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 방지·자폐 치료, 꿈의 기술 도전

안경애 입력 2021. 9. 23. 16:10 수정 2021. 9. 23.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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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 윤석진)이 노화, 자폐, 시각장애 등 초고난도 연구에 도전하는 '그랜드챌린지'(GRaND Challenge) 프로젝트의 첫발을 내딛었다.

이후 연구주제별 국내외 전문가 17인의 평가를 거쳐 지난 8월말 △지방 면역 유도 노화제어 기술 △자폐 조기 진단 및 치료제 개발 △인공 광수용체 기반 시각복원 기술 등 3개 과제를 최종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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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면역 유도 노화제어 기술 개요 <자료:KIST>
인공 광수용체를 이용한 시력복원 기술 개요 <자료:KIST>
자폐 조기 진단·치료제 개발 개념 <자료:KIST>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 윤석진)이 노화, 자폐, 시각장애 등 초고난도 연구에 도전하는 '그랜드챌린지'(GRaND Challenge) 프로젝트의 첫발을 내딛었다.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성공하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초고난도 연구를 통해 과감하고 모험적인 연구환경을 만들고 세계 최초, 최고의 결과물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취임한 윤석진 KIST 원장은 그동안 출연연들이 성과와 성공 가능성이 높은 연구에 치중한다는 지적에서 벗어나, 미지의 영역에서 답이 없는 연구, 세계 최초의 연구를 시도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KIST는 작년 11월 그랜드챌린지 후보과제 공모를 시작해 총 22건의 과제를 접수했다. 이후 내부 연구기획위원회를 통해 그 중 9건을 선정해 사전 기획연구를 진행했다. 이후 연구주제별 국내외 전문가 17인의 평가를 거쳐 지난 8월말 △지방 면역 유도 노화제어 기술 △자폐 조기 진단 및 치료제 개발 △인공 광수용체 기반 시각복원 기술 등 3개 과제를 최종 선정했다.

지방 면역 유도 노화제어 기술 개발은 김세훈 박사가 연구책임자를 맡았다. 초고령 사회를 대비해 건강한 노화를 유도하는 원천기술 개발이 목표다. 나이가 들면서 노화세포가 가장 많이 축적되는 조직이 내장지방이라는 점에 착안해 지방조직 내 노화세포·면역세포 간 생물학적 상호작용을 규명하고, 면역시스템을 올바른 방향으로 유도해 전신 노화 현상을 통제하는 새로운 개념의 노화 제어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추현아 박사는 자폐 조기 진단 및 치료제를 개발한다. 조기에 진단할수록 치료 효과가 큰 자폐를 증상별 핵심 기전 기반으로 조기 진단하고, 맞춤형 치료제를 개발하는 게 목표다. 현재 가장 빠른 진단 기술은 생후 14개월 이후에 적용 가능하다. 자폐 연구에 앞서 있다고 평가받는 미국에서조차 평균 자폐 진단 연령은 4.5세다.김재헌 박사는 인공 광수용체 기반 시각복원 기술을 개발한다. 인공 광수용체를 활용해 지속적이면서 색 인지가 가능한 인공망막 원천기술을 개발하는 게 목표다. 카메라 기반 인공 망막, 시신경 자극기 등 답보상태에 있는 기존 기술과 차별화된 새로운 접근 방식으로, 망막이 손상된 환자의 시신경에 인공 광수용체를 도입해 시력을 복원하겠다는 각오다.

이들 과제는 3년간 연구를 한 후 목표 달성 여부뿐 아니라 성장 관점에서 평가해 추가 3년 지원 여부를 결정한다. 성공적인 과제 수행을 위해 연구비와 공간, 시설 등을 맞춤 지원한다.

윤석진 KIST 원장은 "도전적 연구 수행의 가장 큰 걸림돌은 연구수행 결과의 가치를 논문 등으로 입증해야 하는 평가제도에 있다. 그랜드챌린지 과제는 이에서 탈피해 모험적 연구수행의 결과물과 과정 모두를 성과로 인정해 주는 방식"이라며 "이를 통해 도전적 연구를 더욱 장려하는 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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