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평생 아내만 봤다..여성층, 사소한 말 몇마디에 오해"
김천 기자 2021. 9. 23. 14:58
과거 성차별 발언으로 여성 유권자들로부터 비호감을 산 국민의힘 대선주자 홍준표 의원이 여성층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공약을 다음주에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늘(23일) 홍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 내 어머니고 평생 아내만 보고 살았다"며 "가족 공동체 보호를 위해 전력을 다했고 인구 절반인 여성층들을 위해 일해왔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사소한 말 몇 마디로 오해를 하고 있는 여성층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여성 부분 공약을 총괄 정리해 발표하고자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홍 의원은 2017년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시절 "남자가 하는 일이 있고 여자가 하는 일이 있다"며 "하늘이 정해놓은 것인데 여자가 하는 일을 남자한테 시키면 안 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또 2005년 쓴 자서전 '나 돌아가고 싶다'에서는 "대학 시절 하숙집 친구가 좋아하던 여학생이 있었다"며 "그 여학생을 자기 사람으로 만들어야겠다는 친구에게 우리 하숙집 동료들은 궁리 끝에 흥분제를 구해주기로 했다"고 적어 성범죄에 동조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은 바 있습니다.
최근에는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배우자를 '집사람'이라고 했다가 곧바로 '부인', '아내'라고 거듭 수정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인터뷰에서 홍 의원은 "나는 집사람이라는 말이 입에 붙었는데 우리 캠프에서는 가부장적 용어라고 '아내'라고 말하라고 해서 요즘 좀 헷갈린다"고 털어놨습니다.
한편 홍 의원은 한국갤럽이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대선주자 호감 여부 조사에서 28%의 호감도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성별로 봤을 땐 남성층에서는 38%였으나 여성층에서는 19%에 그쳤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JTBC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전입신고 '다음 날 효력' 악용…전입 날 '주인 바꾸기' 사기
- '허경영 게임' 아시나요? "드라마처럼 목숨 걸지마, 그냥 1억 준다"
- 한복이 명나라 의상 표절? 서경덕 교수 "참 한심스럽다"
- 신발·속옷까지…휴게소·쉼터에 '명절 쓰레기' 200톤
- 친구 구하다 숨진 의사자…법원 "국립묘지 안장 대상 아냐"
- '임성근 뺀 외압 흔적' JTBC 보도에…공수처 "개연성 있다"
- 윤 대통령 "북한 핵개발, 국제 비핵산 체제 흔드는 위험한 행동"
- 검찰, 김정숙 여사 의혹 재배당…김건희 여사 의혹과 분리시켜
- 의협회장 "교도소 갈 만큼 위험을 무릅쓸 중요한 환자 없다"
- '김 여사 명품백' 종결에…고위공직자 배우자 금품수수 처벌법 발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