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AI 주치의가 건강관리..광주 전국 첫 '시민의료앱' 서비스
[경향신문]
광주시가 스마트폰을 활용해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AI)를 기반으로 한 애플리케이션(앱)을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개발했다. 앱을 다운로드 받은 뒤 개인정보를 인증하면 병원 진료 기록 등을 곧바로 확인할 수 있다.
광주시는 23일 “개인의 병원 검진과 처방, MRI 영상 등 의료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AI 시민의료앱’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하고 개인정보를 인증하면 최근 3년간 의료 기록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앱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 의료정보시스템과 연동돼 과거 병원 진료와 처방 기록 등을 곧바로 확인할 수 있다.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이같은 정보를 의사에게 제공해 정확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병원에서 촬영한 MRI 영상 등도 별도 저장장치에 저장하지 않고도 AI 시민의료앱을 통해 대형병원에서 온라인으로 판독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AI 헬스케어실증센터’ 구축을 위해 지난 6월부터 고령자를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검진 자료도 이 앱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광주시는 하루 노인 3000여명이 이용하는 빛고을노인건강타운에서 AI 실증장비를 활용해 보행과 전신반응, 근육 활성도 등을 분석하고 신체 균형 능력도 측정하고 있다.
광주시는 5개 구 보건소와 지역 2200여개 병원과 의원 등이 활용할 수 있는 ‘AI 의료지원플랫폼’도 개발하고 있다. 무상으로 지원되는 이 플랫폼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인증을 획득한 흉부와 부정맥진단 등 12가지 AI 진단지원서비스를 지원한다. 의사의 진료와 판독시간이 단축되고 검진 정확도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손경종 광주시 인공지능산업국장은 “시민들이 개인 주치의가 될 AI 시민의료 앱을 적극 활용하게 되면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AI를 활용한 공공의료서비스가 빠르게 안착하려면 시민들과 의료기관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현석 기자 kaj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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