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도 완주한 '오징어 게임' 열풍..정치권·증시까지 들썩
분야를 막론하고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열풍이 불고있다.
지난 17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오징어 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드라마의 중심에 '돈'이 있기에, 각계각층이 서로 다른 시선으로 '오징어 게임'을 바라보고 있다.
23일 김영웅 이낙연 캠프 대변인은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서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해 이야기하며 '오징어 게임'을 언급했다.
김 대변인은 "이번 추석에 가장 화제가 됐던 키워드가 바로 '오징어 게임'이다. 다양한 이유로 빚에 시달리던 수백 명의 사람이 한 사람당 1억 원씩 상금을 걸고 생존을 겨루는 서바이벌 게임 내용을 담고 있다. 참가자가 456명이니까 최후의 1인이 되면 무려 456억 원을 갖게 되는 게임"이라고 설명하며 "그런데 이번에 '오징어 게임' 못지않게 추석에 화제가 됐던 '화천대유'는 이보다 2배나 더 많은 1100여억 원의 수익이 난 것으로 알려졌다. '오징어 게임' 보다 더 유명해진 불공정, 불로소득, 대장동 개발사업 때문에 호남 경선 판세가 더 크게 요동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의 페이스북에는 '오징어 게임' 포스터 대신 '허경영 게임' 포스터가 지난 20일 등장했다. 허경영 대표가 '목숨 걸고 힘들게 게임하지 마세요. 허경영이 있습니다. 부익부 빈익빈에 허덕일 것인가, 1억원+매달 150만원을 받을 것인가'라며 이 드라마를 패러디해 자신의 '현금 지원 정책'을 소개한 것. 그는 패러디 포스터를 통해 '부익부 빈익빈 빚더미에 허덕이는 국민 여러분, 456조 원 예산 절약하여 여러분께 돌려드립니다'라고 강조했다. '허경영 게임' 포스터가 담긴 게시물은 23일 기준 1만 5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며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오징어 게임' 관련주로 불리는 기업의 주가가 급등하는 현상도 일어났다. 제작사 싸이런픽쳐스는 비상장 기업이기에, 많은 이들이 '오징어 게임' 수혜주 찾기에 돌입했기 때문. 이에 주연 배우 이정재가 소속된 아티스트컴퍼니가 지분 15%를 보유하고 있는 콘텐트 기업 버킷스튜디오가 23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싸이런픽쳐스에 지난 2018년 10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쇼박스 또한 23일 오후 1시 55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22.44%(920원) 오른 5020원에 거래되고 있다.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콘텐트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은 지난 21일과 22일 '오늘 미국의 톱10 콘텐트' 1위를 차지했다. 한국 콘텐트가 미국 넷플릭스 순위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최초다.
'오징어 게임'의 흥행에 넷플릭스 강동한 한국 콘텐츠 총괄 VP는 "전 세계 시청자가 한국 콘텐트를 사랑해주시는 모습을 보는 것은 언제나 설렌다. '오징어 게임'과 같은 한국의 훌륭한 이야기를 국가, 언어 및 문화를 초월한 엔터테인먼트 팬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며, 앞으로도 국내 창작자들과 함께 협업해 높은 수준의 스토리텔링으로 전 세계 팬들을 즐겁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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