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편의점에서 "마스크 쓰라" 요구하자, 종업원 총격 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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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40대 남자가 "마스크를 쓰라"고 요구한 편의점 종업원을 총으로 쏴 숨지게 했다.
독일 정부는 방역 반대론자들의 극단화에 의연히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에이피> (AP)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독일 서부도시 이다르-오버슈타인에서 올해 49살인 남성 마리오는 주유소 편의점에 들러 맥주 등을 사려다가 종업원 알렉산더(20)와 마스크 착용 문제를 놓고 실랑이를 벌렸다. 에이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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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40대 남자가 “마스크를 쓰라”고 요구한 편의점 종업원을 총으로 쏴 숨지게 했다. 독일 정부는 방역 반대론자들의 극단화에 의연히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에이피>(AP)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독일 서부도시 이다르-오버슈타인에서 올해 49살인 남성 마리오는 주유소 편의점에 들러 맥주 등을 사려다가 종업원 알렉산더(20)와 마스크 착용 문제를 놓고 실랑이를 벌렸다.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던 마리오는 맥주를 사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그가 편의점을 다시 찾은 것은 한 시간 반쯤 지난 뒤였다. 이번엔 마스크를 썼지만 턱에만 걸친 채였다. 종업원은 맥주를 들고 계산대에 선 마리오에게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으면 팔지 않겠다”고 했다. 화가 난 마리오는 권총을 꺼내 알렉산더의 머리를 쐈다.
마리오는 현장에서 달아났다가 나중에 경찰에 자수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마스크 착용 등 방역조치로 “코너에 몰리고“ “내 권리가 계속 침해당하는“ 느낌을 받았고 “탈출구”가 없었다고 말했다. 사건이 발생한 편의점 앞에는 시민들이 꽃과 촛불, 사진 등을 보내 희생자를 추모하고 명복을 빌었다.
독일 사회는 이번 사태를 코로나19 방역조치를 반대하는 일부 사람들이 점점 극단화되고 있다는 징후로 보고 깊은 우려를 쏟아내고 있다. 독일 일간지 <타게스슈피겔>은 극우 단체의 텔레그램 단톡방에서는 이번 살인 사건에 환호하는 메시지가 올라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헤이코 마스 독일 외교장관은 트위터에 남긴 메시지에서 일부 극단주의자들이 이번 사건을 축하하고 있다며 “귀를 닫고 사는 이들의 증오와 선동이 우리 공동체를 분열하고 사람들을 죽인다”고 말했다. 크리스티네 람브레흐트 법무장관도 “폭력을 쓰는 코로나바이러스 방역 반대론자의 극단화에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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