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발전 제동 오세훈.. 수력·수열로 신재생에너지원 다양화

김성환 2021. 9. 2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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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수력 발전 확대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최근 오세훈 서울시장이 전임 시장의 태양광 발전에 제동을 건 터라, 서울시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무게 중심이 태양광에서 물로 이동하는 모습이다.

실제 노량진 배수지 등 7곳에서 시작한 소수력 발전과 수열에너지 사업은 박 전 시장 때 시작됐지만, 서울시의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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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자원공사와 손잡고 잠실수중보로 소수력 확대
재개발 재건축 지역에는 수열에너지 우선 적용
잠실수중보 소수력발전 설치 장소.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수력 발전 확대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최근 오세훈 서울시장이 전임 시장의 태양광 발전에 제동을 건 터라, 서울시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무게 중심이 태양광에서 물로 이동하는 모습이다.

서울시는 23일 “2050년 탄소중립 실현과 에너지 전환 가속화를 위해 한국수자원공사와 협력해 한강 소수력발전과 수열에너지 활용 등 수자원 분야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산에 나선다”고 밝혔다.

시는 잠실수중보의 잉여 수량을 활용한 소수력 발전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소수력 발전은 물의 위치에너지를 이용해 수차를 돌리고, 수차에 연결된 발전기에서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시는 지난해 잠실수중보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실시했다. 이를 통해 2.5MW의 에너지를 생산할 경우, 연간 14GWh의 친환경 전력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3,440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가 1년간 사용하는 전력량에 해당한다. 시는 이미 7개 장소에서 소수력 발전 사업을 진행 중이지만 발전량이 미미한 수준이라, 잠실수중보를 통한 사업 확대에 주력한다는 구상이다.

소수력 발전 설치 조감도.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수열에너지 사업도 확대한다. 댐과 하천 또는 수도관의 물 온도가 여름에는 차갑고, 겨울에는 따뜻한 특성을 이용해, 건물의 냉난방에 수열에너지를 활용하는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것이다. 시는 2014년부터 잠실롯데월드타워에 적용된 광역수도관 배관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시는 지난해 9월에는 2027년 완공이 예정된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에 수열에너지를 활용하기로 수자원공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와 함께 최근 속도를 내기 시작한 재개발·재건축 지역에 수열에너지를 우선 적용하기로 했다.

수력과 수열 등을 이용한 신재생에너지 사업 확대는 전임 시장 당시 태양광 중심정책에서 변화를 꾀하고자 하는 오 시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노량진 배수지 등 7곳에서 시작한 소수력 발전과 수열에너지 사업은 박 전 시장 때 시작됐지만, 서울시의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낮았다. 지난해까지 서울시가 보급한 728MW의 신재생에너지 발전량 중 태양광이 절반 정도를 차지했고, 수열과 소수력, 풍력 등의 비율은 불과했다. 하지만 최근 오 시장은 태양광 사업에 대해 내부 감사와 형사고발 조치는 물론 보조금 지급 중단까지 결정하는 등 강력한 브레이크를 걸어 놓은 상태다.

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다양화하고 잠재된 에너지원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에너지 자립률을 높이는데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성환 기자 bluebir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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