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사사건건] '대장동 의혹' vs '고발 사주 의혹'..추석 민심은?

김세정 2021. 9. 23.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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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특검 가능? 장성철 "압축하면 20일..여야 합의로 꾸릴 수 있어" ·김성회 "수사 지켜보는 게 순서"
-국민의힘 지지율 상승? "토론 시작에 언론 집중..국민 관심도 높여"·"네거티브 없는 대화에 지지율 올라"
-민주당 원팀 가능할까? "이 싸움 끝나면 뭉칠 수밖에 없어"· "이재명, 이낙연 측 포용하면 원팀 회복"
-'조국수홍' 발언 논란? 장성철 "실수·폭투·자살골..이낙연 '사면' 발언과 데자뷔"
-김성회 "홍준표, 감과 경험 의존한 발언..캠프가 없는 문제, 감대로 말했다 상처"
-김기현 "'고발 사주' 존재하지 않는다"..장성철 "당내 조사 할 수 없을 듯" ·김성회 "유감..최소한 진상 규명 필요"

■ 프로그램 : 사사건건
■ 코너명 : 여의도 사사건건
■ 방송시간 : 9월 23일(목) 16:00~17:00 KBS1
■ 진행 : 범기영 기자
■ 출연 : 김성회 열린민주당 대변인·장성철 대구가톨릭대 특임교수


https://youtu.be/hb17NbNTRMM

◎범기영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특검 법안과 국정조사 요구서를 공동으로 제출했습니다. 민주당은 네거티브 전략일 뿐이라고 일축했지만, 여당 안에서도 내전이 격화되죠? 지금 투표가 진행 중인 민주당 대선 경선의 중대 고비, 호남 지역 표심에 어떻게 반영될지 관심이 쏠립니다. 이런 게 국면 전환 효과일까요? 대장동 의혹이 대선 정국을 통째로 집어삼키면서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으로 궁지에 몰렸던 윤석열 후보는 한숨 돌리는 모양새입니다. 사사건건, 오늘도 정치권 소식으로 바로 시작합니다. 여의도 사사건건, 김성회 열린민주당 대변인, 장성철 대구가톨릭대 특임교수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장성철 안녕하세요?

▼김성회 안녕하세요?

◎범기영 두 분, 추석 연휴는 잘 보내셨습니까? 간단하게 이걸 좀 짚어보고 넘어갈까요? 문재인 대통령이 UN 총회 기조연설 했는데, 종전선언 카드를 다시 꺼냈습니다. 임기 말인데, 현실적으로 가능하다고 보시는지, 어떤 의미가 있는지, 먼저 장 교수님부터.

▼장성철 저는 현실적으로도 가능성이 없고 부적절한 언급을 하셨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께서 말씀하셨지만, 임기 말이에요. 8개월 남았습니다. 그리고 집권 5년 차입니다. 지금은요, 그동안 우리가 북한과 어떠한 이런 평화 프로세스에 관련된 여러 얘기를, 회담을 잘해서 자, 비핵화 문제 이런 식으로 해결할 거예요. 남북의 여러 가지 정전 협정과 관련해서는, 북한의 군축과 관련해서는 이런 식의 합의를 봤어요, 라는 성과물을 내세워야 될 시기지, 집권 초기에 하셨던 말씀을 지금 집권 말기에 와서 그대로 하신다? 이것은, 나는 무능력합니다, 라는 자기 고백이라는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고 또 하나는 종전 선언을 하게 되면 뒤따라오는 것들이 있어요. 평화 협정 맺어야죠? 그다음에 당연히 북한은 주한미군 철수를 요구할 수밖에 없습니다. 북한은 지금 핵무기를 고도화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 영변 핵시설을 재가동하고 있다는 그런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정전 협정은 안보를 불안하게 하는 것이 아니냐, 라는 비판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고 말씀드립니다.

◎범기영 안보를 불안하게 하는 것이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성회 이준석 대표가 미국에서 하신 말씀이랑 거의 대동소이하다고 생각하는데, 저는 그게 더 부적절하다고 보는 게요. 임기 말이라는 것이, 그러니까 미국이 특히 그런데, 정권이 민주당에서 공화당으로 바뀌어도 외교적 기조는 그대로 유지해 가거든요?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고 지금 가장 1등으로 야당에서 거론되고 있는 윤석열 후보조차도 평화적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외교 정책을 내놓은 마당에 우리가 집권하면 대결적 정책으로 넘어갈 거라는 선언을 하는 것도 아니고 임기 말에 이런 얘기를 왜 하느냐는 사실 굉장히 부적절한 발언이었다고 생각이 들고요. 미국이 호응하고 나섰습니다. 그런데 미국이 왜 호응하는지는 봐야 되는데, 2017년에 이코노미스트지에도 나왔습니다만 이제는 원유보다는 데이터가 가치 있는 것이라는 게 전 세계적으로 공감대를 이루면서 중동에서 미군이 빠지고 있지 않습니까? 그것이 아시아 지역, 특히 인도, 대만, 한국으로 반도체 생산 역량이 모여 있는 곳에 집중이 되고 있고 미국도 한국이 정치적, 경제적, 군사적으로 안정되는 것이 본인들에게 유리하다고 생각해서 정전 협정에 한 번 더 다가가고 있는 이 마당에 이런 이야기를 본인 임기 때 하면 좋고 안 되더라도 다음 정권으로 이어가기 위한 문재인 대통령의 노력은 당연한 것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장성철 그러니까 미국이 얘기했다고 뭉뚱그려서 얘기하시면 안 되고요. 미국에서 국방부에서 얘기했어요.

