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SLBM 평가절하' 北에 "언급 없다.. 다만 방위력 꾸준히 증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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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군이 최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잠수함 시험발사에 성공한 것과 관련, 북한이 평가절하한 가운데 국방부가 직접 대응을 자제했다.
앞서 우리 군은 지난 15일 충남 태안에 있는 국방과학연구소(ADD) 안흥 종합시험장에서 SLBM 수중 발사 시험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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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부승찬 대변인은 23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별도로 언급할 내용은 없다"고 답했다.
이어 부 대변인은 "다만 우리 군은 종합적인 중장기계획에 따라 현재와 미래의 군사적 위협에 대한 방위력을 꾸준히 증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우리 군은 지난 15일 충남 태안에 있는 국방과학연구소(ADD) 안흥 종합시험장에서 SLBM 수중 발사 시험에 성공했다. 국내에서 독자 개발한 SLBM은 도산안창호함에 탑재돼 남쪽으로 발사됐고 목표지점에 명중했다.
국방부는 “SLBM 수중 발사에 성공한 건 미국과 러시아, 중국, 영국, 프랑스, 인도에 이어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7번째”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015년 5월 SLBM인 ‘북극성-1형’, 2019년 10월 ‘북극성-3형’을 시험 발사한 북한은 여기에 포함되지 않았다. 실제 잠수함에서 발사가 이뤄진 것이 확인되지 않은 만큼 북한을 공식적인 SLBM 수중 발사 성공 국가로 보지 않은 것이다.
그러자 북한은 5일 후인 지난 20일 우리 군의 SLBM 기술 수준에 대한 평가 절하에 나섰다. 장창하 북한 국방과학원장은 관영 조선중앙통신에 기고한 글에서 “이번에 남조선(남한)이 공개하고 크게 광고한 미사일은 수중발사탄도미사일이라고 볼 때 초보적 걸음마 단계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평가한다”며 "전략전술적 가치가 있는 무기, 위협적 수단으로 받아들일 단계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 군의 SLBM에 대해 “전형적인 지상대지상 전술탄도미사일의 구조·형태를 갖췄다”면서 “의도적인 (미사일 발사) 사진 가공 처리가 없었다면 분명 사진 속 미사일은 수중무기와는 거리가 먼, 제 모양새를 갖추지 못한 어딘가 부실한 무기”라고 비꼬았다.
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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