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우유 가격 5.4% 인상..우윳값 줄인상 현실화

이소라 2021. 9. 23.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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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우유협동조합이 내달 1일 우윳값을 올린다.

지난달부터 원유가격이 ℓ당 21원 인상된 데 따른 조치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다음 달 1일부터 흰 우유 1ℓ 기준 제품 가격을 5.4% 인상한다고 23일 밝혔다.

서울우유협동조합 관계자는 "8월부터 인상된 원유가격으로 경영 압박이 커졌다"며 "어려운 경제여건을 고려해 인상폭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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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우유, 10월부터 1L당 2700원대 될 듯
제빵·과자 등 관련 식품 인상 가능성도
제빵업계 "인상 반영엔 시차 발생할 듯"
서울우유협동조합은 다음 달 1일부터 우유 제품 가격을 평균 5.4% 인상한다고 23일 밝혔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우유 및 유제품 판매대 모습. 연합뉴스

서울우유협동조합이 내달 1일 우윳값을 올린다. 지난달부터 원유가격이 ℓ당 21원 인상된 데 따른 조치다. 업계 1위 서울우유가 포문을 열어 눈치만 보던 다른 유업체들도 줄줄이 인상에 나설 전망이다. 우윳값 상승이 전체 식품 물가를 밀어올리는 '밀크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다음 달 1일부터 흰 우유 1ℓ 기준 제품 가격을 5.4% 인상한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흰 우유 1ℓ 가격은 2,500원 중반대에서 2,700원 전후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유업계는 지난달 1일 원윳값이 인상돼 원가 부담을 안았지만 정부가 원유가격 결정체계 개편안을 마련하는 등 물가 잡기에 나서자 숨을 죽이고 있었다. 그러나 누적된 원가 부담과 물류 비용, 고품질 우유 공급을 위한 생산비용 증가 등으로 더 이상 인상을 미룰 수 없다는 입장이다. 유업계는 매년 흰 우유 소비량이 줄고 있는데 원윳값은 인상돼 실적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토로한다. 서울우유협동조합 관계자는 "8월부터 인상된 원유가격으로 경영 압박이 커졌다"며 "어려운 경제여건을 고려해 인상폭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서울우유가 총대를 메면서 매일유업과 남양유업도 조만간 인상안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매일유업과 남양유업은 "정확한 시기나 인상폭 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유업계는 2018년에도 원윳값이 ℓ당 4원 오르자 줄줄이 우윳값을 3.6~4.5% 인상했다.

우유를 원료로 쓰는 빵, 과자, 커피, 아이스크림 등 다른 식품가격 인상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커졌다. 제빵업계 관계자는 "빵은 들어가는 재료가 워낙 다양해서 한 가지 원재료 가격이 올랐다고 바로 제품가에 반영되지는 않는다"며 "아직까지 가격 인상 움직임은 없지만 원가 부담이 누적되면 인상하는 곳이 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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