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시대 온택트로"..확대되는 온라인 車판매시장

손의연 2021. 9. 23.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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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브랜드, 중고차·한정판 등 차량에 온라인 판매 적용
현대차 캐스퍼통해 국내 업계 최초로 온라인 고객 직접판매
사전 예약 위주에서 구매, 인수까지 온라인 판매 절차도 확대

[이데일리 손의연 신민준 기자] 완성차업계에서 온라인 판매 바람이 불고 있다. 중고차를 비롯해 한정판과 특정 모델 등 다양한 차량에 온라인 판매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으로 온택트(Ontact, 비대면을 일컫는 언택트에 온라인을 통한 외부 연결을 더한 개념) 문화가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딜러사를 통해 차량을 판매해 노동조합 문제에서 자유로운 수입차업체들이 온라인 판매에 적극적인 가운데 국내 완성차업체도 발을 담그는 모양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메르세데스 온라인 샵을 통해 인증 중고차를 판매한다. 연내 온라인을 통해 신차도 판매할 계획이다. (사진=벤츠코리아)
◇온라인 판매에 적극적인 수입차업체들

23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공식 온라인 판매 플랫폼 ‘메르세데스 온라인 샵’(Mercedes Online Shop)을 최근 오픈하고 인증 중고차 부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온라인 판매 체계를 가동한다.

메르세데스 온라인 샵은 전국 23개소에서 벤츠 인증 중고차 전시장 매물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필터 기능을 사용해 △모델 타입 △바디 타입 △엔진 타입 △가격 △주행 거리 △지역 △최초 등록일 등의 다양한 조건을 지정할 수 있어 편리하게 원하는 차량을 찾아볼 수 있다.

소비자는 메르세데스 온라인 샵에서 독점적으로 제공하는 ‘지금 주문하기’ 기능을 통해 100만원의 예약금을 온라인으로 결제하면 해당 매물을 선점할 수 있다. 이후엔 해당 인증 중고차 전시장에 방문해 계약서 작성과 잔금 처리, 차량 인도 등 나머지 절차를 진행하면 된다. 벤츠코리아는 인증 중고차 부문부터 온라인 판매를 시작하지만 연내 신차 영역으로 온라인 판매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BMW샵 온라인에서 구매를 진행하는 장면 (사진=BMW코리아)
BMW그룹 코리아는 온라인 판매 채널을 통해 한정판 모델을 매월 선보이고 있다. 소비자는 온라인으로 한정판 구매 신청을 한 뒤 해당 매물을 다루는 딜러사에 방문해 구매 절차를 진행하면 된다. BMW코리아는 지난 2019년 12월 ‘BMW샵 온라인’을 오픈해 지난해 총 20가지 270여 대 온라인 한정 에디션을 출시했다. 온라인 한정 에디션은 모두 판매됐다. 올해 출시한 모델 중 ‘뉴 M5 CS’는 출시 당일 모두 판매되기도 했다.

MINI코리아도 지난해 12월 ‘MINI 샵 온라인’을 열었다. MINI코리아는 올해 ‘MINI 패디 홉커크 에디션’, ‘MINI 이즐링턴 에디션’, ‘MINI GEN Z 에디션’ 등 총 5가지 온라인 한정판을 선보였다. MINI코리아도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내년에 출시할 순수 전기차 XC40 리차지에 온라인 고객 직접 판매(D2C) 방식을 적용할지를 검토 중이다. 볼보는 국내를 제외한 해외에서 이미 온라인 고객 직접 판매 방식으로 차량을 판매하고 있다. 한국지엠(GM)도 출시를 앞둔 쉐보레 볼트EUV에 온라인 직접 판매 방식을 적용할 예정이다.

캐스퍼, 사전 예약부터 인수까지 온라인 가능

국내 완성차업계도 온라인 판매에 가세했다. 현대자동차(005380)는 온라인 채널을 통해 사전 예약부터 구매, 인수까지 가능한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캐스퍼’를 선보였다. 캐스퍼는 광주형일자리 1호인 글로벌광주모터스에서 위탁 생산하고 있다.

국내 자동차 브랜드 최초로 고객 직접 판매 방식을 도입했다. 캐스퍼의 사전 계약은 기존 영업망이 아닌 웹사이트 캐스퍼 온라인에서 진행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구매하면서 큰 관심을 끈 캐스퍼는 사전계약 1만 9000대를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르노삼성자동차도 지난달 온라인 한정 특별혜택을 제공하는 ‘이커머스 온라인 스페셜 픽(Pick) 캠페인’을 진행했다. QM6와 SM6 모델 55대를 한정 판매했다.

업계 관계자는 “완성차업계에서 온라인 판매 방식이 확대하는 배경에는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에 따른 비대면 문화 확산이 있다. 오프라인 전시장을 찾지 않아도 메타버스 기술을 적용한 온라인 전시장에서 차량을 살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들이 온라인 판매를 선호하는 만큼 완성차업계에서 온라인 판매는 더욱 확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의연 (seyye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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