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 인상]중기업계, "경영 애로 심각"..'중기전용요금제' 필요

[파이낸셜뉴스]

22일 서울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입주민이 전기 계량기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스1.

중소기업계는 23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공사의 전기요금 인상 결정에 우려를 표시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원재료 수입물가가 전년말 대비 45% 급등한 것에 이어 산업용 전기요금까지 약 2.8% 인상되면서 중소기업 경영애로가 심각해지고 있다"며 "특히, 제조원가에서 전기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15%에 달하는 뿌리 중소기업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되고 현장의 충격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한국전력공사는 홈페이지를 통해 ‘2021년 10~12월분 연료비 조정 단가 산정 내역’을 발표하면서 4·4분기 전기요금을 ㎾h당 3원 인상했다. 기존 ㎾h당 -3원에서 ㎾h당 0원으로 조정된 것으로, 2013년 11월 이후 전기요금이 인상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소기업중앙회의 조사에 따르면 제조중소기업의 88.8%는 전기요금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51.3%는 현행 사용량이 꼭 필요한 수준이며 더 이상 절감할 수 없다고 응답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감하는 상황에서 전기요금 인상으로 현장의 불확실성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중소기업 업계 관계자는 "전기요금 인상의 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중소기업전용요금제 등의 조속한 마련이 필요하다"며 "신재생에너지로의 중장기 에너지전환 기조가 지속적인 요금인상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세심하고 공정한 요금체계 개편을 촉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