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전북 잇는 갈재 옛길, 국가지정문화재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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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과 전북을 잇는 갈재 옛길이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될 예정이다.
장성군은 23일 "최근 문화재청이 전남 장성군 북이면 원덕리~전북 정읍시 입암면 등천리 사이 해발 250m 고개를 넘는 옛길 2.3㎞를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삼남대로 갈재'로 지정 예고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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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과 전북을 잇는 갈재 옛길이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될 예정이다.
장성군은 23일 “최근 문화재청이 전남 장성군 북이면 원덕리~전북 정읍시 입암면 등천리 사이 해발 250m 고개를 넘는 옛길 2.3㎞를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삼남대로 갈재’로 지정 예고했다”고 밝혔다.
이 고갯길은 고려 때는 관리의 이동 등 행정 목적에 쓰이다 조선 때 상업이 발달하면서 이용이 빈번해져 대로로 승격됐다. 당시엔 한양을 중심으로 전국을 연결한 9개 대로가 운영됐고, 민간교역에 주로 활용됐다.
갈재 옛길은 한양에서 삼남지방(충청·전라·경상)으로 이동하는 삼남대로 970리 길 가운데 대표적인 고갯길로 꼽힌다. 이곳은 고지도에 갈대가 많은 고개라는 뜻인 ‘노령(蘆嶺)’으로 표시됐다. 전남과 전북을 가르는 노령산맥의 명칭이 갈재에서 비롯되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곳은 과거의 흙길, 돌길이 잘 보존되어 있고, 고개 정상에는 1872년 세운 장성 부사 홍병위를 기리는 불망비가 남아 있다. 이곳은 고려 현종이 거란의 침략으로 나주까지 피난할 때 넘었고, 조선 말 동학농민운동 때는 장성 황룡촌 전투에서 승리한 농민들이 정읍으로 진출했던 이동로였다.
군 문화관광과 문화예술팀 서승우 학예사는 “11월께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명승으로 고시된다. 역사의 현장이던 갈재 옛길을 후손들에게 잘 물려주기 위해 명승에 걸맞게 주변을 정비하고 학술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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