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윳값 인상 현실화..'밀크 인플레'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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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가격 인상에 따른 유업계의 우윳값 인상이 현실화되고 있다.
유업계 1위 사업자인 서울우유가 가격을 인상함에 따라 유업계 전체로 가격인상이 확산될 조짐이다.
'원유→우유→유제품→관련상품' 가격인상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밀크 인플레이션'이 현실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유업계는 이번 서울우유의 가격인상이 불어난 손실을 만회하기 위한 신호탄으로 해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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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가격은 2019년 21원 인상이 결정돼 지난해 하반기부터 인상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COVID-19)로 인한 경제상황을 고려해 1년 유예됐다 지난달 1일부로 반영됐다.
서울우유는 이번 가격 인상이 그동안 누적된 부자재 가격, 물류비용, 생산비용 증가 등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결정됐다는 설명이다.
서울우유협동조합 관계자는 "지난 8월부터 인상된 원유가격으로 경영 압박이 커졌다"며 "어려운 경제여건을 고려해 인상폭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우윳값 인상은 일찌감치 예견됐다. 낙농진흥회가 지난달부터 우유 원재료인 원유의 기본가격을 1ℓ당 926원에서 947원으로 21원(2.3%) 인상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가격 인상 유예를 요청했지만 생산비의 54%를 차지하는 사료값이 15%가량 인상됐고 지난해에도 가격 인상을 유예하면서 낙농업계는 예정대로 가격을 인상했다.
유업계는 이번 서울우유의 가격인상이 불어난 손실을 만회하기 위한 신호탄으로 해석한다. 2달간 유업계는 물가안정을 고려해 원유가격 인상을 억제하려했던 정부 움직임을 고려해 21원 오른 원유가격을 떠안아왔다.
당장 매일유업과 남양유업, 빙그레 등도 가격 인상 고심하고 있다. 연내 인상을 확정한 가운데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유업계 관계자는 "가격 인상을 검토중이고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우유 급식이 크게 줄었고 분유 사업도 부진해 수익성이 떨어진만큼 가격 인상은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우윳값 인상은 추후 우유를 원료로 하는 치즈, 버터, 아이스크림, 커피 등 관련 상품으로의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는 '밀크 인플레이션'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원유가격이 인상되면 우유를 시작으로 관련 상품 가격인상으로 이어진 바 있다"며 "인건비, 물류비 상승 등 다른 인상요인도 많다보니 우윳값 인상에 따른 도미노 가격 인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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