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꾸중하는 친할머니 살해한 10대 형제 기소

이지연 2021. 9. 23. 16:2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검찰이 친할머니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10대 형제를 기소했다.

대구지검 서부지청 형사2부는 존속살해 혐의로 구속된 10대 형제 중 형인 A군을 존속살해죄 및 존속살해미수죄로, 동생 B군을 존속살해방조죄로 각각 구속 기소했다고 23일 밝혔다.

검찰은 이들 형제에 대한 혐의를 규명하기 위해 구속기간을 한 차례 연장하고 대검찰청 통합심리분석, 전문수사위원의 자문, 디지털포렌식 등을 통해 범행 동기와 공범관계 등을 확인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사내용 요약
대구지검, 존속살해죄 및 존속살해미수죄 등 기소

[대구=뉴시스] 이지연 기자 = 자신을 키워준 할머니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 10대 형제들이 31일 오후 대구지방법원 서부지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를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2021.08.31. ljy@newsis.com

[대구=뉴시스]이지연 기자 = 검찰이 친할머니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10대 형제를 기소했다. 이들 형제에 대한 심신 미약 여부는 범행에 이를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대구지검 서부지청 형사2부는 존속살해 혐의로 구속된 10대 형제 중 형인 A군을 존속살해죄 및 존속살해미수죄로, 동생 B군을 존속살해방조죄로 각각 구속 기소했다고 23일 밝혔다.

A군은 지난달 30일 자신을 길러준 친할머니를 흉기로 수십 회 찔러 살해하고 이를 목격한 친할아버지도 살해하려 했지만 미수에 그친 혐의다. 동생 B군은 할머니의 비명이 밖으로 새어나가지 않도록 창문을 닫는 등 이를 방조한 혐의로 다음날인 31일 구속됐다.

검찰은 이들 형제에 대한 혐의를 규명하기 위해 구속기간을 한 차례 연장하고 대검찰청 통합심리분석, 전문수사위원의 자문, 디지털포렌식 등을 통해 범행 동기와 공범관계 등을 확인했다.

조사결과 2012년부터 조부모에 맡겨진 이들 형제가 평소 휴대폰 게임으로 친할머니에게 자주 꾸중을 들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했다.

형제 모두 주의력 결핍과 과잉행동 등으로 정신과 진료 및 상담센터 상담을 받긴 했으나 폭력사범에서 종종 나타나는 수준인 것으로 봤다. 특히 형인 A군은 비정기적인 진료 및 상담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이 이들 형제의 심신미약 여부에 대해 현실 판단력에 영향을 끼칠 만한 심신 상태가 아니라고 본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피고인들의 죄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공소 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jy@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