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긴축' 시그널에..채권형 펀드서 한달 새 3500억원 유출

김태일 2021. 9. 23.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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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로 국내 채권형 펀드에서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23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국내 채권형 펀드에서 최근 한달간 3483억원이 빠져나갔다.

채권형 펀드에서의 자금 유출은 지난 8월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상(0.50%→0.75%) 여파에다 11월 금통위에서 추가 인상이 점쳐지면서 채권금리가 급속히 오르는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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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채 3년물 금리 2년 만에 1.5% 돌파
11월 테이퍼링, 기준금리 추가 인상 예상
채권 금리 지속 상승 시 환매 이어질 우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파이낸셜뉴스] 국내외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로 국내 채권형 펀드에서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23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국내 채권형 펀드에서 최근 한달간 3483억원이 빠져나갔다. 금리인상 가능성이 거론되던 지난 6월 중순 이후로는 2조3975억원이 순유출됐다. 연초 이후 지난 6월 초순까지 7조2000억원 넘는 자금이 순유입된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니다.

채권형 펀드에서의 자금 유출은 지난 8월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상(0.50%→0.75%) 여파에다 11월 금통위에서 추가 인상이 점쳐지면서 채권금리가 급속히 오르는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년물 국고채 금리는 지난 10일 1.501%를 기록하며 2019년 11월 18일(1.518%) 이후 첫 1.5%대를 달성했다. 지난 17일 기준 1.535%를 가리키고 있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 역시 상승세다. 5년물의 경우 지난 6일 1.7%를 넘겼고, 10년물 금리는 지난 8일 2.0% 돌파했다.

미국에서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유력해진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 2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공개된 점도표에서는 18명의 연준 위원 중 절반인 9명이 2022년 금리인상을 점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FOMC 때 7명에서 2명이 늘어난 것이다.

이한구 금융투자협회 박사는 "11월 기준금리 인상분은 선반영됐다고 해도 내년 초 1~2차례 더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터라 채권금리 상승은 장기적 관점에서 조망될 수밖에 없다. 그 영향으로 펀드에서도 자금이 빠져나간 것"이라며 "특히 연준이 FOMC 이후 테이퍼링 및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보다 명확한 뜻을 내놓으면서 (채권금리는) 당분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경우 펀드 환매가 잇따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투자자들이 가격 하락으로 매력도가 떨어진 채권에서 발을 뺄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한화단기국공채펀드'에서 1개월 새 171억원이 빠져나갔다. '키움단기국공채1펀드'와 '미래에셋솔로몬초단기국공채펀드'에서도 각각 69억원, 58억원이 유출됐다.

이 박사는 "장기채 금리 상승폭은 덜하겠으나, 기준금리 변동이나 대외 여건에 더 민감한 단기채에 투자하는 펀드에서는 유출세가 빠를 수 있다"고 짚었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지난 5월 금통위에서부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지속 나오면서 특히 머니마켓펀드(MMF) 등 단기 채권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았다"며 "높은 물가·부동산 가격이 유지되는데다, FOMC에서 내년 금리 인상 신호를 줘 한은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릴 여력이 확보된 셈"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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