▼김성회 미국 국방부 대변인이 얘기했죠.

▼장성철 그런데 이런 것들은 국무부가 얘기해야 됩니다. 그래서 미국이나 우리나라에서 어떤 비판이 나오냐 하면, 국방부가 얘기했어? 이것은 실효성을 담보할 수가 없어. 그냥 회담에서 원론적인 얘기를 한 거야, 라는 비판이 나오거든요? 국방부에서는 그냥 원론적인 얘기를 했어요. 종전 선언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열려 있다. 이런 식으로 얘기했거든요. 이것이 미국이 호응했어요, 라고 얘기하는 것은 좀 과한 해석이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김성회 몇 달 안 됐는데 G7에서도 저희가 정상회담에 가서 바이든 대통령하고도 이런 얘기를 많이 나눴던 것을 다시 기억을 짚어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범기영 이제 북한, 미국, 중국, 이런 당사국까지 거론해가면서 제안을 다시 한번 했으니까 논의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한번 지켜보시죠. 이제 추석 연휴 바로 다음 날인데 추석 밥상머리에서 가족들 어떤 말씀 나누셨는지, 역시 화천대유...

▼장성철 그 얘기는 가족들이 잘 모르더라고요.

◎범기영 그래요?

▼장성철 물가 얘기를 많이 했어요. 같이 장을 보러 갔는데 물가가 너무 비싸졌더라고요. 그리고 재난지원금 얘기를 좀 했고요. 코로나 백신, 이런 얘기를 했고, 정치 얘기는 좀 가족들이랑 하는 게 조금 그래요. 그래서 안 하시더라고요.

◎범기영 그러니까 연휴 직전에 워낙 화천대유 관해서 이런 짤도 돌아다니고 해가지고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을까 싶긴 했는데 딱히 대화는 하지 않으셨어요?

▼김성회 아, 저는 김 서방, KBS에 나오던데? 하시더라고요. 그런 정도 대화만 나눴습니다, 장인어른하고.

◎범기영 저희 정당 지지도 준비돼 있죠? 이걸 보면 지난주까지의 추이를 저희가 정리한 건데, 전체적으로 보면 무당층은 약간씩 줄어들고 선거 국면이 격화되면 점점 흡수가 되겠죠, 아무래도. 눈에 띄는 게 국민의힘이 조금 올라간 게 보입니다.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골든크로스죠? 이런 흐름이 좀 더 유지가 될지, 그러니까 추석 직전에 화천대유 관련한 대장동 의혹이 워낙 좀 크게 터져 나와서 그런 건 어떤 영향을 미칠 거라고 보시는지요?

▼장성철 그런 영향도 있었고요. 1차 토론회 하면서 집중적으로 국민의힘이 조명을 받았어요. 그거에 대한, 언론에 대한 집중도가 국민적인 관심도를 더 높였다는 생각이 들고요. 정당 지지도가 저렇게 높아진 것은 무당층에서 정권 교체 여론이 높더라고요. 결국에는 선거가 다가옴에 있어서 정권 재창출하는 게 좋을까? 아니면 교체되는 게 좋을까? 라고 무당층과 중도층이 결정을 해줘야 되는데 그분들이 점점 정권 교체에 손을 들어주고 계시다. 그래서 국민의힘 지지율 상승의 근본 원인이 됐다고 말씀드립니다.

◎범기영 어떠세요? 그러니까 이번 논란에도 역시 이재명 지사 특유의 스타일이 있잖아요? 독설에 가까운 정면 대응을 계속하고 있는데, 이게 그러니까 자신감의 발로라고 봐야 됩니까? 아니면 전략인가요?

▼김성회 일단 야당의 공세가 이어졌던 것의 최초는, 그래서 화천대유 뒤에 있는 주주들 누구냐, 이거 이재명이랑 상관있는 거 아니냐고 공세를 퍼부었는데 KBS 보도를 통해서 주주들이 전부 다 관련 없는 사람인 것을 입증하면서 이거 뭐 없네, 하지만 여전히 그래도 부동산으로 너무 많이 버는 거 아니야? 라는 사람들의 분노는 있는데, 이게 딱 이재명 지사하고 연결은 되지 않는 상황이고 이재명 지사도 그런 점에서 나는 상관이 없다는 얘기를 강하게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봐서요, 이런 정도에서 대치 국면이 이어지지 않을까 싶고요. 국민의힘은 토론회에서 네거티브 하지 않고 서로 잘 대화들을 나누시더라고요. 이런 것들이 국민들 보기에 좋았기 때문에 지지율이 올라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장성철 그런데 화천대유에 그 지분을 넣은 사람 중의 한 분이 강찬우 변호사예요. 이분은 이재명 지사의 공직선거법 위반의 변호사거든요. 당연히 이재명 지사랑 연관이 될 수밖에 없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의혹이 점점 커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이재명 지사가 좀 애매모호 해요. 왜냐하면, 처음에는 단군 이래 최대 치적 사업이야, 라고 얘기했다가 이제 와서는 국민의힘의 게이트예요, 라고 얘기를 했거든요? 그러면 국민의힘 게이트면 특검 받아들이면 되잖아요. 왜 안 받아들입니까? 이게 좀 뭔가 앞뒤가 안 맞는 해명을 하고 있다고 말씀드립니다.

