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 차단' 차벽까지 등장한 텍사스

장서우 기자 2021. 9. 23.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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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를 비롯한 남미에서 수천 명의 이민자가 미국으로 향하고 있는 가운데 멕시코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텍사스주가 이들을 막기 위해 관영 차량을 일렬로 세워 일종의 장벽을 세웠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때 추진됐던 국경장벽 건설을 재개하겠다며 조 바이든 행정부와는 별개로 독자 정책을 밀어붙이고 있는 그레그 애벗 주지사는 이번 조치로 "사실상 국경에 대한 통제권을 되찾았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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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그란데강 따라 차단벽

애벗 “국경 통제권 되찾았다”

아이티를 비롯한 남미에서 수천 명의 이민자가 미국으로 향하고 있는 가운데 멕시코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텍사스주가 이들을 막기 위해 관영 차량을 일렬로 세워 일종의 장벽을 세웠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때 추진됐던 국경장벽 건설을 재개하겠다며 조 바이든 행정부와는 별개로 독자 정책을 밀어붙이고 있는 그레그 애벗 주지사는 이번 조치로 “사실상 국경에 대한 통제권을 되찾았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22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애벗 주지사는 미국과 멕시코 사이의 국경 지대를 흐르는 리오그란데강을 따라 수마일에 걸쳐 차량을 줄 세워 바리케이드를 쳤다. 그는 전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텍사스주의 치안용 차량 수백 대를 활용해 철벽(steel wall)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 철벽은 국경 도시 델 리오 시와 멕시코를 잇는 인터내셔널 다리 밑에 진을 치고 있는 수십 명의 이민자와 불과 몇 발자국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애벗 주지사는 이날 델 리오 시를 직접 찾아 “바이든 대통령이 계속해서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는 동안 텍사스는 전례 없는 조치를 통해 국경 수호에 앞장서고 있다”며 바이든 행정부의 이민 정책을 비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직후 450마일(약 724㎞) 이상 완성된 상태였던 국경장벽 건설을 중단했는데, 공화당 내 반(反)이민 세력은 ‘이민자 보호’를 내세운 현 정부의 정책이 문제 해결에 “효과적이지 않다”는 입장이다. 며칠 전에는 국경 순찰대가 말에 올라탄 채 이민자들에게 채찍을 휘두르는 장면이 공개되며 논란이 이는 등 바이든 행정부의 이민 정책은 난맥상을 띠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8월까지 약 30만 명이 미국 국경에 모여들었고, 특히 정국이 혼란에 빠진 아이티 출신 이민자가 전년 대비 6배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서우 기자 suwu@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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