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폰 절대 사지 마라?" 논란에 휩싸인 샤오미 무슨 일이..

입력 2021. 9. 23.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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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샤오미 스마트폰에 검색 검열 기능이 내장돼 있다"는 리투아니아 사이버보안 당국의 경고가 나와 스마트폰 이용자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샤오미는 LG전자 스마트폰사업의 공백을 정조준해 국내 스마트폰시장에도 본격적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던 상황이다.

특히 샤오미는 LG전자의 스마트폰사업 철수를 계기로 한국 시장을 정조준해 올해를 '국내 시장 공략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목표까지 내건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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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rf]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내 정보도 혹시 검열?”

“중국 샤오미 스마트폰에 검색 검열 기능이 내장돼 있다”는 리투아니아 사이버보안 당국의 경고가 나와 스마트폰 이용자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샤오미는 LG전자 스마트폰사업의 공백을 정조준해 국내 스마트폰시장에도 본격적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던 상황이다. LG 스마트폰의 대안으로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재조명됐던 샤오미폰은 이번 변수로 시장 확대에 작지 않은 타격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샤오미폰, 검색 검열 기능 내장’ 진짜일까?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리투아니아 사이버보안 당국은 최근 “샤오미 스마트폰에 검색 검열 기능이 내장돼 있다”고 주장했다.

마르기리스 아브케비시우스 리투아니아 국방부 차관은 “중국산 스마트폰을 구매하지 말 것을 권고한다”며 “이미 이용 중이라면 가능한 한 빨리 폐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리투아니아 국방부는 샤오미가 스마트폰 시스템 애플리케이션과 인터넷 브라우저를 통해 449개의 단어를 검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검열 단어는 ‘티벳 자유’ ‘대만 독립’ ‘민주화운동’ 등 중국 정부가 민감하게 여기는 단어로, 단어 목록은 계속 업데이트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샤오미 스마트폰 ‘Mi 10T 5G’에 탑재된 소프트웨어는 유럽연합(EU) 지역에서 끄는 것이 가능하지만 언제든 원격으로 켤 수 있다고 리투아니아 국방부 측은 주장했다.

더 나아가 샤오미 스마트폰은 암호화된 사용자의 데이터를 싱가포르에 있는 서버로 전송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샤오미 스마트폰 제품. [로이터]
샤오미, LG폰 공백 정조준했지만… ‘글쎄’

글로벌 스마트폰시장에서 삼성전자, 애플을 맹추격했던 샤오미는 이번 논란으로 시장 확대에 작지 않은 타격을 받게 됐다.

샤오미는 최근 같은 중국 제조사 화웨이를 앞지르고 글로벌 ‘빅 3’의 자리를 꿰찼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 2분기 세계 스마트폰시장에서 샤오미의 점유율은 17%로, 삼성전자(19%)에 이어 2위다. 3위는 애플(14%)이다.

특히 샤오미는 LG전자의 스마트폰사업 철수를 계기로 한국 시장을 정조준해 올해를 ‘국내 시장 공략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목표까지 내건 상태다.

올 초 20만원대 초저가폰 ‘홍미노트10’을 국내에 선보인 것을 비롯해 최근에는 40만원대 태블릿PC까지 선보이며 국내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이번 변수로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 확대에 작지 않은 타격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스마트폰, 중국 애플리케이션, 중국 통신장비 등에 대한 정보 유출 우려가 끊임없이 제기됐던 상황에서 이번 리투아니아 국방부 발표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크게 확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한편 샤오미 측은 로이터에 보낸 성명에서 “검열하지 않는다”며 해당 주장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샤오미 측은 “샤오미는 검색, 통화, 웹브라우징, 타사 통신 소프트웨어 사용 등 스마트폰 유저의 개인행동을 제한하거나 차단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며 “샤오미는 모든 사용자의 법적 권리를 전적으로 존중하고 보호한다”고 해명했다.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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