◎범기영 오늘 관련해서 좀 움직임이 있었죠?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대장동 의혹 특검법 그리고 국정조사 요구서를 공동으로 제출했습니다. 관련 발언들 듣고 대화 이어가겠습니다.

<녹취>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어제)
불로소득을 막고 공공개발로 최소한의 개발 이익을 공공이 환수하는 모범적 모델로 할 수 있도록 격려해야 마땅한데 이거를 마치 무슨 문제가 있는 양 공격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토건 세력과 보수 언론 그리고 부패 국민의힘 세력들이 공공 개발 앞으로 더 해라, 라고 주장하는 거나 마찬가지여서 저로서는 정말 절호의 기회다. 그 점에서 태세 전환해준 조선일보 그다음에 국민의힘, 토건 세력들한테 깊이 감사드린다 말씀드렸습니다.

<녹취> 김기현 / 국민의힘 원내대표
정말 감사하다고 하려면 수사를 특검에서 받도록 해준 데에서 감사해야 마땅할 것입니다. 본인이 수사에 100% 동의한다고 했고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 그랬고 파놓은 덫이라면 기꺼이 걸려들겠다고 말씀하셨는데, 파놓은 덫이든 아니든 우리가 철저하게 수사하자고 하는 특검법안, 국정조사 요구서 저희가 제출했으니까 감사하다, 당연히 수행하겠다고 해야 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야당 중의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특검을 요구했고 심상정 정의당 의원도 오늘 입장을 냈는데요. 개발 사업자 선정에서부터 수익 배분 구조 등 과정 전체가 비상식적이라면서 특임검사로 수사하라, 이렇게 요구했어요. 그러니까 특검이 아니라 검찰총장이 특임검사를 지명해서 수사하도록, 그렇게 해라, 이런 요구도 있었습니다. 일단 야당은 특검을 요구하고 나섰는데 실제로 특검을 하려면 국회에서 후보자도 선정해야 되고 과정 자체가 오래 걸리긴 하잖아요. 과연 이게 실효성이 있을까 싶긴 하거든요.

▼장성철 두 달 걸리는데 압축적으로 하면 20일이면 되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것들은 여야 합의하면 금방 특검을 꾸릴 수 있다고 먼저 말씀드리고요. 일단은 특검을 야당에서 제기했을 때 이재명 지사는 여당이 오케이, 받아들일게, 그러면 야당으로서는 더 이상 더할 나위 없는 결과물을 얻은 거라는 말씀을 드리고, 받지 않더라도 그거 봐, 너 특검 안 받는 거지? 안 받는 거면 뭔가 있는 거 아니야? 뭔가 감추려는 거 아니야? 의혹이 있는 거를 제대로 밝혀야지, 라는 정치적인 공세를 할 수가 있어요. 이 부분과 관련해서는 특검을 제기하는 것만으로도 야당으로서는 큰 무기를 갖고 있는 거다, 라고 말씀드리는데, 저는 이 대장동 땅과 관련해서는 대략 세 가지 크게 의혹이 있다고 봐요. 하나는 거액의 배당 구조, 특히 그 자산관리회사에서, 특정 자산관리회사에게 거액의 배당을 해 주는 구조를 짠 게 정상적이었느냐, 이런 것과 초고속 심사입니다. 하루 만에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을 했어요. 이것도 상당히 이례적인 거고, 또 하나는 초호화 변호인단이에요. 저것이 개발 사업이라면 시행 전문가, 개발 전문가, 대출 전문가, 이런 사람을 데려다 놓고 전문가를 써야지, 왜 정말 대법관 출신들, 특검했던 분들, 이런 분들, 변호사분들을 대규모로 이렇게 한 것은 뭔가 문제가 생기면 대비해야지, 라는 본인들의 방어 심리가 먼저 반영된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핵심 당사자 중의 1명이 법조 취재를 오랫동안 한 전직 기자여서 그 주변에 법조 카르텔, 뭐 이런 지적도 나오더군요. 그런데 민주당의 추미애 후보는 특검으로 가도 상관없지 않느냐, 이런 발언도 내놨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김성회 일단 김기현 원내대표가 본인 목에 올가미를 걸고 덫을 놓은 격이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고발 사주 의혹도 지금 예전과 달리 검찰이 밖으로 공개하지 않고 언론과 교감하지 않으면서 감찰도 진행하고 수사도 진행하고 있어서 언론에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을 뿐이지 수사가 진행되고 있거든요. 이것이 어느 정도 성과가 나오고 나서, 예를 들어서 그때 여당이 이 건에 대해서도, 고발 사주 의혹도 윤석열 총장 출석시켜서 특검도 하고 국정조사도 하자고 하면 그때는 어떻게 하려고 지금 이렇게 갖고 있는 의혹의 크기보다 큰 이야기를 꺼내서 하고 있는지, 이건 말 그대로 일주천하가 될 것이다. 다음 주 되면 완전히 공세가 전환이 될 거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요.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수사를 지켜보는 것이 순서일 거라고 봅니다.

