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사상자 전국 1위 '오명'..전국 항만 사망사고의 70%

손연우 기자 2021. 9. 23. 15:2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부산항이 전국 항만 중 사고 발생에 따른 사상자 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부산항운노조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0년 10월까지 부산항만공사 관할 지역에서만 사망 7명, 중·경상 61명 등 모두 6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노동청, 부산항만공사, 해양수산부는 사망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안전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중대 재해는 끊이지 않고 있다"며 "항만 사고 원인 파악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8일 '안전한 부산항 구축을 위한 토론회' 개최
2018년 9월 19일 허치슨부두 62번 선석에서 리어카로 래싱콘을 옮기던 노동자가 야드 트랙터에 치여 숨진 현장 모습.(부산항운노조 제공)© 뉴스1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부산항이 전국 항만 중 사고 발생에 따른 사상자 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부산항운노조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0년 10월까지 부산항만공사 관할 지역에서만 사망 7명, 중·경상 61명 등 모두 6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사망사고와 관련해서는 전국 항만 사망사고 10건 중 7건이 부산항에서 발생했다.

최근 부산항만공사는 5G MEC 기술을 적용해 더 안전하고 스마트한 항만을 구축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지만, 부산신항에서 30대 노동자가 지게차에 깔려 사망하는 등 사고는 계속되고 있다.

이 때문에 항만업계 관계자와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보다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부산항운노조 관계자는 "컨테이너 물량 처리 규모 국내 1위 부산항이 사상자 수 1위라는 오명을 안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노동청, 부산항만공사, 해양수산부는 사망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안전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중대 재해는 끊이지 않고 있다"며 "항만 사고 원인 파악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항만사고 저감을 위한 전략 등을 수립해서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부산항 규모가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이기 때문에 단순히 사상자 수치로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항만 규모단위별 비교분석 등도 포함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항만업계와 시민단체는 28일 '안전한 부산항 구축을 위한 토론회'를 열고, 항만물류 안전사고 발생 현황과 원인, 관할 기관의 안전사고 예방대책의 문제점 등 파악에 나선다.

항만물류 노동자의 노동 현실과 과제, 항만안전사고의 원인과 재발 방지대책, 안전한 부산항을 위한 과제, 부산시와 부산시의회의 역할 등에 대해서도 머리를 맞댄다.

이날 회의는 부산광역시의회 대회의실에서 개최, 부산광역시의회 기획재경위원회, 부산항운노조, 지역노동사회연구소, 부산참여연대가 함께한다.

syw5345@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