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커스에 뿔난 佛 달래기.. 美, 30분 정상통화 후 내달 회담약속

장서우 기자 2021. 9. 23.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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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영국·호주 간 3자 군사·안보협의체 '오커스(AUKUS)'를 둘러싼 미국과 프랑스 간 갈등이 봉합 수순에 들어가는 모양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2일 전화로 '10월 말 대면 정상회담'에 합의하면서 관계 복원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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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커스 갈등’ 봉합 수순

“더 많은 협의 이뤄졌을 수도…”

바이든, 체결 과정서 논란 인정

동맹과 신뢰관계 재건에 주력

77조원 잠수함계약 파기한 濠

佛과 직접적 대화는 아직없어

미국·영국·호주 간 3자 군사·안보협의체 ‘오커스(AUKUS)’를 둘러싼 미국과 프랑스 간 갈등이 봉합 수순에 들어가는 모양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2일 전화로 ‘10월 말 대면 정상회담’에 합의하면서 관계 복원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 취임 후 첫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중국 견제를 위한 ‘동맹 강화’를 재차 강조한 바이든 대통령은 협정 체결 과정에서 프랑스와의 협의가 부족했음을 인정하면서 핵심 동맹국인 프랑스 및 유럽연합(EU)과의 신뢰관계 재건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양국 정상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요청으로 약 30분간 통화한 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신뢰가 보장되는 조건을 만들기 위해 심도 있게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10월 말쯤 유럽에서 직접 만나 회담하겠다는 계획으로, 바이든 대통령은 이미 10월 30~31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10월 31일~11월 12일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참석을 위해 이탈리아 로마와 영국 글래스고를 방문할 계획을 세워둔 참이다. 이와 관련한 백악관 브리핑에서 젠 사키 대변인은 ‘바이든이 마크롱에게 사과했나’라는 물음에 “더 많은 협의가 이뤄졌을 수 있었다는 점을 인정했다”고 전했다. 엘리제궁이 프랑스어 버전으로 발표한 성명에는 “협의를 했다면 이런 상황은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더욱 명확한 표현이 쓰였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공동성명에는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프랑스·유럽의 관여가 전략적으로 중요함을 재확인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같은 날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뉴욕에서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와 만나 (미·유럽 간) 대서양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이에 보렐 대표는 “더욱 강한 신뢰를 쌓을 수 있길 바란다”고 호응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호주에 핵잠수함 기술을 이전하겠다는 미국 측 조치에 반발해 자국으로 소환했던 미국 주재 대사를 다음 주 중 워싱턴DC로 돌려보내기로 했다. 다만 오커스 출범과 함께 프랑스와 맺었던 560억 유로(약 77조 원) 규모의 계약을 파기한 호주의 스콧 모리슨 총리와는 직접적인 대화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23일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4자 협의체) 정상회의를 열고 동맹관계에 기반을 둔 대중 견제 행보를 이어갈 전망이다. 쿼드 참가국 정상 전원이 동시에 대면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미 감독 당국의 회계감사 규정을 따르지 않는 외국 기업들의 미 증시 상장 폐지를 강제하도록 하는 규정을 채택했다. 이에 따라 보안을 이유로 회계 자료를 공개하지 않고 있는 270여 개 중국 기업이 3년 연속 회계 감사를 받지 않으면 미 증시에서 무더기로 퇴출당할 수 있게 됐다.

장서우·박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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