◎범기영 일단 내용상 정치적인 공방, 특검, 국조, 이건 국회에서 논의를 해야 될 문제니까, 이 이야기를 저는 한번 여쭤보고 싶었어요, 여권 분들이 나오시면. 그러니까 전반적으로 민관 공동 개발 형태의 사업이 진행이 됐고 극소수가 수천억을 가져간, 그러니까 이 구조 자체가 일단 국민들한테 굉장히 거부감을 주는 건 분명한 것 같습니다. 이 구조에 대한 논의는 좀 해봐야 되지 않나 싶기는 해요. 그러니까 지난주에도 제가 똑같은 질문을 한 번 드렸었는데.

▼김성회 일단 이 구조에서 두 가지를 봐야 되는데 조금 전에 교수님 말씀하셨으니까 그 얘기를 잠깐 하고 넘어가면, 이 법조 라인이 이상하다고 말씀하셨는데 사실 움직인 것은 이때가 박근혜 정부 시절이었고, 지금 말씀하신 법조팀장이 성대 출신이죠. 소위 말하는 태평성대 해서 관련된 국민의힘 관련자들도 성대 출신 분들이 많으시고, 성대 라인을 동원해서 그 당시에 뭔가 영향을 미치려고 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충분히 살 수 있는 상황 아닙니까? 민정수석까지 했던 분을, 아들을 영입하는 이런 과정들을 놓고 보면. 그래서 이것은 어쨌든 규명이 돼야 되는 부분이라고 일단 하고요. 그다음에 공동 개발 과정에서 이익은 시행사가 이렇게 돈이 많이 남을 것 같으면 대기업이 다 여기 뛰어들어서 직접 시행을 하겠죠. 그런데 안 하지 않습니까, 건설사들이? 잘 되면 많이 버는데 안 될 경우에는 굉장히 많은 손해를 감내해야 되고, 재개발이 3년만 늦춰지면 이자 비용 때문에 문을 닫는 경우들도 생겨서, 지금 이재명 지사 입장에서도 공공 개발로 다 전환하겠다고 하는데 LH나 이런 구조들이 과연 이런 식의 리스크가 큰 사업들을 다 감당할 수 있을지, 이런 부분도 좀 의문이라서요. 이걸 어떻게 나눌 것인지에 대해서는 지금부터 굉장히 정교한 논의를 해야 될 때라고 생각합니다.

▼장성철 그런데 그 부분은 좀 말씀드리고 싶은 게, 성남 도시개발공사가 이것을 공고를 했어요. 사업의 주체입니다. 그 회사가 성남의 뜰이라는 컨소시엄의 50% 플러스 1주를 갖고 있어요. 그러면 공공 개발이라고 볼 수 있죠. 성남시에서 인허가를 다 해줍니다. 무슨 위험성이 있습니까? 그건 말이 안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많은 손해를 감내하고, 감수하고, 라고 말씀하셨는데 기본적으로 주식회사, 유한회사는요, 유한 책임밖에 안 집니다. 무한 책임 안 져요. 자본금 내에서 책임을 지면 되는 겁니다. 기본적으로 화천대유가 3억 5000의 출자금을 냈으면 그 출자금만큼만 책임지면 되는 거예요. 이런 것들이 위험 리스크를 다 감내하는 그러한 투자를 했다고 하는 것이 좀 잘못된 해석이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김성회 관련돼서 잠깐 반박드리면 성남시하고 SDC, 성남개발공사는 별도의 조직이기 때문에 서로 의견이 안 맞는 것은 국토부와 LH 사이를 생각해보시면 쉽게 이해하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요. 초기 자본금 3억 5000에 대해서 말씀하셨는데 본인들 인터뷰 상에서는 운영자금으로 350억을 사용했다는 부분이 나오는데 이런 부분은 이미 쓴 돈이기 때문에 손해를 보고 시작하는 거죠. 350억이 작은 돈은 아니라는 점도 같이 말씀드리겠습니다.

▼장성철 그런데 이것도 하나만 더 말씀드리면 성남 도시개발공사가 본인들이 사업 공고도 내고 본인의 컨소시엄에 입찰도 하고 성남 도시개발공사에 직원들이 들어가서 심사도 했어요. 이게 정상적인 구조가 아니다. 이건 결국에는 누군가를, 성남의 뜰이라는 컨소시엄을 밀어주기 위해서 치밀하게 조직된 것이 아니냐는 생각이 듭니다.

▼김성회 LH에서도 할 때 LH 직원들이 가서 심사를 하죠.

▼장성철 LH 공사도 이렇게 많이 남겨 먹었습니까?

▼김성회 그렇게 많이 남겨서 임대 아파트들 만드는 등 여러 가지 공익적인 사업을 하고 있죠.

▼장성철 그런데 이 사업 같은 경우는요. 원주민들한테는 싸게 강제 수용을 하고 분양자들한테는 고액 분양을 했어요. 그것을 이제 이재명 지사 같은 경우에는 우리 성남시가 많은 돈을 확보했어요, 라고 말씀하시는데, 그것은 결국에는 고분양의 피해를 본 입주민들의 여러 가지 피해가 있다고도 말씀드려요.

