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석진, 직접 겪은 軍 가혹행위 "강아지에 젖 물려→폭행으로 흉터 남아" [종합]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배우 하석진이 군 생활에서 직접 겪은 가혹행위를 폭로했다.

하석진은 1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하석진'을 통해 '전경 출신 하석진이 (D.P.)보다 킹받는 순간들'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 속 하석진은 군대 내 가혹행위 및 부조리를 고발한 넷플릭스 시리즈 '디피(D.P.)'를 보며 자신의 군생활을 떠올렸다.

전경으로 복무했다는 하석진은 "경찰서에서 저보다 3개월 먼저 들어온 강아지 깽수가 있었다. 그 깽수에게 경례를 해야 했다. �蒡側� 나보다 고참이라"라고 운을 뗐다.

어느날 깽수는 새끼들을 낳았다. 하석진은 '디피' 속 악역 황장수와 비슷한 캐릭터의 고참이 있었다며 "새벽에 집합시키고 되게 무서운 악마 같은 캐릭터였는데 대신 그 양반 때문에 내무반이 돌아갔다. 그 양반이 캐릭터랑 안 어울리게 개를 너무 사랑했다"며 "(새끼 중) 한 아기가 젖을 안먹더라. 막내들 데려오라 해서 내가 갔다. 옷을 벗고 젖을 먹이라더라. 개 우유를 떨어뜨린 다음에 도구화를 한 거다. 당연히 안 먹을 거라 생각했는데 내 걸 먹더라"라며 강아지에게 직접 젖을 먹였다고 밝혔다.

또 복무 중 고참들에게 얼굴이 부을 정도로 맞았다고도 밝혔다. 하석진은 "부대마다 다르겠지만 전경은 폭력에 대한 관대함이 있었다. 아직도 제가 다리 흉터가 남아있다. 자랑할 건 아닌데 군대라는 곳의 부조리를 조금 나아지길 바란다"며 폭행으로 남아있는 흉터도 보여줬다.

하석진은 "슬픈 얘기지만 고참들을 새벽 근무를 잘 안 나왔다. 한 번은 내가 뻗치기를 서고 있었다. 당직 부사관이 새벽에 날 부르더니 '잘 하고 있냐'더라. 나는 그때 고참에게 맞아서 얼굴이 띵띵 부은 상태에서 근무를 서고 있었다. 부사관이 '얼굴이 왜 그러냐. 맞았냐'고 할 줄 알았는데 '너 이 XX 살만한가 보다? 왜 이렇게 살이 쪘냐'더라. 희망이 절망으로 바뀌었다"고 털어놨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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