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만남 & 진한 포옹' 손흥민-황희찬의 코리안 더비, 특별한 역사는 계속!

남장현 기자 입력 2021. 9. 23.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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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세이셔널' 손흥민(29·토트넘)과 '황소' 황희찬(25·울버햄턴)이 진하게 포옹했다.

잉글랜드에서 '코리안 더비'가 펼쳐진 것은 기성용(FC서울)이 몸담았던 스완지시티와 토트넘의 2018년 3월 17일 FA컵 6라운드가 마지막이었다.

토트넘 구단도 모처럼 재현된 '코리안 더비'를 소화한 손흥민의 특별했던 하루를 조명했다.

손흥민과 황희찬의 EPL 맞대결은 이미 토트넘과 울버햄턴이 한 차례 격돌한 가운데 내년 2월 13일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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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토트넘 트위터
‘손세이셔널’ 손흥민(29·토트넘)과 ‘황소’ 황희찬(25·울버햄턴)이 진하게 포옹했다. 승패의 명암은 엇갈렸지만 한국축구의 두 기둥은 그라운드에서 치열하게 싸웠고, 서로를 격려하며 내일의 만남을 기약했다.

23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턴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울버햄턴-토트넘의 2021~2022시즌 잉글랜드 카라바오컵(리그컵) 32강전은 특별했다. 한동안 맥이 끊겼던 잉글랜드의 ‘코리안 더비’가 재현됐기 때문이다.

황희찬이 선발 출격한 가운데 벤치에서 대기하던 손흥민이 후반 17분 교체 투입되면서 또 한번 역사가 이어졌다. 잉글랜드에서 ‘코리안 더비’가 펼쳐진 것은 기성용(FC서울)이 몸담았던 스완지시티와 토트넘의 2018년 3월 17일 FA컵 6라운드가 마지막이었다. 프리미어리그(EPL)에선 이청용(울산 현대)이 속한 크리스털 팰리스와 토트넘의 2018년 2월 25일 대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2015~2016시즌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7번째 시즌을 맞았으나, 국가대표팀 선·후배들과 실력을 겨룬 기억은 상당히 오래 전이다. ‘쌍용’ 기성용과 이청용이 K리그로 복귀한 뒤로는 반가운 얼굴들을 만날 틈이 없었으나 라이프치히(독일)에서 활약해온 황희찬이 이번 여름 울버햄턴으로 임대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그리고 오랫동안 기다린 ‘코리안 더비’가 3년 6개월 만에 다시 열렸다. 국가대표팀의 창과 창이 충돌한 끝에 원정팀이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정규 90분 동안 2-2로 비긴 뒤 연장 없이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토트넘이 3-2로 이겨 16강에 올랐다. 8강행을 다툴 상대는 번리다.

손흥민도, 황희찬도 인상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오른 종아리 부상을 털어낸 손흥민은 왼쪽 측면을 부지런히 파고들며 공간개척에 나섰고, 후반 22분 해리 케인의 날카로운 헤더 슛으로 이어진 절묘한 크로스로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적 후 3번째 공식경기이자 첫 풀타임을 소화한 황희찬의 움직임도 좋았다. 전반 막판 맥스 킬만의 왼쪽 크로스를 절묘한 헤더로 연결했으나 크로스바를 넘어가 아쉬움을 삼킨 그는 후반 13분 결정적 장면을 연출했다.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는 과정에서 토트넘 은돔벨레가 공을 놓쳤다. 이를 덴동커가 전방에 논스톱으로 패스했고, 다니엘 포덴세가 2-2 동점골을 뽑았다.

승부차기에서도 황희찬은 팀의 1번 키커로 나서 침착히 골네트를 흔들었다. 그러나 3~5번 3명의 키커가 연이어 실패하는 바람에 승리는 토트넘에 돌아갔다.

희비가 교차된 와중에도 둘의 표정은 밝았다. 긴 말이 필요 없었다. 땀 젖은 유니폼을 교환하고 환한 미소를 머금은 채로 서로의 어깨를 두드려줬다. 토트넘 구단도 모처럼 재현된 ‘코리안 더비’를 소화한 손흥민의 특별했던 하루를 조명했다. 공식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후배를 다정히 끌어안은 그의 사진을 게재했다.

손흥민과 황희찬의 EPL 맞대결은 이미 토트넘과 울버햄턴이 한 차례 격돌한 가운데 내년 2월 13일 예정돼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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