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1186원 최고점 찍은 환율.."中 헝다 리스크에 변동성 커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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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장중 1180원을 돌파하면서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와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 파산 우려가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지만, 중국 인민은행의 유동성 공급으로 관련 우려가 다소 완화되면서 상승폭을 되돌렸다.
백 연구원은 "앞으로 환율이 헝다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헝다그룹 파산 우려가 심화될 경우 원·달러 환율도 상승 압력을 받으면서 또 연고점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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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 우려 커지면 원·달러 환율도 상승 전망
원·달러 환율이 장중 1180원을 돌파하면서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와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 파산 우려가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지만, 중국 인민은행의 유동성 공급으로 관련 우려가 다소 완화되면서 상승폭을 되돌렸다.
2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5원 오른 1175.5원에 마감했다. 이날 8.0원 오른 1183.0원에 출발한 환율은 장중 연고점인 1186.4원까지 치솟았다.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12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환율은 오후 들어 다시 1180원 아래로 떨어져 1175원선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이 장중 급등한 이유 중 하나로 FOMC 정례회의 결과가 꼽힌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11월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에 나설 수 있다고 발언하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
추석 연휴 기간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인 헝다그룹(Evergrande)의 파산 우려가 불거지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진 점도 환율을 끌어올린 요인으로 지목된다. 다만 헝다그룹이 2025년 9월 만기 채권에 대한 이자 약 3600만달러를 오는 23일 제때 지급하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중국 인민은행이 단기 유동성을 공급하면서 관련 리스크(위험)이 다소 진정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오늘 환율 상승폭 반환의 가장 큰 배경은 중국 인민은행의 역레포를 통한 유동성 투입”이라며 “중국 당국이 시장 안정을 모색하고 있다는 신호로 읽히면서 헝다 주가도 오전 중 33% 급등하고 홍콩 및 중국 증시도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투자자 심리도 안정되면서 원·달러 환율도 상승폭을 되돌렸다는 설명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 순매수를 지속한 점도 환율 안정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600억원을 사들이면서 6거래일 연속 순매수 흐름을 이어갔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헝다 리스크가 최소 수개월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이로 인해 환율 변동성도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 연구원은 “앞으로 환율이 헝다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헝다그룹 파산 우려가 심화될 경우 원·달러 환율도 상승 압력을 받으면서 또 연고점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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