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디지털 달러' 보고서 곧 공개 "급하지 않아"

박종원 2021. 9. 23.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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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달러'를 신중하게 연구하고 있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빠른 시일 내에 관련 보고서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연준은 중국과 유럽 등이 디지털 화폐 도입을 서두르는 상황에 초조하지 않다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 경제매체 CNBC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22일(현지시간)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 발행 문제를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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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로이터뉴스1

[파이낸셜뉴스] ‘디지털 달러’를 신중하게 연구하고 있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빠른 시일 내에 관련 보고서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연준은 중국과 유럽 등이 디지털 화폐 도입을 서두르는 상황에 초조하지 않다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 경제매체 CNBC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22일(현지시간)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 발행 문제를 언급했다. CBDC는 각국 중앙은행이 자국 화폐에 맞춰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발행하는 가상자산이다.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의 편리한 유통과 결제기능을 활용하면서도 중앙은행이 발행을 통제해 가치가 일정하다. 특히 CBDC가 실용화된다면 은행을 통하지 않는 디지털 거래가 가능해진다.

CBDC는 극심한 변동성을 지닌 일반 가상자산보다 훨씬 더 화폐 기능에 충실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각국 중앙은행들은 CBDC 도입으로 민간 시장에 난립하는 가상자산을 대체할 계획이다.

파월은 연준의 CBDC 연구 결과를 담은 보고서가 “조만간” 나온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CBDC 개발 속도에 압박을 느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파월은 “우리가 이 문제를 확실히 이해하고 신속하게 결정할 수 있는 지점에 이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뒤쳐져 있다고 보지 않는다. 나는 제대로 하는 것이 빠르게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국제결제은행(BIS)이 올해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주요국 중앙은행 65곳 가운데 86%는 어떤 방식으로든 CBDC를 연구하고 있다. 스웨덴 중앙은행은 지난 2017년부터 ‘e크로나’를 개발해 내년 도입을 앞두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도 유로존(유로 사용 19개국)에서 통하는 CBDC를 연구중이며 중국은 2019년 12월이 공식적으로 발행을 예고했다. 중국은 지난해 12월 민간인 10만명을 시범 선발해 디지털 위안 시험에 나섰으며 내년도 도입 예정이다.

파월은 “중앙은행의 역할은 공공의 이익을 위해 안정적인 화폐와 결제 시스템을 유지하는 것”이라며 “CBDC의 장점이 위험과 비용이 비해 크다는 것은 확실하다”고 밝혔다. 파월은 지난 5월 발표에서 아직 CBDC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일단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파월은 중국 등 일부 강대국이 CBDC를 빠르게 도입해 미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를 노릴 수 있다는 걱정에 달러의 지위가 약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CBDC 도입에 의회의 추가적인 승인이 필요할 수 있다며 “공적자금을 고민할 때는 적절한 제도적 보호가 동반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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