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형욱 위원장 "섬사람이 살고 싶은 섬 돼야"

남악=홍기철 기자 2021. 9. 23. 15:3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박형욱 보성장도 가고 싶은 섬 추진위원장은 23일"가고 싶은섬 이라는 단어에서 부터 섬 개발의 주체가 섬 사람이 아닌 육지 사람을 위한 정책이다"고 꼬집었다./홍기철기자
박형욱 보성장도 가고 싶은 섬 추진위원장은 23일 "가고싶은 섬 이라는 단어에서부터 섬 개발의 주체가 섬 사람이 아닌 육지 사람을 위한 정책이다"고 꼬집었다.

박 위원장은 <머니S>와 인터뷰에서 "가고싶은 섬, 경남의 살고싶은 섬, 지자체들의 섬발전 종합계획 수립 등 많은 섬 정책들이 나오고 있고 근래는 이 모든 것이 섬 관광에 그 트랜드를 맞추는 듯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하나 몇몇의 섬들을 제외하고는 구멍가게 하나 없는 섬에서 관광사업을 시작하고 펼쳐 나가야 한다"면서 "아무 준비도 안된 외딴섬에 오늘부터 손님 맞을 준비를 해 두었으니 오라고 하면  관광객이 구름처럼 달려올까?"라며 의문을 던졌다.

이어 박 위원장은 "섬 주민들은 관광객을 맞이할 마음의 준비는 되어 있을까? 주민들도 관광객도 정신도 차리기 이전에 성과중심의 행정으로 인해 여행객 중심의 실적을 측정하기 시작한다. 말로는 주민주도, 주민참여 등 좋은 이야기들을 하나 섬사람들은 이러한 일을 해본 적도 없고 아직도 서툴다"고 말했다.

그는 '가고 싶은 섬' 성공 비결은 지자체장의 의지라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지자체장의 의지가 매우 중요하다. 단체장의 의지가 있는 지역의 섬들은 어떠한 식으로든 많은 발전을 이루고 있으나 그렇지 않은 섬들은 더욱더 낙후되고 고립돼 간다"고 했다.

전남도 가고 싶은 섬 성공 모델로 떠오른 강진 가우도와 신안 퍼플섬 등은 해당 지자체가 전담조직과 예산의 집중투자가 이뤄졌기 때문에 관광객들이 찾는 섬이 됐다고 박 위원장은 설명했다.

실제로 가고 싶은 섬 관광객 방문 추이를 분석한 자료를 살펴보면 접근성이 좋은 강진가우도가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30만 7199명의 관광객이 가우도를 다녀가 가고 싶은 섬 선정 이전보다 13만 여명이 증가했다.

접근성이 떨어진 신안 퍼플섬은 지난해 20만 3000여명의 관광객이 다녀가 그 뒤를 이었다.

박 위원장은 "이러한 섬들은 후속 사업이나 유지 보수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렇지 않은 섬들은 이번 사업이 끝나면 일회성으로 끝난다"면서 "적극적인 행정에 이어 주민들은 나름대로 계속적인 교육 및 홍보를 통해 주민들의 인식을 전환시키고 참여하는 방향으로 이끌어가야 성공적인 개발이 될 것"이라고 대안을 제시했다.

특히 그는 "주민간의 갈등, 마을 공동체 훼손, 섬문화와 자원을 지키는 일 들은 천천히 주민들이 해 나가야 할부분이다. 계속적인 교육 및 홍보를 통하여 주민들의 인식을 전환시키고 참여하는 방향으로 이끌어가야 성공적인 개발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살고 싶은 섬이 되고 청년이 돌아오는 섬이 되기 위해서는 학교 등 기본적인 요건이 갖춰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섬지역의 학교는 그 부지가 대부분 마을 주민들의 증여, 기부에 의해 조성돼 학교가 설립됐다. 학생 수가 줄거나 취학아동이 없다는 이유로 폐교를 하면 당연히 다시 돌려주어야 하나 교육청에서는 공매의 수순을 밟는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그는 "학교가 없으면 미래도 없고 돌아올 청년도 없다. 학교가 없으면 돌아온 청년도 다시 육지로 떠날 수 밖에 없다. 학교를 지키고 보존하고 그 지역의 역사관으로 발전시키고 홈스쿨링제도를 적극 홍보한다면 청년이 돌아와도 아이를 낳아도 교육이 가능할 것이다"고 밝혔다.

또 섬 사람들의 이동권의 보안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섬사람도 육지사람도 오고가는데 불편하다면 그곳은 오지이다. 고로 사람이 살기 어렵다"며"모든 섬 주민들의 삶의 기본이 되는 섬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위한 연안여객선 공영제가 하루빨리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중구난방인 섬정책의 통합이 필요하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주민소득증대, 일자리 확충, 복지,문화 등의 측면에서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섬의 특수성이 반영된 관광기반 시설, 프로그램 개발 등의 관광사업 추진, 도서에 주민들이 지속 거주할 수 있는 생활 인프라 구축하기 위하여 제4차 도서종합개발이 추진중이다"면서"여기에 어촌뉴딜, 가고싶은섬 등 많은 섬정책들이 진행중이다. 대체로 성과를 보고 있지만 지속가능한 섬 정책과 섬의 진흥을 위해서는 통합된 정책, 통합된 네트웍, 통합된 조직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고 말했다.
[머니S 주요뉴스]
"대놓고 자랑하기?"… 한화 치어리더, 육감적 몸매 '도발'
"역시 원조 글래머"… '52세' 김혜수, 볼륨감 좀 봐?
"명품이 수지 입다"… 수지, 깜찍한 럭셔리 겨울패션
에프엑스 루나, 힙한 섹시美! 올화이트룩… "개미허리네"
'재혼' 김구라 아내 출산… 그리, 23세 터울 동생 생겼다
'홍천기' 김유정 한복, 中 문화 표절했다고?
이지훈, 동생과 연인 의혹 불거진 이유(ft.볼뽀뽀)
소녀시대 윤아, 기찻길 걷는 러블리 소녀
정채연, 청순 미모 돋보이는 가을 여친룩
대학교수 된 장미란 근황, 홀쭉해진 모습 보니?

남악=홍기철 기자 honam3333@mt.co.kr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