◎범기영 분양가 자체가 많이 높진 않았다는 보도도 있더군요. 그러니까 이게 핵심은 돈을 왜 이렇게 많이 벌게 해줬느냐, 이 과정에 특혜나 위법 소지가 있느냐, 이 부분이 핵심일 텐데, 심지어 그 과정에 당시 시장, 이재명 후보가 개입했느냐, 이게 아마 핵심일 텐데 수사 결과를 좀 봐야요. 박범계 장관은 오늘 일단 원론적인 입장만 냈더군요. 법과 원칙에 따라서 신속하게 규명해야 할 사안이다. 서울중앙지검에도 관련 고발 사건이 접수됐다. 앞으로 수사가 빠르게 진행이 돼야 될 것 같긴 합니다. 그러니까 전반적으로 보면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 이 사건은 비교적 빠르게 감찰 조사와 수사가 진행이 되고 있으니까, 관련해서 진척 상황이 비교가 될 것 같기도 합니다.

▼장성철 저는 유동규 당시 성남 도시개발공사의 기획본부장, 당시에는 도시개발공사의 사장 역할을 했던 분이거든요? 이분이 핵심이에요. 그런데 이분이 지금 전화번호 바꾸고 전화 안 받고 잠적했다, 사라졌다, 이런 보도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분의 신병 확보를 통해서 빨리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알아봐야 될 것 같고요. 저는 이재명 지사가 자꾸 관계가 없다고 하는데 이재명 지사의 공직선거법과 관련된 변호사 두 분이 이 화천대유의 고문 변호사라든지 아니면 지분 참여를 했어요. 변호사가 3만 명입니다. 그중의 두 분이 여기 참여했어요, 이재명 지사랑 관계있는 분이. 확률로 따져보면 0.0002% 예요. 그러면 이재명 지사랑 관계없다고 우리가 추측 안 할 수가 없습니다. 이 부분도 명확하게 밝혀져야 된다고 말씀드립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사후수뢰로 비난받아 마땅하다, 이런 언급도 야당에서 있었는데, 관련해서 잠깐 반론을 듣고 넘어가죠.

▼김성회 지금 이렇게 연결되어 있는 사람들도 대법관 같은 경우도 7명 중의 1명으로서 참가했을 뿐인데 이것을 모두 다 엮어서 하는 것의 무리라고 생각하고요. 아까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일단 이 만들었던 하나은행, 하나금융의 회장하고 은행장도 또 성대 라인이지 않습니까? 성대 라인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법조 라인이라는 것이 현존하고 있는데 거기에서 새끼를 쳐서 자꾸 이재명 지사랑 연결시키는 것은 글쎄요, 뭐 시청자분들이 판단하실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어떠세요? 그러니까 이 질문만 한 번 드리죠. 그러니까 이게 만약 결정적인 한 방이 안 되면, 유효타가 안 되면 오히려 이재명 지사한테 날개를 달아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장성철 면죄부를 주는 거죠. 그러니까 이 핵심은 이재명 지사가 지시나 관여에 의해서 화천대유에 저러한 이익 구조를 만드는 데 이재명 지사가 개입을 했다는 게 명확하게 드러나야 되는데 드러나기가 과연 가능할까. 과연 공수처라든지 검찰이라든지 경찰이 수사 의지를 갖고 제대로 할 수 있을 것이냐. 정치 공방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집니다.

◎범기영 그렇죠. 국회에서도 특검 관련 논의를 하면 일단 민주당도 정치 공세라고 펄쩍 뛰고 잘랐으니까, 쉽게 진행되긴 어려울 것 같긴 합니다. 진실 규명이 어디까지 될지, 일단 수사 상황부터 지켜봐야 되는 상황이죠? 민주당 이야기로 좀 넘어가죠.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은 지금 호남 지역 권리당원 투표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경선 과정에서도 대장지구 의혹 놓고 설전이 이어졌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19일 광주·전남·전북 TV토론회

<녹취>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지난 19일)
요컨대 평소에 이재명 후보께서 공정 경제를 강조하시고 부동산으로 인한 불로소득을 뿌리 뽑겠다 했는데 그것과는 배치되는 결과가 나타나고 있는 데 대해서 국민들이 많이 놀라고 화나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역대급 일확천금 사건이다, 이렇게 볼 수가 있겠습니다.

<녹취>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지난 19일)
방화범들이 소방관들 불 끄러 가서 열심히 불 껐는데 왜 3초 일찍 도착하지 못해서 피해 키웠냐, 이거 하고 똑같아요. 불 끄려고 노력이나 해봤나 묻고 싶습니다. 특히 이낙연 후보님. 아니, 수십 년 공직 하시면서 정말로 국민에게 이익을 되돌려준, 법 외의 정치적, 행정적 노력을 통해서 돌려준 게 뭐 있는지 정말 묻고 싶습니다.
추석 연휴에도 이어진 ‘명낙 대전’

<녹취>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어제)
집값을 오르게 해서 개발 이익을 늘려준 것이지 제가 늘려준 건 아니지 않습니까. 완전히 공공 환수해서 국민께 100% 돌려드리는... 호남의 높은 민심 그리고 우리 국민들의 합리적인 집단 지성에 의해서 합리적인 결과를 내주실 것으로 믿고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마지막 순간까지 임하도록 하겠습니다.

<녹취>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어제)
민간이 그렇게 많은 이익을 가져가는 공영 개발은 순수한 공영 개발은 아니라고 볼 수 있죠. 저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주십시오. 잘 준비된 저 이낙연이 경선에서 이기고 본선에 진출하게 해 주십시오. 불안한 후보로는 안 됩니다. 안전한 후보로 본선에 임해야 합니다.

