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통증 심한 회전근개파열, 치료 시기 중요해

[스포츠경향]

어깨는 신체 부위 중 유일하게 360도 회전이 가능하다. 그만큼 일상 속에서 쓰임새가 많다 보니 다양한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특히 집안일을 반복적으로 하는 주부나 어깨를 많이 사용하는 직업군에 종사하는 경우 어깨에 가해지는 부담이 커지면서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만약 어깨 통증을 반복적으로 느낀다면 어깨 질환 중 하나인 회전근개파열을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

어깨 관절 주위에는 4개의 근육이 둘러싸여 있는데 이를 회전근개라고 한다. 회전근개는 어깨 관절의 회전 운동과 안정성을 유지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팔을 움직이는 데 있어서 없어서는 안되는 중요한 부위다. 간혹 무리한 어깨 사용으로 4개의 근육 중 하나 이상이 파열되면 통증을 비롯한 다양한 문제를 일으키게 되는데 이를 회전근개파열이라 부른다.

일반적으로 50대 이상의 중년층에서 노화 현상으로 인해 어깨 관절이나 주변 구조물이 약해지면서 발생된다. 이외에도 선천적으로 어깨 관절에 이상이 있거나, 회전근개의 원활한 혈액순환이 이뤄지지 않거나, 반복적으로 외상이 누적되거나, 뼈들과 힘줄의 충돌 현상 등으로 발생할 수 있다.

이를 제때 치료하지 않고 단순한 근육통으로 여겨 방치하게 되면 어깨를 들어 올리는 것이 어려워지고 결국 세수나 옷을 갈아입는 등의 일상생활에 많은 불편함을 겪게 된다. 또한 낮보다는 밤에 통증이 심해 잠을 편히 이루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주의탁 가자연세병원 김포점 병원장은 “회전근개파열 초기에는 보존적 치료인 주사치료, 약물치료 등을 우선적으로 시행해 경과를 지켜보게 된다“며 ”하지만 충분한 시간이 지났음에도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면 회전근개봉합술과 같은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회전근개봉합술은 어깨 부위에 관절내시경을 삽입해 회전근개의 파열 상태를 파악하고 원인이 되는 부위를 봉합하는 치료다.

무엇보다 회전근개파열은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을 진행하기 앞서 어깨 관절의 가동성을 위한 스트레칭을 충분히 하고, 어깨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는 강도 높은 운동은 자제하고, 평소 근육과 인대를 강화하는 운동을 생활화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