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간 1조 넘게 팔았다"..中 헝다 쇼크에 기관 매도 공세

장우진 2021. 9. 23.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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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규모의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 그룹(에버그랜드 그룹) 파산설에 국내 증시에서 기관이 4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이 차관은 "FOMC 결과가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라면서도 "미국의 고용회복 지연이나 중국 헝다그룹과 같은 신흥국발 리스크로 불확실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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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한 남성이 중국 상하이의 헝다센터 앞을 지나고 있다. <상하이=EPA 연합뉴스>

중국 최대 규모의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 그룹(에버그랜드 그룹) 파산설에 국내 증시에서 기관이 4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2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2.93포인트(0.41%) 내린 3127.5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외국인은 5531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3103억원, 2270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이날 증시는 중국 헝다그룹이 파산설 여파가 이어지며 추석 연휴 이후에도 약세가 지속됐다. 특히 기관은 지난 15일부터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보이며 총 1조1856억원을 팔아치웠다.

앞서 헝다그룹은 지난 13일 성명을 내고 파산설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항변했지만 회사가 전례 없는 어려움에 봉착했다고 밝혀 자금난에 대한 우려는 부인하지 못했다. 헝다는 이날 예정된 2025년 9월 만기 이자 2억3200만 위안(420억원)을 예정대로 지급하고, 역외 달러 채권 이자 8353만 달러(980억원)도 결제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연말까지 이자만 6억6800만 달러(7900억원) 몰려있다는 점에서 우려는 여전하다.

여기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시작 가능성이 나온 것도 투자 불안요소로 작용했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미 테이퍼링의 경우 국내 금융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했지만, 헝다 사태는 불확실성 확대 요소로 진단했다.

이 차관은 "FOMC 결과가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라면서도 "미국의 고용회복 지연이나 중국 헝다그룹과 같은 신흥국발 리스크로 불확실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헝다가 한 고비를 넘겨도 올해 내내 디폴트 리스크에 노출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내년부터 만기 상황이 대거 도래한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무질서한 디폴트가 현실화된다면 일정부분 중국 금융 시장에 시스템적 리스크를 불러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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