등 근로자 25명이 열흘간 잇따라 확진된 것으로 드러났다.

원주시 보건당국이 이 열흘간의 집단감염 과정을 확인한 결과, 이들 확진자 대부분은 같은 숙소에서 생활하면서 서로를 감염시켰고, 이 확진자들이 각자 건설현장에서 일하면서 또 다른 감염자를 발생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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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건설인력 열흘간 집단감염..'수원 확진자 최초감염원 추정'
숙소·식당·현장 함께 이용 내외국인 근로자 여러경로 n차감염
선별진료소 검체 정리. (뉴스1 DB)

(원주·수원=뉴스1) 신관호 기자 = 경기 수원의 한 코로나19 확진자의 감염으로 인해 강원 원주지역에서 내외국인 건설인력 등 근로자 25명이 열흘간 잇따라 확진된 것으로 드러났다.

원주시 내 건설인력시장에서 집단감염에 이어 연쇄감염인 ‘n차 감염’ 상황까지 발생한 것이다.

23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8일 수원의 한 건설관련 근로자가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아 수원 5394번 확진자로 분류됐다.

문제는 이 확진자와 접촉한 원주지역 건설인력들이 줄줄이 확진됐고, 그 인력들로 인한 연쇄감염이 이어졌다는 점이다.

23일 오전까지 원주지역 내 해당 건설인력 관련 확진자 수는 Δ14일 4명(1258~1260번, 1263번) Δ15일 6명(1270~1271번, 1273~1275번) Δ16일 1명(1279번) Δ17일 7명(1283~1285번, 1289번, 1290~1291번, 1294번) Δ18일 2명(1297번, 1302번) Δ22일 1명(1315번) Δ23일 4명(1327~1329번, 1331번) 등 현재까지 모두 25명이다.

특히 14일의 경우 수원 확진자와 건설현장 업무를 위해 접촉한 1명이 감염되면서 1258번 환자가 됐으며 이 확진자와 접촉으로 인해 확진자 2명(1259~1260번)이 추가로 발생했다. 또 이 1259~1260번으로 인해 1명이 더 확진, 1263번 확진자가 나왔다.

이들을 고리로 한 추가 확진사례가 잇따랐다. 15일에는 지난 14일 확진자들로 인한 감염자들이 속출했다. 이 감염자들이 같은 날 또 다른 확진자들을 발생시키는 원인이 됐다. 심지어 이날에는 이들과 관련은 있지만, 최초 감염경로를 모르는 환자까지 나왔다.

이런 가운데 지난 16일에는 이번 진단감염으로 인한 확진자가 1명만 나오면서 일단락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하루 뒤인 17일 앞선 확진자로 인한 N차 감염자들이 속출했으며, 18일에는 최초 감염원으로 추정되는 수원 5394번 확진자와 접촉한 확진자가 또 나왔다.

이후 추석이 이어지면서 이번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가 며칠간 발생하지 않았으나, 연휴 마지막 날인 23일 확진자 1명이 또 추가됐다.

그 뒤 하루만인 23일 관련 확진자 4명이 추가로 더 나온 것이다.

이번 집단감염은 내국인과 외국인으로 구성된 상당수 건설인력들이 공동 생활권을 형성해 오면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원주시 보건당국이 이 열흘간의 집단감염 과정을 확인한 결과, 이들 확진자 대부분은 같은 숙소에서 생활하면서 서로를 감염시켰고, 이 확진자들이 각자 건설현장에서 일하면서 또 다른 감염자를 발생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들 중 상당수가 다른 건설인력들이 모인 식당을 이용한 점도 원인으로 분석했다.

원주시 보건소 관계자는 “건설현장 근로자들이 함께 숙소에서 자면서 감염되고, 이 사람들이 건설현장에서 또 따른 근로자를 접촉하는 과정이 이어졌던 것으로 보인다”며 “타 지역 확진자 접촉이 여러 경로의 n차 감염으로 이어진 결과로 비친다”고 말했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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