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 당심 또 찾은 이낙연.."김경수의 꿈, 반드시 이루겠다"

[the300]이재명 지사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엔 "경찰 수사 중..논쟁 자제해달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권 예비 후보가 23일 오전 경남 창원시 의창구 경남도의회에서 열린 '경남 정책공약 발표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9.23/뉴스1 (C) News1 여주연 기자

"김경수 경남도지사님은 늘 '가덕신공항은 경제공항'이라고 말씀하셨다. 김 지사님의 꿈을 제가 반드시 이루겠다."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23일 경남을 찾아 '친문'(친문재인) 당심에 호소했다. 민주당 대선 경선 최대 승부처인 호남 경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만큼 친문 표심을 자극하는 동시에 부산·울산·경남에서도 일대 반전을 이루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경남 창원에 있는 경남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심의 흐름이 바뀌고 있다. 흠 없는 후보, 확장성을 가진 후보, 미래 비전을 갖춘 후보로 이동하고 있다. 그런 후보가 저 이낙연이라고 감히 자부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전 대표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불안하고 걱정되는 후보로는 안 된다. 안전하고 안심되는 후보로 본선에 임해야 한다"며 "판단에 시간이 필요하시다면 결선 투표로 갈 수 있도록 결정해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 두 분이 경남 출신"이라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꿈꾸신 '사람 사는 세상', 문재인 대통령께서 약속하신 '나라다운 나라', 그 두 개를 합치면 저의 국가비전 이낙연의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가 된다"며 자신이 민주당 '적통' 후보임을 거듭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추진한 '부울경 메가시티 전략'을 그대로 계승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국무총리실에 범정부 차원의 '광역경제생활권 육성 지원단'을 설치하고 조례와 규약 제정, 중앙정부 지원제도를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경남 항공우주산업 클러스터 구축 △경남 지역인재-대학-기업-혁신도시로 이어지는 'K-테크노폴리스' 조성 △정부 선도의 경남-전남 대규모 관광개발 프로젝트 추진 등의 공약을 내놨다. 특히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추진한 '부울경 메가시티 전략'을 그대로 계승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 전 대표는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에 대해 "경찰 수사 중인 사안인 만큼 정치적 논쟁은 자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날 전북도의회에서 "민간 개발업자도 일정한 이익이 있어야 한다"면서도 "사회가 받아 들일만 한 것이냐, 지나친 것이냐에 대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것과 비교하면 한 발 물러선 발언이다. 이는 네거티브 또는 '내부 총질'이라는 비판이 뒤따를 가능성을 의식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신 이 전 대표를 공개 지지한 친문 핵심인 홍영표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문제는 분명히 있는 것 같다"며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말하는 '국민의힘 게이트'인지 아닌지 이런 것들이 밝혀져야 한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내부 총질이 아니냐'는 당내 일각의 지적을 의식해 "지나치게 정치적 공방으로 가거나 해서는 안 된다"라면서도 "경선이 한참 진행되고 있고 대선 국면인데, 상식적인 차원에서 합리적인 의문, 의혹 이런 것들까지 하지 말아라, 이렇게 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나혼산' 기안84 끝까지 감싼 남궁민 재조명…박나래 질문엔 비판☞ 여고생 콘돔 사간 뒤 찾아온 엄마…"임신하면 책임질 거야?"☞ '암 투병' 민지영 "입원 하루 전, 겁난다…남편은 연고도 안 사줘"☞ 사망한 남편 묘비에 "간통남"이라 새긴 英 아내…아들도 동조☞ 김구라, 둘째 출산 2개월 전…'2세 가능성' 언급되자 보인 반응

이정혁 기자 utopia@mt.co.kr