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퍼 사전계약 '돌풍'..경차 '10만대 클럽' 복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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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캐스퍼가 큰 인기를 누리면서 침체된 경차시장의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10월부터 캐스퍼 판매가 본격화되는 만큼 올해 경차 시장이 다시 '10만대 클럽'에 복귀할 가능성이 커졌다.
올해 1~8월 국내 경차 판매량은 6만626대, 캐스퍼의 생산 목표치를 포함하면 올해부터 다시 10만대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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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차 年판매 다시 10만대 넘을 듯
[파이낸셜뉴스] 국내 최초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캐스퍼가 큰 인기를 누리면서 침체된 경차시장의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10월부터 캐스퍼 판매가 본격화되는 만큼 올해 경차 시장이 다시 '10만대 클럽'에 복귀할 가능성이 커졌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시작된 현대차 캐스퍼의 사전계약이 최근 3만대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캐스퍼는 현대차가 2002년 아토스 단종 이후 19년 만에 선보이는 경차이자,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경형 SUV다. '광주형 일자리' 1호 기업 광주글로벌모터스(GGM)에서 위탁생산하며 판매 및 마케팅은 현대차가 맡고있다. 판매는 100%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현대차가 국내에서 비대면 판매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식계약 전환 절차가 남아있긴 하지만 GGM은 올해 캐스퍼의 생산 목표를 1만2000대, 내년에는 7만대 수준으로 잡고 있어 사실상 연내 인도 물량은 모두 완판됐다. 사전계약 첫 날에는 소비자들이 몰리면서 홈페이지 접속이 한때 마비됐을 정도다. 이처럼 캐스퍼가 초반 돌풍을 일으키면서 한동안 침체를 겪었던 경차 시장에도 다시 청신호가 커졌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경차 판매량은 9만7072대를 기록해 경차 기준이 바뀐 2008년 이후 12년 만에 처음으로 판매량 10만대선이 무너졌다. 2012년(20만2844대)과 비교하면 반토막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마땅한 신차 투입이 없는 상황 속에서 모델 노후화가 진행됐고, 레저 활동 인구 증가에 따라 SUV와 대형차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경차 시장은 급격하게 위축됐다.
하지만 이른바 ‘엔트리 SUV’를 표방하는 캐스퍼가 등장하면서 상황이 반전될 가능성이 커졌다. 올해 1~8월 국내 경차 판매량은 6만626대, 캐스퍼의 생산 목표치를 포함하면 올해부터 다시 10만대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캐스퍼는 SUV지만 각종 경차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당초 올해 연말 일몰 예정이었던 경차 취득세 감면 혜택은 3년 연장되고 감면 한도도 기존 50만원에서 65만원으로 확대된다. 일반 승용차의 취득세는 차량 구입 가격의 7%지만 경차는 4% 수준이다. 자동차세는 ㏄당 80원으로 140~200원인 일반 승용차보다 낮고 연 20만원 한도로 유류세 환급도 받을 수 있다. 이 밖에 고속도로 통행료나 공영 주차장 등의 할인도 받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은 소형차와 큰 차이가 없지만 세련된 디자인과 더불어 각종 편의 장비도 빠짐없이 들어가 있는데다 경차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GGM은 광주시가 2014년부터 추진한 1호 상생형 지역일자리 정책의 선도 모델이다. 기존 자동차 업체 대비 임금을 절반 수준으로 낮추는 대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복지 등을 제공해 이를 보전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국내에는 23년 만에 새로운 자동차 공장이 만들어졌다. 특히 캐스퍼가 당초 예상보다 초반 흥행에 성공하면서 국내에도 다양한 신형 경차가 출시될 것이란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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