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직원 극단적 선택..사측 "고용노동청 조사 의뢰"
이충진 기자 2021. 9. 23. 15:14
[스포츠경향]
KT가 직장 내 괴롭힘으로 직원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과 관련해 조사에 착수했다.
KT는 23일 “자체 조사는 물론, 객관적인 조사를 위해 지난 17일 고용노동청에 조사를 의뢰했다”며 “사실관계 규명에 따라 엄중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사망한 KT 직원의 아들이 청와대 국민청원에 호소문을 올린데 따른 것.
청원인에 따르면 그의 아버지는 30년 넘게 KT에 몸담았다. 지난해 말 모지사로 발령을 받고 근무를 하다 지난 15일 새벽 한 모텔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큰딸을 시집보낸 지 2주 만이다.
유서에는 특정 인물이 자주 언급됐다. 올해 6월 새로 부임한 젊은 팀장으로, 평소 인격 모독성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팀장이 자신을 괴롭힌다는 내용과 함께 “일하는 부분에 있어 나에게 너무 많은 험담을 한다” “직장 동료들에게 이상한 소문을 퍼뜨려 왕따 분위기를 만든다” “나보다 젊은 팀장이 온갖 욕설과 무시성 발언을 해 자존심이 너무 상하고 괴롭다” 등의 말을 남겼다.
문제가 된 팀장은 지사장을 비롯한 다른 직원들과 빈소를 방문했지만, 유가족에게 제대로 된 사과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KT새노조는 회사의 공정하고 신속한 조사 착수와 함께 필요한 경우 노사 공동조사를 시행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충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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