◎범기영 이낙연 후보는 시종일관 불안한 후보는 안 된다는 걸 계속 강조하고 있고, 호남 유권자들의 표심이 아무래도 궁금한데, 이번 주에 나오니까요. 대장동 의혹이 그러니까 본선에서도 악재가 될 거냐, 이게 얼마나 파괴력이 있느냐, 이 부분을 주목하고 있겠죠?

▼김성회 그렇기도 하고, 그런데 호남이 지금 이제 예전의 경선 방식대로 제주도 거쳐서 울산 거쳐서 바로 광주로 뛰는 것 같으면 초반 판세가 어떤지를 보는 것에서 큰 의미가 있었고요. 수도권에서 다 투표하고 대기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쳤는데 이번에는 이미 65만 명 중에서 78%가 투표를 했지 않습니까? 여기는 자기들이 투표를 하겠다고 생각을 굳게 먹고 투표에 참여한 사람들인데 호남은 20만 명이라고 하는데 전남, 광주 하면 16만 명이고요. 이분들의 비율을 정확히 따질 수는 없습니다만 내년 지방자치 선거를 앞두고 주변에 있는 분들 많이 모아놓은 상태예요. 그래서 이번 선거에 그렇게 열심히 참여하실 확률이 낮고, 호남의 비중이 크다고 하지만 경기도만 해도 16만 명의 당원이 있습니다. 그런 점들을 고려하고 양쪽의 지지율, 호남에서는 둘이 비등비등하고 경기에서도 이재명 지사가 훨씬 앞서고 있는 상황 등을 생각하면 호남 선거가 중요하다고 우리가 언론에서는 얘기할 수 있지만, 실질적으로 판을 분석해보면 호남 선거가 굉장히 결정타를 먹이는 경우는 20만 명 중의 12만 명이 투표해서 10만 대 2만 정도의 결과가 나오면 결정타가 되겠죠.

◎범기영 거의 가능하지 않을 거다?

▼김성회 산수로는 그렇습니다. 그런데 정치는 산수를 넘어서는 것이니까요.

◎범기영 그렇죠. 그러니까 표 수만이 아니라 호남 지역의 표심은 특히 여권에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어서, 여기에서 결과가 어떻게 나오는지가 궁금하긴 해요.

▼장성철 그러니까 최근에 좀 헷갈리는 여론조사들이 나오고 있어요. 그냥 이낙연 후보가 이재명 지사를 10% 이상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오고 있기 때문에 호남 표심이 어떻게 반영될지는 좀 두고 봐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어쨌든 본선 경쟁력, 정권 재창출할 수 있는 최적의 후보가 누구야? 가능성 있는 후보가 누구야? 라는 판단을 갖고 호남의 유권자들도 투표할 것 같다. 그래서 이낙연 후보가 지금 치고 올라가는 추세이긴 하지만 좀 뒤집기는 어렵지 않을까, 라고 전망해봅니다.

◎범기영 뒤집기는 어려울 거다. 의견이 거의 비슷하신 것 같네요. 그러니까 이건 한번 제가 여쭤보고 싶었어요. 그러니까 이낙연 캠프가 사실 거세게 몰아붙이고는 있는데 약간 좀 뒤에서 발목이 잡히는 것 같은 느낌이 있습니다. 오늘도 김두관 후보가 보수 언론이 만든 이 프레임에 우리 당 후보까지 부화뇌동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그러니까 이 대장동 의혹이. 그러니까 결국에는 계속 의혹 제기를 하고 있는 이낙연 후보 쪽에 책임을 돌리는 그런 모습이 보이더라고요. 그러니까 이런 게 민주당 지지 그룹 안에서는 뭔가 이적 행위 같은 그런 느낌이 좀 있나 봐요.

▼김성회 그런 것도 있고 사실 3, 4, 5등은 1등이 목표가 아닙니다. 일단 2등을 잡아서 2등 자리를 바꿔야 되는 것이 우선적인 과제이기 때문에 어떻게 돼도 이낙연 후보는 공격을 당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고, 그런데 문제는 1위와의 공격에서 1위를 공격하는 방식이 내가 잘났음을 위주로 가야 되는데 1위가 못났음을 위주로 가려고 하다 보니까 이게 설명이 잘 안 되니까 오히려 이낙연 후보 본인의 캐릭터를 잃어가는 과정이 지금의 결과를 만들고 있는 게 아닌가, 좀 아쉽습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불안한 후보로는 안 된다, 이 구호가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말씀이시죠?

▼김성회 민주당 지지층의 절반 넘게 불안한 후보를 지지하고 있는데 불안하다는 말 한마디로는 어렵죠.

◎범기영 어떻게 보세요? 이런 지적들이 썩 선거 캠페인으로 좋은 방식이 아니다, 이런 말씀이신데.

▼장성철 방식이 아닌데, 그렇다고 이낙연 후보가 현실적으로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 가장 의혹이 커져가고 있는 대장동 땅과 관련된, 사업과 관련된 얘기를 안 할 수도 없고 참 진퇴양난일 것 같아요. 그래서 되게 원론적인 얘기만 하시더라고요. 불안한 후보 이재명입니다. 저는 안정감 있는 후보입니다, 이런 얘기만 하시는데, 이것조차도 아까 우리 김성회 대변인님께서 말씀을 너무 잘해 주셨고, 2등 후보의 딜레마예요. 그러니까 국민의힘 같은 경우도 홍준표 후보가 윤석열 후보를 공격하면 왜 내부에서 총질해? 이런 공격을 당하거든요? 그러니까 2등 후보의 딜레마라고 말씀드려요.

