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보건의료계 현안, 기초의회도 힘 보탤 것"

헬스경향 양정원 기자 2021. 9. 2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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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인터뷰] 이명원 부산광역시 구군의회의장협의회장(해운대구의회 의장)

· 인력 확충 등 공공의료 근본대책 마련 시급
· 어르신 건강증진 위한 복지시설 확충 전력
· 코로나19 영향, 관광산업 재편도 불가피해

이명원 회장은 “각 의회 의장들과 더욱 긴밀히 협력함으로써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더욱 안전하고 건강한 부산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탤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장기화 영향으로 공공의료서비스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는데 일리 있는 지적입니다. 보건의료를 비롯해 우리사회 많은 분야에서 변화와 혁신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부산시 16개 구·군의회 의장단협의회를 3년 넘게 이끌고 있는 이명원 부산광역시 구·군의회의장협의회장(해운대구의회 의장)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일선보건소, 공공병원 등이 과중한 업무로 본 기능을 상실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 크게 우려했다.

그는 “현재 부산의 보건의료계가 겪고 있는 문제를 단순히 인력 구조적인 측면으로만 접근해선 안 된다”며 정부는 물론 부산시, 지방의회가 힘을 모아 근원적인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현장에서 활동하는 간호사 등 공공의료인력에게 너무 과중한 부담이 가해지는 것이 안타깝다는 이명원 회장은 “우울증을 호소하거나 과로로 쓰러지는 간호사들에 대한 소식이 심심찮게 들려온다”고 걱정했다. 결국 인력 확충을 시작으로 공공의료인프라 개선 등 다양한 관점에서의 논의와 대책 수립이 필요하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어르신 건강증진을 위한 복지시설 확충에 나섰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가.

부산에서도 해운대는 동서부를 중심으로 지역 내 인구비율차이가 뚜렷하다. 반여, 반송, 재송 등 서쪽에는 어르신이 상당히 많은 반면 해운대해수욕장이 있는 동쪽은 젊은층의 비율이 높다. 따라서 어르신이 많은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경로당 등 노후복지시설을 개선할 필요성이 크다. 코로나19로 인해 신체·심리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르신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노화된 시설물을 보수하고 신축이 필요한 경우 예산을 적극 확보하고 있다.

- 지방의회가 앞장서 시민의 백신접종을 적극 독려하고 있는데 현재 추이는.

최근 부산시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하향 조정하면서 다소 숨통이 트인 상황이다. 하지만 결코 방심해서는 안 된다. 관건은 시민들이 백신접종에 적극동참함으로써 ‘위드 코로나’에 대비하는 것이다.

해운대구는 물론 부산시 16개 전 기초의회가 앞장서 시민들의 백신접종을 독려하고 있다. 최근 부산시 인구의 70%인 235만명이 1차 접종을 마치면서 일상회복에 한걸음 더 가까워졌다. 앞으로 2차 접종도 조기에 달성해 시민 모두가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국면에 진입하기를 간절히 바란다.

이명원 회장은 코로나19로 지친 어르신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다양한 복지시설을 확충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 부산은 관광산업을 중심으로 자영업자비중이 전국에서 가장 높다. 그만큼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피해가 크다. 지방의회 차원의 대책이 있다면.

해운대의 경우 생업을 포기하거나 엄청난 타격으로 회복이 어려운 자영업자도 많다.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2020년 초부터 의회 차원에서 많은 피해구제책을 내놓고 있다.

법률적 지원은 물론 소상공인에게 힘을 보태기 위한 정책 개발도 한창이다. 특히 집합금지업종 영업제한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피해자들에게 지방세를 감면해주는 과세특례 제공을 위한 조례개정안을 통과시켰다. 부산지방변호사회의 자문을 받아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소상공인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전부 개정하기도 했다. 또 비대면시대에 발맞춰 전자결제 및 온라인플랫폼 활성화를 지원하는 내용도 추가했다.

-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관광산업도 재편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업계는 어떤 자구책이 필요하다고 보나.

관광업계야말로 가능한 모든 역량를 동원해야 할 때다. 단순히 해운대 등 부산 관광업계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나라, 나아가 전 세계의 관광업계가 신음하고 있는 시기다. 무엇보다 획기적이면서도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 기존 부산여행의 콘텐츠는 식도락, 풍경감상 위주였다. 하지만 더이상 이런 형태로는 코로나19를 이겨낼 수 없다.

이제는 메타버스, 가상·증강현실 같은 새로운 접근법을 활용해 부산의 매력을 알릴 필요가 있다. 물론 전통적인 방식의 관광인프라 개발도 소홀해서는 안 된다. 앞으로 관광 수요를 철저히 분석해 부산만의 개성을 입힌 관광프로그램을 개발한다면 코로나19 위기도 반드시 극복하리라고 본다.

- 전반기 2년에 이어 후반기에도 의장협의회장을 맡았는데 향후 계획은.

결국 지금의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는 것이 회장으로서의 책임이자 역할일 것이다. 각 의회 의장들과 더욱 긴밀히 협력해 시민들의 안전과 건강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는 정책을 개발하고 지원하고자 한다. 어떤 상황에서든 초심을 잃지 않고 지역주민들만 바라보는 의장협의회가 되겠다.

헬스경향 양정원 기자 7toy@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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