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상대 없어..대선때 野 바람 우려" 이낙연 종로 사퇴 책임론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의원직 사퇴로 내년 3월 9일 대통령선거와 동시에 ‘정치 1번지’ 서울 종로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열리게 됐다.
23일 여권 내에서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종로에 출마해 바람을 일으키면 대선에도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이낙연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다.
허영일 전 박영선캠프 공보실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종로 국회의원 보궐선거 국민의힘 후보는 거의 100% 이준석 당대표가 확실하다”라며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이보다 확실한 선거전략이 없다. 대통령후보와 당대표가 모두 ‘주인공’으로 뛰는 초유의 선거가 만들어졌다. 시너지 효과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 종로 보궐선거 후보를 누구로 할 것인지도 쉽지 않다. 지금 이름이 거론되는 분들 중에서도 고사할 분들이 적지 않을 것”이라며 “안 그래도 간단치 않은 선거인데 설상가상”이라고 했다.
이재명 대선후보 캠프 현근택 대변인은 이준석 대표가 22일 미국을 방문하기 위해 출국한 것과 관련 “(이준석 대표가) 미국에 가는 이유가 무엇일까. 야당 대표가 미국에 가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할 수 있다”면서도 “어렵게 경선 버스가 출발했고 운전사를 자처하던 사람이다. ‘지금’ 간다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했다.
현 대변인은 “정치인이 미국을 방문하는 목적은 분명하다. 미국에 가서 영향력이 있는 사람을 만나고 오면 차기 지도자로 인식될 수 있다”라며 “좋은 현상은 아니고 사대주의 잔재일 수 있지만 현실적인 영향은 무시할 수 없다. 차차기에 대한 포석이 시작되었다고 본다”라고 했다.
이어 “(이낙연 전 의원이 사퇴한 지역구인) 종로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라며 “종로는 단순한 지역구 선거가 아니고 대선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중진은 0선에 패하면 창피하고 미래가 없어질 것이다. 신인은 인지도와 경험이 부족할 것이다. 이준석에 맞설 사람이 누가 있을까”라고 했다.
한편 이준석 대표는 종로 출마설에 대해 16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내가 상계동(현 지역구)에 투자한 게 얼만데”라며 일축했다.
하지만 종로 출마자가 대선 후보와 자연스럽게 ‘러닝메이트’ 관계를 형성하게 되는 만큼 오는 11월 5일 선출될 당 대선 후보가 출마를 공식적으로 요구할 경우 이 대표가 이를 거절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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