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헝다 리스크에 널뛰기' 원달러 환율, 장중 1186원→1175.5원 마감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보다 0.5원 오른 달러당 1175.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8.0원 급등한 1183.0원으로 개장해 1186.4원까지 치솟았지만, 오후 들어 상승 폭을 줄어들며 1175.5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간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22일 헝다의 채무 불이행 우려와 관련해 "미국이 직접적으로 위험에 노출되는 것은 많지 않다"며 헝다의 채무문제는 중국에 국한된 것이며 미국의 기업 부문과 연관성은 없다고 일축했다.
다만 그는 "중국의 대형 은행들이 크게 위험에 노출되지는 않았으나 전 세계 신용경로 등을 통해 글로벌 금융상황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수의 투자은행(IB)들은 테이퍼링 시점을 다음 회의인 11월로 유지하고 감축 규모를 매월 150억 달러로 전망했다.
이승헌 한국은행 부총재는 23일 임시본부에서 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며 "(헝다그룹 위기는) 국제금융시장의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될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하지만 부동산 관련 부채 누증 문제가 현실화하고 있는 만큼 이 사태의 전개상황에 따라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소지가 상존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시장 예상과 대체로 부합했지만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종료 시점이 앞당겨지는 등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오후께 중국 인민은행이 시장 안정을 위한 유동성 공급에 나서면서 점차 환율 상승 폭이 축소됐다.
시장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오후께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며 시장 안정을 도모하는 시그널을 보내면서 지난해 9월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이 점차 안정세를 되찾았다"고 말했다
한편 오후 3시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0엔당 0.31엔 오른 1069.80원에 거래되고 있다.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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