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단지' 반포 원베일리, 재건축조합 '배임' 혐의에 경찰 수사 착수

'래미안 원베일리'(신반포3차·경남아파트 재건축)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재건축조합) 운영 실태를 점검한 결과 배임 혐의를 비롯한 지적사항이 29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래미안 원베일리 아파트단지 건축 현장./사진=뉴스1

올해 재건축 아파트 가운데 ‘로또단지’로 손꼽히는 '래미안 원베일리'(신반포3차·경남아파트 재건축)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재건축조합) 운영 실태를 점검한 결과 배임 혐의를 비롯한 지적사항이 29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서초구에 따르면 지난 4월 서울시와 합동으로 래미안 원베일리 재건축조합의 운영 상황을 현장 점검한 뒤, 서울시 판단에 따라 조합 측에 행정지도 19건, 시정명령 8건, 환수조치 2건을 통보했다. 이중 일부 지적사항에 대해서는 재건축조합 비상대책위원회가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와 서초구는 조합이 자금을 차입하는 과정에서 차입규모나 이자비용, 상환방법을 조합 총회 안건에 구체적으로 기재하지 않아 총회 의결을 거친 것으로 볼 수 없다는 이유로 행정지도 조치를 내렸다. 조합 임직원에게 매월 정액 지급된 식대와 일부 정비업체 직원에게 지원한 차량유지비와 여비교통비 등은 환수조치했다.

일부 지적사항에 대해서는 재건축조합 비대위가 경찰에 고발장을 접수, 현재 방배경찰서가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재건축조합 비대위 측은 ▲조합 측이 조합원에게 공지한 내용과 다르게 분양신청을 받은 뒤 관리처분 계획 인가를 받은 점과 ▲총회 결의를 초과한 범위의 임차보증금 반환 대출을 35명에게 실행했다는 점 등을 이유로 배임 혐의을 주장하고 있다.

래미안 원베일리는 서초구 반포동 1-1번지 일원에 23개 동 2990세대(일반분양 224세대) 규모로 들어서는 재건축 단지다. 입주 예정시기는 2023년 8월이다. 지난달 전용면적 59㎡ 조합원 입주권이 3.3㎡당 1억원을 넘어서면서 25억 5449억원에 팔리는 등 올해 최대 로또단지로 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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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유선 기자 yours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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