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첫 노벨의학상 나오나..한국의 파스퇴르 이호왕 박사 유력 후보 올라

이새봄 입력 2021. 9. 23. 15:06 수정 2021. 9. 23.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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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성 출혈열 백신 첫 개발
'클래리베이트' 리스트에 포함
세계 최초로 유행성 출혈열 백신을 개발한 이호왕 고려대 명예교수(94·사진)가 23일 글로벌 학술분석 정보 기업 클래리베이트에서 선정한 노벨상 유력 후보 16인 중 한 명으로 선정됐다. 이 교수는 1976년 국제 과학기술계 최약소국 중 하나였던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유행성 출혈열 병원체를 발견해 '한국의 파스퇴르'로 불린다. 1950년대 6·25전쟁 당시 휴전선 인근에 참전 중이던 유엔군 3200명이 원인 불명의 신장 기능 저하와 고열 등으로 쓰러졌고 수백 명이 사망했다. 20여 년이 지난 후 이 교수는 한탄강 유역에서 채집한 등줄쥐에서 수많은 사람의 생명을 앗아간 바이러스를 발견했고 한탄강 이름을 따 '한타바이러스'라고 명명했다. 1988년에는 세계 최초로 출혈열 예방 백신을 개발했고 1990년 9월에는 '한타박스'라는 이름으로 백신이 출시됐다. 한타박스는 대한민국 국산 신약 제1호이기도 하다. 클래리베이트는 이 교수를 한타바이러스 분리 및 동정, 신증후군출혈열(HFRS) 연구에 기여한 성과로 유력한 노벨상 생리의학상 후보 중 한 명으로 꼽았다.

클래리베이트의 노벨상 유력 후보 선정 기준은 논문 피인용 빈도가 상위 0.01% 이내이면서 해당 분야에 혁신적 공헌을 해왔는지다. 1970년 이후 색인 등록된 논문 5200만여 건 중 2000회 이상 피인용이 이뤄진 사례는 약 6500건(0.01%)에 불과하다. 이 기준으로 2002년부터 2020년까지 매년 클래리베이트가 선정한 노벨상 유력 후보 376명 중 총 59명(15.7%)이 실제로 노벨상을 받았다. 한국인 연구자 이름이 명단에 들어간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2014년 유룡 KAIST 교수, 2017년 박남규 성균관대 교수, 2020년 현택환 서울대 석좌교수가 앞서 후보에 올랐다. 이들은 모두 화학상 후보로 선정된 바 있다. 후보로 거론된 한국인 중 실제 노벨과학상에 선정된 사례는 아직 없다.

올해 피인용 우수 연구자로 선정된 16명 중 9명은 미국 출신이며, 3명은 일본의 주요 학문 기관들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다. 프랑스, 이탈리아, 싱가포르 출신 연구자들도 각각 이름을 올렸다.

[이새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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