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와 함께 즐거운 학교" 자폐성 학생 초등학생회장 2위 기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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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성 장애로 초등학교 입학 당시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던 학생이 초등학교 회장 후보로 출마해 2위를 차지해 화제가 되고 있다.
전북도교육청은 23일 "지난 17일 전주 하가초등학교에서 열린 임원 선거에서 6학년 임성택군이 출마해 2위를 차지했고, 이 과정에서 이색적인 선거공약을 내세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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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성 장애로 초등학교 입학 당시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던 학생이 초등학교 회장 후보로 출마해 2위를 차지해 화제가 되고 있다.
전북도교육청은 23일 “지난 17일 전주 하가초등학교에서 열린 임원 선거에서 6학년 임성택군이 출마해 2위를 차지했고, 이 과정에서 이색적인 선거공약을 내세웠다”고 밝혔다. 임군은 ‘고양이를 함께 키우는 즐거운 학교’라는 내용의 공약을 내걸었다.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인연을 맺은 고양이를 함께 돌보자고 제안했다.
임군은 실제 자신이 키우는 러시안 블루종 고양이인 ‘포도’와 선거운동에 나섰다. 코로나19로인해 1인 선거운동만 가능했다. 친구들은 조금은 색다른 공약에 ‘정말 학교에서 고양이를 키울 수 있을까’라고 반신반의하며 투표에 참여했다고 한다. 4∼6학년 3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선거에서 임군은 44표를 얻어 후보자 6명 가운데 2위를 차지했다. 회장에는 127표를 얻은 고금결양이 당선됐다.
자폐성 장애를 가진 특수학생 임군의 출마는 그 자체로 학생과 교직원에게 기쁨과 놀라움을 줬다. 임군은 “코로나19 때문에 따로 선거운동을 할 수 없어서 등교 때마다 현관에서 혼자 푯말을 들고 선거운동을 했다. 여러 학생들과 인사를 나누고 저를 알릴 수 있어 즐거운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조규랑 교사는 “1학년 때부터 의사소통이 어려운 상태로 입학한 임군은 자신과 부모, 그리고 선생님의 오랜 노력 끝에 회장 선거에 입후보할 정도로 성장했고, 6년을 잘 마무리할 수 있어서 감동을 전해준다”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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