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우유, 유제품 가격 내달부터 5.4% 올린다

진영화 2021. 9. 23.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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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우유가 다음달부터 우유제품 가격을 5.4% 인상한다. 우유업계 1위 서울우유를 따라 매일유업과 남양유업도 조만간 우윳값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흰 우유 가격이 줄줄이 오르면서 유제품, 커피, 빵 등 2차 가공식품 가격을 밀어올리는 '밀크 인플레이션'이 현실화할 전망이다.

23일 서울우유는 "부자재 가격과 물류 비용, 고품질 우유 공급을 위한 생산 비용 증가 등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서울우유가 우유제품 가격을 인상하는 건 2018년 이후 3년 만이다. 가격 인상에 따라 서울우유의 1ℓ짜리 흰 우유 가격은 대형마트 기준 2500원 중반에서 2700원 안팎으로 오른다.

원유 가격은 지난달 1일부터 1ℓ당 947원으로 21원 올랐다. 우유의 원자재인 원윳값이 오른 만큼 우윳값이 오르지 않으면 우유업체가 부담을 떠안아야 하는 상황이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지난 8월부터 인상된 원유가격으로 경영 압박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업계 2위 매일유업과 3위 남양유업도 우윳값 인상을 저울질하고 있다.

[진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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