◎범기영 그렇죠. 공격할 만한 포인트가 눈앞에 보이는데 이 카드를 안 쓸 수는 없고.

▼장성철 내부 총질을 하냐.

◎범기영 쓰면 내부 총질이라고 하고.

▼김성회 그러니까 홍준표 후보가 사형제 부활하겠다, 사시 부활하겠다, 이런 얘기를 하면 지지율이 올라가지 않습니까? 그런 식으로 본인의 어젠다를 자꾸 가는 것이 지지율을 올릴 수 있죠.

◎범기영 비전을 보여주고 자꾸 전망을 보여주는 그런 캠페인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긴 하네요. 이게 이제 민주당 내부에서는 수박 발언 놓고도 난타전이 벌어지고, 이 녹취를 사실 저희가 준비해놨는데 쓰진 않겠습니다, 사실 적절하진 않은 것 같아서. 어때요? 그러니까 지지 그룹들 사이에서 감정 싸움으로 가다가 원팀 안 되는 거 아니야? 이런 불안감들도 조금 나오는 것 같고요.

▼김성회 지금까지 민주당원들과 민주당 지지자들이 보였던 전략적 선택을 보면 지금은 싸우고 있지만, 이 싸움이 끝나고 나면 저는 한 팀으로 뭉칠 수밖에 없다고 생각을 하고요. 더 중요하게는 의원들의 움직임인데요. 의원들도 예를 들면 지지를 안 하거나 선거를 안 하거나 이럴 수가 없는 게, 워낙 당원들이 눈을 부릅뜨고 보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어느 쪽으로 되든 그쪽으로 힘이 모이는 건 당연하다. 우리가 지금 3개월 전으로 돌아가 보면요. 이재명 후보가 경선에 참여하지 않고 무슨 당을 깰 것이다, 이런 종류의 마타도어들이 많았는데 싹 없어지지 않았습니까? 현명한 지지자들의 판단을 기초로 하고 있기 때문에 결국은 원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장성철 저는 여권이 분열됐으면 좋겠는데 그거는 기우가 될 것 같아요. 결국에는 정권을 잃으면 우리가 여태까지 쌓아왔던 여러 가지 개혁적인 일들이 다 무너질 수가 있어, 라는 위기감이 있을 겁니다. 그래서 선거 끝나고 이재명 지사가 이낙연 후보 측을 다 포용하고 감싸 안으면 원팀 정신은 회복될 것이다, 라고 말씀드립니다.

◎범기영 간단하게 전망만 한마디씩 여쭤보고 넘어갈게요. 결선 투표로 가려면, 이낙연 후보 입장에서. 광주, 전남. 그러니까 이번 주말에 어느 정도 성적표는 나와야 끌고 갈 수 있습니까?

▼김성회 이낙연 후보는 이재명 후보에게서 가져올 표가 한 표도 없습니다. 즉 추미애 후보가 얼마나 선전하느냐에 따라서 결선 가는 여부는 정해진다. 추미애 후보가 내오고 있는 개혁적인 메시지에 대해서 당원들이 얼마나 반응하는가로 정해질 것으로 봐서요. 추미애 후보가 14% 이상을 얻게 되면, 그러면 결선 투표의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보고 있습니다.

◎범기영 14% 이상을 얻게 되면.

▼장성철 저는 결선 투표 가능성 없다고 봐요. 그러니까 이번에 만약에 호남 선거에서 이낙연 후보가 50%를 넘는 득표율을, 지지율을 가져오면 결선에 갈 수 있을까? 라고 우리가 추측해볼 수도 있겠지만 그러기에는 좀 힘들어 보여서 결선까지 가진 않을 것 같아요.

◎범기영 이낙연 후보가 과반을 얻을 수 있느냐, 이걸 봐야 된다. 시간이 별로 안 남았는데 국민의힘 경선 상황을 좀 보죠. 지지율 상승세를 타고 있는 홍준표 후보, 1차 토론회 당시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녹취> 하태경 /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지난 16일)
조국 교수랑 요즘 썸타고 계시더라고요. 조국 수사가 잘못됐습니까?

<녹취> 홍준표 /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지난 16일)
아니, 잘못된 게 아니라 과잉 수사했다는 거예요. 전 가족을 도륙하는 수사는 없어요.

<녹취> 홍준표 /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지난 17일, MBC 뉴스외전)
제가 왜 조국 장관을 옹호합니까? 조국 장관 가족을 왜 옹호합니까? 범죄자 기준인데. 그런데 그런 측면에서 윤 후보가 한 그 수사는 과잉 수사다, 이거예요. 과잉 수사. 조국 한 사람만 잡았으면 됐지. 온갖 가족을 전부 쓸고 갈 필요가 없었지 않느냐. 그런 측면에서 이야기를 한 겁니다.

<녹취> 진행자 (지난 17일, MBC 뉴스외전)
그런 측면에서 과잉 수사라는 소신은 지금도 변함이 없으신 거죠?

<녹취> 홍준표 /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지난 17일, MBC 뉴스외전)
생각을 바꿔야죠, 이제 앞으로...

