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텍그룹, '9회 연속 패럴림픽 금메달' 보치아 국가대표팀 13년간 지원

정지성 2021. 9. 23.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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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희 오텍그룹 회장이 9회 연속 금메달 대한민국 보치아 국가대표 입국 환영식에 참석했다. [사진 제공 = 오텍그룹]
지난 4일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 패럴림픽' 보치아 BC3 페어 결승에서 대한민국 보치아 국가대표팀이 개최국 일본을 연장 접전 끝에 5-4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앞서 1988년 '서울 패럴림픽'부터 시작된 9번째 금빛 물결이다.

이런 대한민국 보치아 국가대표팀 뒤에는 2009년부터 13년째 후원을 이어오고 있는 오텍그룹이 있다. 금전적인 부분부터 선수단 맞춤형 지원까지 다방면에서의 지원을 통해 선수단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숨은 조력자로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 오텍그룹-강성희 회장, 보치아 최강자 만든 일등공신

오텍그룹은 앞서 아시아 최초 보치아 국제대회인 '2015 보치아 서울국제오픈'과 '2019 서울 보치아 아시아-오세아니아 선수권 대회'를 개최했고, 보치아 전문인력 확보를 위해 보치아 국제심판 강습회를 지원하는 등 장애인 스포츠 저변 확대를 위한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또한, '2012 런던 패럴림픽', '2012 아시아태평양 장애인 대회', '2014 소치 동계 패럴림픽' 등에 공식 후원사로 활동하는가 하면, 2018년에는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와 '교통약자의 안전하고 편리한 수송을 위한 MOU'를 체결하는 등 대회 유치부터 폐막까지 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수송 역할을 자처하며 국제 행사의 성공적인 진행을 돕기도 했다.

이러한 노고를 인정받아 강성희 오텍그룹 회장은 2015년 대한장애인보치아 연맹 총회에서 대의원 전원 만장일치로 제4대 회장에 추대된 데 이어 제5대와 올해 제6대 회장에 이르기까지 3회 연속 당선된 바 있다.

당시 강 회장은 "보치아는 뇌성마비 중증 장애인과 운동성 장애인을 위한 스포츠이자 인간의 한계를 극복한 감동의 스포츠임을 알려 세계 속에서 대한민국 보치아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며 "장애인 체육에 일반인들이 더욱 관심을 갖도록 노력해 기업인들이 장애인 체육 후원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한 바 있다.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는 종목은 아니지만 누구보다 한발 앞서 보치아의 발전에 힘을 쓴 것이다. 이번 '2020 도쿄 패럴림픽'을 마치고 입국한 선수단을 마중 나간 강성희 회장은 반갑게 환영함과 동시에 1억 원이라는 포상금을 수여 하며 보치아 국가대표 선수단의 사기를 북돋웠다.

■ 마스크 착용·폭염…다양한 환경에 대비해 BC3 Pairs 집중
보치아-페어 BC3 결승 정호원 선수. [사진 제공 = 대한장애인체육회 사진공동취재단]
이번 '2020 도쿄 패럴림픽'에 앞서 보치아 국가대표팀이 가장 많은 비중을 가지고 훈련한 종목은 'BC3 Pairs'다. '2012 런던 패럴림픽'과 '2016 리우 패럴림픽'에서 해당 종목의 금메달을 획득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 '2020 도쿄 패럴림픽'에서는 반드시 금메달을 따겠다는 목표를 설정한 것이다.

전체 선수단은 기존의 훈련 방식을 탈피하고 주 1회 메디컬 교육을 받았다. 뇌성마비를 가진 선수들이 투구 시 발생할 수 있는 신체적인 저항을 이겨 내기 위해 1대1 맞춤 물리치료를 시행하여 개인의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고, BC3 Pairs 종목의 선수들은 한 선수가 6개의 공을 투구하듯 Pairs에 맞는 맞춤형 루틴을 개발하고 훈련에 적용하여 투구 시간 단축과 다양한 투구포인트를 활용하여 경기에 임했다.

또한, 일본의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하다는 소식을 듣고 마스크를 계속 착용해야 하는 점을 감안하여 선수들은 매일 복식호흡 훈련을 통해 마스크에 대한 적응 훈련을 실시하였고, 국제대회의 특성상 오전 일찍 경기가 진행됨에 따라 경기 한 달 전부터는 새벽 5시 반에 기상하여 신체적 적응 훈련을 진행하였으며, 일본의 폭염에 대비하여 낮 3시~4시까지는 야외에서 훈련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훈련에 임했다.

특히, 보치아는 정해진 시간에 투구를 진행하는 경기이기 때문에 자신의 투구 시간을 관리하는 것이 상당히 주요하다. 개인전의 경우 투구 시간을 적절하게 활용하고 단체전과 Pairs 경기에서는 자신이 최소한의 시간을 소비하여야 동료선수에게 충분한 시간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경기의 효율성을 높이는 투구시간 훈련을 진행했다. 1분 동안 자신이 가지고 있는 공을 다 소비하게 하는 훈련이나 투구 시간을 선수들에게 공개하지 않고 동료를 위한 이타적인 시간 배분 훈련도 진행했다.

■ 각고의 노력 끝에 탄생한 9번째 금메달

이처럼 금전적인 부분과 기술적인 부분 것 모두를 지원한 오텍그룹과 강성희 회장이 있었기에 '2020 도쿄 패럴림픽'에서도 보치아 국가대표 선수단은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업계는 입을 모아 이야기한다.

선수의 역량이나 특성에 따라 맞춤형 훈련을 지원했기 때문에 완벽한 호흡을 자랑할 수 있었다. 특히, 정호원 선수는 기존 국제대회에서 4번 투구구역에서 경기를 진행해 왔으나 이번에는 2번 또는 5번 투구구역에서 경기를 진행해 Pairs 경기에 함께 주전으로 들어간 최예진 선수의 좋은 경기력과 좋은 시너지를 발휘한 것이다.

두 선수가 BC3 Pairs 경기에서 포지션 변경을 통해 상대 투구의 순서를 바꾸는 데 집중하였고 정호원 선수는 사이드에 포진하여 다양한 각도를 통해 결정적인 공격을 진행하여 확실한 분업을 통해 한 선수가 투구하듯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를 통해 '2020 도쿄 패럴림픽'에서 2번의 연장전을 모두 승리로 가져오는 결과가 나타났다.

[정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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