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타 바이러스 연구 석학 이호왕 교수 올해 노벨의학상 받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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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노벨생리의학상 수상 유력 후보로 고려대학교 이호왕 명예교수(93)가 또다시 이름을 올리면서 그의 업적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 명예교수는 전 세계에서 여전히 많은 환자가 발생하는 한타 바이러스 연구 분야 내 독보적인 존재로 20여년간 노벨상 수상 후보로 꾸준히 점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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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 연구 전 과정서 성과, 업적 낸 것이 주효"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김잔디 기자 = 올해 노벨생리의학상 수상 유력 후보로 고려대학교 이호왕 명예교수(93)가 또다시 이름을 올리면서 그의 업적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 명예교수는 전 세계에서 여전히 많은 환자가 발생하는 한타 바이러스 연구 분야 내 독보적인 존재로 20여년간 노벨상 수상 후보로 꾸준히 점쳐졌다.
'한국의 파스퇴르'로 불리는 그는 한타 바이러스 연구 전 주기에서 활약하며 세계적으로도 이미 석학의 반열에 올랐다는 평을 받는다.
1928년생인 이 명예교수는 1976년 3월 경기도 동두천 한탄강 유역에서 채집한 등줄쥐의 폐 조직에서 세계 최초로 유행성출혈열 병원체와 면역체를 발견했다. 등줄쥐는 우리나라에서 흔한 야생들쥐다.
유행성출혈열은 당시 정체불명의 괴질로 유명했다. 이 교수가 낸 자서전에 따르면 1, 2차 세계대전 때 군인 수천 명이 유행성출혈열로 목숨을 잃었고, 한국 전쟁 당시 유엔군 3천200명도 이 병을 앓았다.
당시 미국도 유행성출혈열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연구에 나섰으나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 명예교수는 이 병원체 바이러스를 발견장소의 이름을 따 '한탄 바이러스'로 명명했고 그가 이 바이러스를 발견한 이후로 전 세계에서 유사한 바이러스가 보고되기 시작됐다.
핀란드에서 발견된 푸말라 바이러스, 이 명예교수가 이후 발견한 서울 바이러스 등이 그 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 바이러스들을 현재 한타 바이러스과(科)로 묶어 분류하고 있다.
한타 바이러스는 설치류의 배설물을 통해 감염된다. 폐를 거쳐 신장을 망가뜨리면서 두통, 근육통, 발열 등을 일으킨다.
중국에서는 한타 바이러스 환자가 1년에 1만∼2만 명씩 보고되고 있고, 북·남미에서는 한타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폐증후군의 치사율이 35∼5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진 무서운 질병이다.
이 명예교수의 업적은 바이러스 발견에 그치지 않는다. 지난 1989년에는 세계 최초로 유행성 출혈열 진단키트를 개발했으며 1990년에는 유행성 출혈열 예방백신인 '한타박스'도 개발했다.
이 명예교수의 제자인 송진원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미생물학교실 교수(고려의대 바이러스병연구소 소장)는 23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전혀 모르고 있던 병의 원인을 밝혀낸 것"이라며 "이로써 병을 진단할 방법을 확립할 수 있었다"고 그의 연구 업적을 평가했다.
송 교수는 "바이러스의 발견부터 진단법 확립, 예방 백신 개발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낸 성과와 업적이 주효했다"고 올해 노벨상 수상 후보로 이 명예교수가 포함된 이유를 분석했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미네소타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이 명예교수는 대한바이러스학회 초대회장, 세계보건기구(WHO) 유행성출혈열연구협력센터소장, WHO 바이러스전문위원, 대한민국학술원 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 2002년에는 국가과학기술인 '명예의 전당'에 헌정됐다.
고령인 이 교수는 지난해부터 외부 활동을 삼가는 중이다.
ki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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