◎범기영 과잉 수사라고 계속 주장을 하다가 생각에 변함이 없냐고 물어보니까 바꿔야겠다고 이야기를... 지지 그룹 내에서 비판을 많이 받아서 그런 건가요?

▼장성철 엄청나게 많이 받았고요. 저것 때문에 실질적으로 객관적인 데이터를 보면 추석 이후에 조사된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하락을 했어요. 그렇다면 저 발언은 실수라고 볼 수밖에 없고 저는 폭투고 자살골이었다고 말씀을 드립니다. 본인도 인정한 거 아니겠습니까? 제 생각 바꿀게요, 라고 한 거 보면 본인이 실언한 것을 좀 주워 담아야 되는데, 저 얘기를 주워 담기에는 좀 쉽지 않아 보인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낙연 후보가 연초에 사면 얘기했다가 지지자들로부터 호되게 당했잖아요. 그러니까 그러한 데자뷔가 나타나지 않을까, 라고 보여집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야당 지지 그룹 안에서는 거의 역린을 건드린 것 같은 느낌도 있는데 어떻게 들으셨어요?

▼김성회 이건 캠프가 없는 문제입니다. 이게 홍준표 후보의 캠프가 제대로 구성돼 있으면 여러 가지 안건에 대해서 여론조사 돌려보고 리스크가 어디에 있는지 파악해서 보고서가 나왔으면 해야 될 말, 안 해야 될 말 구분이 되는데, 지금 전반적으로 보면 저 캠프의 정책은 홍준표 후보의 감과 경험에 의존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지지율이 지금 어떤 정체 구간에 있는 것이고 캠프가 준비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감대로 말을 했다가 굉장히 크게 한 번 상처를 입으신 상태가 아닌가, 라고 판단합니다.

◎범기영 윤석열 후보 이야기도 잠깐 하고 마무리를 할까요? 시간이 거의 다 됐는데, 오늘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기자들과 만나서 이렇게 이야기를 했어요. 고발 사주 의혹 관련 당내 조사 어떻게 진행되고 있느냐, 이런 질문을 받고, 고발 사주 의혹 사건은 존재하지 않는다. 공익 제보 사건만 존재할 뿐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면서 기자들이 재차 다시 물으니까 저희들은 공익 제보를 받은 것이고 고발 사주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조사할 것이 없다. 내용은 파악 중에 있지만 조사할 것이 없다. 이렇게 거듭 확인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당내에서 조사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조사할 게 없다, 이렇게 자르고 나오니까...

▼장성철 할 수가 없을 것 같아요. 윤석열 후보가 손준성이라는 검사에게 이거 고발장 좀 작성해줘, 이게 드러나야 되는데, 손준성 검사 자체가 저는 작성한 적도 없고 전달한 적도 없어요, 라고 얘기하는데 더 이상 진전할 수가 없지 않겠습니까? 그렇다고 대선 후보를 불러다가 조사할 수도 없는 것이고 손준성 검사를 데려다가 조사할 수도 없는 상황인데, 이것 때문에 국민의힘으로서는, 우리는 조사할 권한도 없고 할 수 있는 능력도 없다는 얘기를 한 것 같습니다.

◎범기영 조사할 권한이 없고 할 수 있는 게 없다가 아니라 고발 사주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이야기했어요.

▼김성회 그러니까 이건 굉장히 유감입니다. 일단 열린민주당의 당 대표를 지난해 8월 국민의힘의 정점식 법률자문위원장이 어디서 구한 문서를 가지고, 이걸 기초로 해서 작성을 해서 고발까지 했고 그 문서가 지금까지 나온 출처는 대검찰청 1급 공무원인 손준성 검사로부터 나왔다, 이것은 굉장히 객관적으로 확인된 정보인데, 여기에 대해서 조사할 게 없고 당으로 어떻게 들어왔는지 모르겠다고 말하는 건 지나치게 뻔뻔한 거죠. 남의 당의 대표를 고발한 사건이 이유가 없다고 말을 하는 것은, 게다가 지금대로라면 검찰의 고발장을 받아쓰기를 한 것은 제1야당으로서는 있을 수 없는 창피한 일인데, 여기에 대해서 정도는 최소한의 진상 규명을 해 주시는 게 맞지 않겠나 말씀드리겠습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당 차원의 조사 결과를 발표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봐야 될까요?

▼장성철 그러니까 저 말을 우리가 정치 언어 번역기에 넣어가지고 해석을 해야 되는 거예요. 저 얘기는 우리 조사하기 싫어, 안 할래, 해봤자 소용없어, 이런 얘기거든요. 우리 열린민주당의 대변인으로서 김성회 대변인께서는 아니 우리 당의 당 대표를 왜 고발한 거에 대해서 당신네들은 왜 조사 안 해? 이렇게 얘기할 수 있겠지만 이것은 현실적으로 국민의힘에서 조사할 수 있는 능력이 없어요.

▼김성회 번역기 저도 잠깐 돌려야 되는데 조사하기 싫어가 아니고요. 조사를 다 했는데 공개할 수가 없네인 것은 이미 보도를 통해서, 당직자들의 증언을 통해서 확인이 됐습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추석 연휴 직후라서 좀 지켜보시죠. 검찰도 진행하고 있고 경찰도 들여다보고 있으니까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장성철 대구가톨릭대 특임교수, 김성회 열린민주당 대변인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정리: 최승혜, 신성지

김세정 기자 (mabel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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