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美서 '中공세외교 당연' 발언 정의용에 "中외교부장인가"

정호영 2021. 9. 23.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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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23일 방미 중인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미국외교협회(CFR) 초청 대담회에서 중국의 공세적 외교가 당연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데 대해 "중국 외교부장인가, 아니면 북한의 외무상인가"라고 비판했다.

양 대변인은 정 장관의 발언을 언급하며 "대한민국 외교부 장관으로서 할 말인가"라며 "최소한 우방국의 공식 초청 대담회에서 내놓을 발언은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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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 CFR 간담회서 北·中옹호 발언
정의용 외교부 장관. [사진=김성진 기자]

[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국민의힘은 23일 방미 중인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미국외교협회(CFR) 초청 대담회에서 중국의 공세적 외교가 당연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데 대해 "중국 외교부장인가, 아니면 북한의 외무상인가"라고 비판했다.

양준우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대한민국 외교부 장관이 아닌 것은 분명해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정 장관은 전날(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CFR 초청 대담회에 참석해 '중국 외교가 공세적(assertive)이 돼가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당연하다"며 '중국은 경제적으로 더 강해지고 있으며, 지금은 20년 전 중국이 아니다'라는 취지의 답변을 했다. 또한 정 장관은 "우리는 중국이 주장하고 싶어하는 것을 듣도록 노력해야 한다"고도 말했으며, 국제사회의 '반중(反中) 전선'에 대해서는 "냉전적 사고"라는 표현을, 북한 비핵화 문제에 대해서는 단계적 대북 제재 완화를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도 펼쳤다.

양 대변인은 정 장관의 발언을 언급하며 "대한민국 외교부 장관으로서 할 말인가"라며 "최소한 우방국의 공식 초청 대담회에서 내놓을 발언은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북핵 문제에서 완전한 비핵화가 아닌 단계적 보상책을 제시한 것도 우려스럽다"며 "장관부터 이러니 대한민국이 북중에 경도된 것 아니냐는 국제사회의 우려를 받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외교부 장관의 입이 언제부터 시한폭탄이 됐나"라며 "정 장관의 언동이 물가에 내놓은 어린아이 보는 것보다 아슬아슬하다. 본인의 직분을 좀 더 무겁게 여기길 바란다"고 했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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