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로티, OT보안 기술력으로 한국 사업 확대

김정수 클래로티 코리아 지사장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은 운영기술(OT) 보안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제조, 화학, 식음료 등 다양한 산업에 솔루션을 공급하겠습니다.”

김정수 클래로티 코리아 지사장은 “국내외 OT 보안 위협이 증가한 만큼 국내 시장에서 클래로티 솔루션 수요가 높아졌다”면서 한국 사업을 확대한다고 23일 밝혔다.

클래로티는 2015년 미국에 창립한 OT 보안 기업이다. 스마트팩토리 보안을 위한 OT 자산 가시화와 산업제어시스템(ICS) 이상징후 모니터링 체계 구축이 전문이다. 올해 6월 1억4000만달러 규모 시리즈 D 투자를 유치했으며 총 누적 누자금은 2억3500만달러에 달한다. 이는 OT·ICS 보안 업계 최대 규모 투자다.

한국지사는 2019년에 설립됐다. 국내에 증가하는 OT보안 수요 대응을 위해 올해 인력을 두 배로 늘렸다. 김 지사장은 “클래로티는 폭넓은 산업용 프로토콜을 지원해 각종 OT 자산을 식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강조했다.

클래로티는 2017년 RSA 콘퍼런스에서 가장 혁신적인 10대 보안 스타트업으로 선정됐다. 2018년 월스트리트저널(WSF)은 클래로티를 주목해야 할 25대 기술기업 가운데 하나로 선정했으며 2019년에는 프로스트앤설리반이 선정하는 정보기술(IT)과 OT 보안 부문 올해의 기업애 오르기도 했다.

국내에서 제조업을 중심으로 클래로티 솔루션을 빠르게 도입하는 추세다. 제조기업 A사는 동종업계에서 발생한 랜섬웨어 사고 이후 클래로티 제품을 도입했다. 기존에는 현장 자산에 대한 가시성이 부족했기 때문에 보안 취약점 파악이나 실시간 보안 위협 탐지가 불가능했다. A사는 클래로티 기술을 적용한 뒤 자산 가시성을 기존 대비 세 자릿수 이상 비율로 개선했다. 실시간 모니터링도 가능해졌다. A사는 전체 사업장으로 클래로티 제품을 증설하고 있다.

국내 케미칼기업 B사는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동종업계 보안사고가 빈발하자 OT 보안 솔루션을 검토, 클래로티 제품을 채택했다. 클래로티 플랫폼을 기반으로 B사는 OT 보안 관리 체계를 수립한 것뿐만 아니라 네트워크 최적화까지 달성, 국내 전체 사업으로 도입을 확대하는 중이다. 이외에도 국내 식음료기업 C사, 국가 정책기관 등에서 클래로티 솔루션을 도입해 보안을 강화했다.

김 지사장은 “지난 3년간 검증 받은 기술 전문성으로 한국 시장에서 기반 리더십을 확보한 만큼 대고객 서비스를 위해 기술 인원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산업 제어와 자동화 전문기업, 제조산업 리더들과 협업하고 에코시스템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다인기자 ohda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