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약 싸움' 시작됐다..윤석열·유승민, '군 청약 가점' 표절 공방

안채원 기자 2021. 9. 23.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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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유승민 전 의원이 '군 청약 가점' 공약을 두고 표절 공방을 벌였다.

그러자 유 전 의원은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글을 올려 "'가족, 직장 뭐 이런 것을 다 고려해서 하기 때문에 그 일환으로 군 생활도 하나의 직장으로 보고 청약점수를 계산하는 데 포함시킨 거다'. 윤 후보께서 저의 한국형 G.I.Bill 공약 중 주택청약 5점 가점을 베끼고는 한 말"이라며 "남의 공약을 그대로 '복붙'하면 양해라도 구하는 게 상도의 아닌가. 윤 후보는 부부가 모두 표절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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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외교안보 관련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2021.9.22/뉴스1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유승민 전 의원이 '군 청약 가점' 공약을 두고 표절 공방을 벌였다. 당내 경선이 무르익으면서 '공약 전쟁'도 본격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전날(22일) 외교안보 공약을 발표했다. 윤 전 총장은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이 '분노하지 않는 나라'를 실현하겠다"며 "병역 의무 이행에 대한 합당한 보상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군필자에게 민간주택 청약가점으로 5점을 부여하고 공공임대주택 가점을 부여(소급 적용)하겠다고 했다.

그러자 유 전 의원은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글을 올려 "'가족, 직장 뭐 이런 것을 다 고려해서 하기 때문에 그 일환으로 군 생활도 하나의 직장으로 보고 청약점수를 계산하는 데 포함시킨 거다'. 윤 후보께서 저의 한국형 G.I.Bill 공약 중 주택청약 5점 가점을 베끼고는 한 말"이라며 "남의 공약을 그대로 '복붙'하면 양해라도 구하는 게 상도의 아닌가. 윤 후보는 부부가 모두 표절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부동시라는 이유로 병역의무를 하지 않은 윤 후보에게는 군 의무복무가 직장으로 보이냐"면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에 원하지 않아도 병역의 의무가 있으니 가야 하는 게 군대 아닌가. 군이 어떻게 직장과 같은가"라고 지적했다.

이에 윤 전 총장 대선 캠프는 반박 입장을 냈다. 윤 전 총장 캠프 측은 "청년 대상 국방공약은 청년들이 제안하거나 희망하는 정책 제안들을 선별하고 다듬어 공약화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비슷한 생각, 유사한 목소리는 당연히 담길 수 있다"며 "해당 세대들의 간절함이 표출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군 복무자 청약 가산점 부여 문제는 이미 정치권에서 논의돼 온 사안 중 하나"라며 "공약 발표 시점의 선후를 두고 이야기할 것이 아니라 청년들의 희망을 공약을 통해 실현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국회사진취재단 =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16일 오후 서울 중구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후보자 1차 방송토론회에 참석해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2021.9.16/뉴스1


윤 전 총장 캠프의 입장문 배포 직후 유 전 의원 대선 캠프의 민현주 대변인은 "윤석열 후보 측은 오늘 표절 공약 비판에 대해 궤변을 늘어놓았다"며 "윤석열 후보의 캠프도 그토록 군 복무자 주택 청약 가산점제 공약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 솔직하게 유승민 후보의 공약에 동의한다고 밝히면 된다. 지금과 같은 태도는 부끄러움이라곤 1도 모르는 후안무치한 태도다"라고 비판했다.

다소 해프닝적인 윤 전 총장 캠프와 유 전 의원 캠프 간 충돌은 앞으로 펼쳐질 '공약 전쟁'의 전초전이란 해석이 나온다. 국민의힘 2차 경선 진출자가 가려지고 각 후보들이 공약 발표에 속도를 내면서 공약을 둘러싼 공방은 거세질 전망이다.

특히 '정치 신인'인 윤 전 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향해서는 더 날 선 검증의 장이 펼쳐질 수 있다.

윤 전 총장은 최근 공약 발표에 힘을 쏟고 있다. 부동산 공약을 시작으로 코로나19(COVID-19) 자영업자 대책 공약, 보육 공약 등을 발표했다. 최 전 감사원장 또한 상속제 폐지와 가덕 신공항 전면 재검토 등 자신의 신념에 기반한 공약을 선보이고 있다. 국민의힘 주자들 간 '공약 전쟁'은 연달아 열릴 예정인 TV토론회에서 불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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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채원 기자 cha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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