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폭발' 1만명 피난가는데..스페인 장관 "멋진 쇼" 망언 논란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2021. 9. 23.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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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카나리아 제도 라팔마섬에 있는 쿰브레 비에호 화산이 50년 만에 폭발했다.
집과 도로가 줄줄이 파손되고 1만 명이 대피하고 있는 가운데, 스페인 산업통상관광부 장관이 "멋진 쇼"라고 발언해 논란이다.
21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레예스 마로토 산업통상관광부 장관은 전날 카날수르 라디오 방송에서 "라팔마는 안전하다"며 "관광객들은 섬으로 가서 특이하고 멋진 쇼를 직접 보고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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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장관의 발언, 믿기지 않아" 비난
한 이재민은 스페인 공영 라디오방송과 인터뷰에서 “화산 폭발에 대한 경고 방송을 들었지만 대피를 준비할 시간이 없었다”며 “많은 사람이 집과 사업체를 모두 잃었다. 이것은 재앙”이라고 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로 인해 현재까지 190채의 가옥이 파괴됐다고 한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보고된 바 없다. 다만 현재 용암이 인구밀도가 높은 해안 마을로 이동하고 있어 관리 당국은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쇼 보러 오라’는 장관에 시민들 “제정신인가”
이 같은 시점에서 ‘멋진 쇼를 보러 와라’라는 장관의 말은 옳지 않고 비난받아 마땅하다며 많은 이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일각에서는 “장관이라는 사람이 그런 말을 하다니 제정신인가” “모든 것을 잃은 시점에 멋진 쇼?” “집도 없어졌는데 이게 재미로 보이나”라는 등 맹비난을 했다.
야당인 인민당의 테에도로 가르시아 이게아 사무총장도 이에 합세했다. 그는 “수많은 시민이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잃은 순간에 장관이 이 같은 발언을 했다는 사실을 누가 믿을 수 있을까”라며 장관을 질책했다.
이어 카나리아 연합의 아나 오라마스 의원도 “집도, 농장도, 가축도 모든 것을 잃은 사람에겐 총체적 비극”이라며 “이를 농담하는 것은 물론, 관광에 이용하려는 생각은 더욱 이해가 안 간다”라고 지적했다.
또 스페인 해양 당국은 용암이 바닷물과 만나게 되면 추가 폭발과 독성 가스 방출이 이어질 수 있다며 “구경꾼을 막아야 한다”고 장관의 발언을 즉각 반박했다.
불거진 논란에 레예스 마로토 산업통상관광부 장관은 현지 언론에 “우리 모두의 생각은 희생자들과 함께 있다”며 서둘러 위로를 전했다고 한다.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 라팔마섬에 있는 쿰브레 비에호 화산이 50년 만에 폭발했다. 집과 도로가 줄줄이 파손되고 1만 명이 대피하고 있는 가운데, 스페인 산업통상관광부 장관이 “멋진 쇼”라고 발언해 논란이다.
21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레예스 마로토 산업통상관광부 장관은 전날 카날수르 라디오 방송에서 “라팔마는 안전하다”며 “관광객들은 섬으로 가서 특이하고 멋진 쇼를 직접 보고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9일(현지시간) 화산의 분화를 시작으로 4개 지역에서는 1만여 명의 주민이 긴급 대피하는 등 피난 행렬이 이어졌다.
21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레예스 마로토 산업통상관광부 장관은 전날 카날수르 라디오 방송에서 “라팔마는 안전하다”며 “관광객들은 섬으로 가서 특이하고 멋진 쇼를 직접 보고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9일(현지시간) 화산의 분화를 시작으로 4개 지역에서는 1만여 명의 주민이 긴급 대피하는 등 피난 행렬이 이어졌다.
한 이재민은 스페인 공영 라디오방송과 인터뷰에서 “화산 폭발에 대한 경고 방송을 들었지만 대피를 준비할 시간이 없었다”며 “많은 사람이 집과 사업체를 모두 잃었다. 이것은 재앙”이라고 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로 인해 현재까지 190채의 가옥이 파괴됐다고 한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보고된 바 없다. 다만 현재 용암이 인구밀도가 높은 해안 마을로 이동하고 있어 관리 당국은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쇼 보러 오라’는 장관에 시민들 “제정신인가”
이 같은 시점에서 ‘멋진 쇼를 보러 와라’라는 장관의 말은 옳지 않고 비난받아 마땅하다며 많은 이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일각에서는 “장관이라는 사람이 그런 말을 하다니 제정신인가” “모든 것을 잃은 시점에 멋진 쇼?” “집도 없어졌는데 이게 재미로 보이나”라는 등 맹비난을 했다.
야당인 인민당의 테에도로 가르시아 이게아 사무총장도 이에 합세했다. 그는 “수많은 시민이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잃은 순간에 장관이 이 같은 발언을 했다는 사실을 누가 믿을 수 있을까”라며 장관을 질책했다.
이어 카나리아 연합의 아나 오라마스 의원도 “집도, 농장도, 가축도 모든 것을 잃은 사람에겐 총체적 비극”이라며 “이를 농담하는 것은 물론, 관광에 이용하려는 생각은 더욱 이해가 안 간다”라고 지적했다.
또 스페인 해양 당국은 용암이 바닷물과 만나게 되면 추가 폭발과 독성 가스 방출이 이어질 수 있다며 “구경꾼을 막아야 한다”고 장관의 발언을 즉각 반박했다.
불거진 논란에 레예스 마로토 산업통상관광부 장관은 현지 언론에 “우리 모두의 생각은 희생자들과 함께 있다”며 서둘러 위로를 전했다고 한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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