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출혈 투병' 이외수.. 아들 "도움 없인 아무 것도 못해"
지난해 뇌출혈로 쓰러진 뒤 투병 중인 소설가 이외수(75)씨의 근황이 공개됐다. 현재 이씨는 재활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씨의 장남 한얼씨는 21일 이씨의 페이스북에 “한가위를 맞아 아버지 근황 전해드린다. 아버지께서는 아직 재활병원에서 재활 치료 중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예전보다 의식도, 눈빛도 많이 좋아지셨다. 다만, 아직까지도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상태다. 연하장애(삼킴장애)가 나아지질 않아 콧물 식사와 석션(흡인기)을 떼어내지 못하고 있다. 얼마 전엔 감기까지 와서 기력도 급격히 쇠해지셨다”고 했다.
한얼씨는 “오늘은 아버지와 약속을 하고 왔다. 올해 안엔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아버지도, 저희도 끝까지 버텨내기로 약속했다”고 했다.
이어 “오늘은 한가위이자 아버지의 생신 날이다. 케이크 하나 없이 공허한 병원 복도에서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드려야 했지만 마음만큼은 단단하게 다짐을 했던 날이다. 아버지와 함께 사진을 통해 그 메시지를 대신 전한다”며 한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서 환자복을 입은 이씨는 엄지손가락을 치켜 들고 카메라를 응시했다. 그의 목에는 흡인기가 삽입돼 있었다. 표정은 밝았지만 부쩍 쇠약한 모습이었다.
한편 이외수씨는 2014년 위암 2기 판정을 받고 수술을 받았다. 이후 지난해 3월 22일 뇌출혈로 쓰러져 응급 수술을 받은 뒤 현재까지 병원에서 재활 치료를 받고 있다.
2019년 이씨와 졸혼을 선언한 아내 전영자씨는 지난해 3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졸혼’을 종료하겠다고 밝혔다. 전씨는 “그가 불쌍하다. 여러분의 힘이 필요하다. 기운 나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지난 7월 전씨가 이씨를 돌보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한얼씨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전씨는 병실에 누워 있는 이씨를 향해 “여보, 이러고 둘이 사는 거야. 혼자면 외로워서 안 돼. 한날 한시에 같이 가자고. 사는 것도 같이 살고”라며 이씨를 응원했다.
한편 이씨는 1972년 강원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견습 어린이들’로 등단했다. 이후 ‘들개’, ‘칼’, ‘벽 오금학도’, ‘괴물’ ‘장외인간’, ‘하악하악’, ‘청춘불패’ 등 소설, 에세이 등을 히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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