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부터는 왜 질병에 취약할까

이병문 입력 2021. 9. 23.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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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분열·재생 속도 느려져 암·당뇨 등 위험

◆ 매경 포커스 / 100세 건강 ◆

우리 몸은 왜 늙어갈까? 세포분열과 재생의 속도가 늦어지기 때문이다. 혈관, 세포분열, 체세포는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간다. 혈관은 각각의 체세포에 산소와 영양소를 공급하기 위한 수송로 역할을 하는데, 체세포는 세포분열을 통해 만들어진다. 혈관이 없으면 체세포는 살 수 없고 우리도 생존할 수 없다.

세포분열은 신생아 시기와 성장기에 빠르게 일어나지만, 나이가 들면 느려져 새로운 세포들이 빨리 형성되지 않는다. 특히 세포분열을 할 때마다 DNA(염색체의 주성분) 보호캡 역할을 하는 텔로미어(telomere)가 조금씩 닳아 손상되기도 한다. 텔로미어는 1982년 엘리자베스 블랙번 미국 UC샌프란시스코 교수가 찾아낸 것으로, 텔로미어 길이가 일정 수준으로 짧아지면 염색체가 제대로 복제되지 못하고 세포도 분열을 멈춘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 때문에 텔로미어는 체내의 '노화시계' 또는 '세포 타이머'라고 불린다. 인간 체세포는 대부분 52번 분열한 다음에 한계에 달한다고 알려져 있다. 스벤 뵐펠 독일 브레멘대 교수는 '50 이후 더 재미있게 나이드는 법'(갈매나무 출간)에서 "나이가 들면 느려진 세포분열과 DNA 손상으로 암, 치매, 당뇨, 심혈관 질환 등 각종 질병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며 "이런 질병들은 통계적으로 약 50세 이후부터 빈발한다"고 밝혔다.

스벤 뵐펠 교수는 이어 "무엇보다 노화를 촉진하는 주된 메커니즘은 만성염증으로 대부분의 질병은 바로 염증이 원인"이라며 "노화를 늦추고자 한다면 되도록 몸에 염증 반응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거나 최소화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각종 질병은 염증으로 생기거나 그로 인해 더욱 악화된다. 이처럼 체내 염증으로 노화가 촉진되는 것을 '염증노화(inflammaging)'라고 한다. 염증노화는 운동과 음식으로 대처할 수 있다. 항산화 및 항염증 성분은 과일이나 야채에 많이 들어있다.

[이병문 의료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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