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수한 달리기 실력".. 미국차 편견 깨주는 캐딜락 CT5 [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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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딜락 CT5는 미국차에 대한 편견을 날려주기에 충분했다.
독일차 중심의 국내 시장에서 크게 주목받지는 못하고 있지만 적당한 가격과 성능, 세련된 디자인 등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 장점을 두루 갖춘 차다.
다만 독일차의 아성을 깨뜨리기에는 아직 한 가지 정도가 부족한 인상을 지우기는 어렵다.
또 노면을 1/1000초 단위로 읽으며 스스로 댐핑력을 조절하는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은 동급 차량에서 느끼기 어려운 고속 안정성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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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딜락 CT5는 도로에서 존재감이 느껴진다. 전면의 화려한 크롬 장식 그릴만 봐도 한눈에 영락없는 캐딜락이다. 에스컬레이드, XT와 CT 시리즈로 이어지는 패밀리룩 덕분이다. 전체적으로 곡선보다는 직선이 많이 쓰인 외관이지만 거친 느낌보다 깔끔한 정장을 입은듯한 느낌을 준다. 특히 패스트백 라인은 날렵함까지 더했다.
와인딩 구간에서는 독일차 못지않은 탄탄한 접지력과 대응력을 보여줬다. 연속되는 코너에서도 차체의 큰 쏠림 없이 코너를 부드럽게 돌아나가 줬다. 4.9m가 넘는 짧지 않은 전장을 지녔음에도 재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CT5는 프리미엄 럭셔리(5428만원)와 스포츠(5921만원) 두 트림으로 국내에 소개됐다. 최근 곡선을 강조한 차량이 많아지는 가운데 적당한 운동성능과 희소성, 직선의 아름다움에 무게를 두는 운전자라면 한 번쯤 고민해볼 만한 차량이다.
춘천=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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